원주율

먼 옛날에는 원형 밭의 넓이를 재기 위한 π값으로 3을 사용해 왔습니다.

어느날 한 과학자가 정밀한 측정을 통해 π값을 3.1로 계산했습니다. 과학자들은 π값이 3.14인지 3.15인지를 놓고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몇년후 다른 과학자가 좀더 정밀하게 측정해서 π값이 3.14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는 π값이 3.141인지 아니면 3.142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몇년후 또 다른 과학자가 π값이 3.141로 결론을 냈습니다. 이번에는 3.1415인지 3.1416인지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
몇년후 또 다른 과학자가 π값이 3.14159265358979323임을 밝혀냈습니다. 논쟁은 3.141592653589793238인지 아니면 3.141592653589793239인지로 발전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창조론자들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 과학자들이 π값을 계산하겠다고 나선게 벌써 몇십년인데 아직까지 자기들끼리 논쟁만 하고 있다. 지금도 3.141592653589793238인지 3.141592653589793239인지 결론을 못내리고 논쟁만 하고 있잖은가? 이런 과학자들을 믿을수 있겠는가?

- 과학자들이 계산한 π값은 매번 바뀌고 있다. 한때는 3.1이랬다가 3.14랬다가 다시 3.141이랬다가... 지금 그들은 π값을 3.14159265358979323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일이라도 새로운 π값을 내놓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과학자들이 π값이라고 주장하는 3.14159265358979323도 쓸 수 없는 틀린 값이다.

- 아직까지도 π값은 3.141592653589793238라는 가설과 3.141592653589793239라는 가설이 뒤섞여 있다. 이렇게 가설이 여러가지라는 것은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즉 π값을 3.14159265358979324라고 해서는 안된다.

- π값은 성경에 적혀있는 대로 3이 맞다. 열왕기상 7:23에 분명히 직경이 십규빗이며 둘레는 30규빗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모두들 π를 3으로 해서 계산해라. 그렇지 않으면 신이 모두 오답처리를 해서 지옥에 보낼 것이다.

- 뭔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π값은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무한급수로 계산된다.


그런데 chamsol이란 Ⅹ은 π값을 측정해서 계산한다느니 하는 이런 헛소리만 하고 있다. 어쨋든 창조론이 무조건 맞다.

진화론 이야기 - 화석률



   < 육상 척추동물의 화석률(fossil ratio) >
                현생       화석         화석률
목(目)          43           42            97.7%
Family(科)    329         261            79.3%
조류제외      178         156           87.6%
-------여기까지가 현재의 통계입니다--------------
                       현생             화석           화석률
진화사실일때----100------최소10000------98% 이상
                                    최대20000
진화의 중간생물이 현생하고 있는 생물의 100배는 발견되어야
진화가 입증되는 것이다

<중략>

지금까지 발견한.... 공룡발자국 화석부터 시작해서 캄브리아층
에서 발견되는 단세포나
하등동물 화석까지 합하면...개체수로만 따져도 수십억개가
넘는데....rainbow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화석이 생성되기가 그
렇게 어렵다면 ....그렇게 많은 개체수의 화석은 뭡니까?

<중략>

*******님아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 개체수가 몇개나 되는지 아
시고 화석 생성되기가 어렵다고 말하시나요?
그렇게 만들어지기가 어려운 화석이 어떻게 수백억개나 만들어
졌죠? 발자국 화석부터 단세포 ..하등동물...어마어마한 화석들이 있죠
현생 생물의 80%이상까지 화석으로 발견되었는데 화석이 생성
되기 힘들다니요
 출처 : 네이버  지식인

어느 분이 '화석률'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 잠시 검색을 해 봤더니 이런 글이 나오는군요.

비율이란 (조각)/(전체)로 계산됩니다. 그러므로 만약 화석률을 계산한다면 (화석 수)/(현재까지 살아온 전체 개체수)로서 계산해야 하죠. 왜냐하면 화석은 개체단위로 화석이 되는 것이지, 어떤 종(種 species) 전체 또는 어떤 속(屬 genus) 전체가 화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위 글처럼 척추동물의 화석률이 80%이고,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 개체수가 백억개라고 한다면, (화석수 백억개)/(전체 개체수) = 0.8이므로 전체 개체수-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포함 지난 30억년 동안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척추동물의 개체수 -(백억)/0.8 = 125억밖에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현재까지 지구상에서 살아온 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가 고작 125억마리 뿐이었을까요? 실제 개체수를 대상으로 화석률을 계산해 보면 거의 0에 가까운 값이 나올 것입니다(http://chamsol4.blogspot.com/2011/03/about-transitional-fossils.html).
다시 말하면 화석이 수백억개나 나온 까닭은, 지구상에 살았던 개체수가 그보다 수백배, 수만배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목(目 order)이나 과(科 family)의 화석률이 저렇게 크게 나온 것은 아마 조작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의미없는 계산입니다. 이를테면 범위를 아예 '계(界 kingdom)'로 늘린다면 어떨까요?
화석들 중에는 동물계와 식물계가 있습니다.
현생종 중에도 동물계와 식물계가 있습니다.
즉 '계' 범위에서의 화석률은 2/2 = 1로서 100%가 됩니다. 즉 위에서 언급한 목 단위에서의 화석률이란 것은 사람들을 현혹시킬 정도의 계산값을 골랐을 뿐, 개체수로 따져야 하는 실제 화석률과는 전혀 상관없는 값이죠.

창조론 이야기 - 부재증명

- 신은 존재합니다. 무신론을 말하려면 먼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시하세요. 제시하지 못하면 신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 이 우주에는 신을 잡아먹는 보이지않는늑대가 살고 있습니다. 전지전능한 신이 보이지않는늑대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말이 안된디구요? 이 보이지않는늑대는 신에게만은 전지전능하기 때문이죠.
이제 이 우주를 뒤져 이 보이지않는늑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시하세요. 제시하지 못하면 이 보이지않는늑대는 존재하고, 신은 이 보이지않는늑대에게 잡아먹혀 없어진 것입니다.

- 노아의 방주는 존재합니다. 노아의 방주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온 지구를 뒤져 방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 이 세상에는 노아의 방주만 갉아먹는 흰개미가 존재합니다. 다른 목재선이나 목조건물은 건드리지 않고 오로지 노아의 방주만을 갉아먹는 흰개미들이죠. 이들 때문에 설사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다고 해도 이 흰개미들이 방주를 갉아먹어버리기에 방주는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자, 그럼 온 세상을 다 뒤져 이런 흰개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세요. 증명하지 못하면 노아의 방주는 없는 겁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과학에서는 부재증명이 아닌 존재증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부재증명을 요구한다면 윗글과 같이 수십가지 증거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재증명의 부재증명(보이지않는늑대는 신을 먹지 못하도록 재갈을 걸고 있다. 이 재갈이 없다는 증거를 찾아와라, 방주를 먹는 흰개미만 먹는 개미핧기가 없다는 증거를 찾아와라....)이 연속되죠. 결국 의미없는 말싸움밖에 안되는 셈입니다.

진화론 이야기 - 진화는 선형이 아니다

많이 알려진 말의 진화도

창조론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의 진화도입니다. 왜냐하면 씹을 것이 많기 때문이죠.


<전략>

셋째, 각 단계의 말들의 이빨은 씹는 이와 갈아 부수는 이로 명확히 구별되며, 전이형태가 없다.[John N. Moore, Haeold S. Slusher; Biology: A serch for order in complaxity, Zondervan Publishing Company, Grand Rapids, Michigan, p 403, 1970]

<중략>

일곱째, 이러한 발굽수를 진화의 근거로 든다면 갈비뼈의 수(18→16→18개)나 허리뼈의 수(6→7→8→6개)의 변화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진화에 유리한 자료만 인위적으로 인용하는 것은 학문의 객관성을 상실하는 행위가 아닌가? 이러한 발굽수의 변화는 여분의 발굽수를 생성케 하는 유전정보를 가진 유전자의 스윗치설이, 이빨의 변화도 자연에 대한 적응결과라기 보다는 유전자의 소실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J. Salfati; The non evolution ofthe horse: special creation or evolved rock badger? Creation 21(3), pp 28-31, 1999]

<후략>
출처 : 창조과학회

실제로 현재까지 발견된 수십종의 말 화석들을 비교해 본다면 말의 진화계통도는 말이 안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저 근거자료라는 것이 1970년, 1999년의 논문이라고 해도 시간에 따른 갈비뼈의 수나 허리뼈의 수가 들쑥날쑥한 것이 사실이라면 진화론으로 설명이 힘듦니다.
그렇다면 창조과학회의 말처럼 말의 진화는 거짓일까요?

저 위의 진화도는 1882년도에 그려진 것입니다. 그때까지 발굴된 몇 안되는 말 화석을 그때까지 밝혀진 진화론에 맞추어 배열하다 보니 그림과 같은 에오히푸스(Eohippus)에서 에쿠우스(Equus)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맞추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는 전혀 수정없이 현재 교과서에까지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발굴, 그리고 계속 발전되는 진화론에 의하여 말의 계통도는 이미 크게 수정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말입니다.

새로운 말의 진화도

즉 말의 진화는 19세기 그림처럼 단일한 진화계통이 아니라 수없이 복잡하게 가지친 - 수없이 많은 종분화가 일어나고, 수없이 많은 종이 전멸한 - 그리고 마침내는 Equus란 종 하나만이 현재까지 살아남아 전 세계로 퍼져나간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써 창조론자들이 딴지를 걸던 이빨의 차이라든지(씹는 이빨과 부수는 이빨의 두 계통으로 분화) 갈비뼈, 척추뼈의 갯수(뼈의 갯수가 차이나는 여러 종의 분화)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의 진화에 있어서 한가지 문제라면, 19세기의 진화계통도가 아직까지 교과서에 실려있다는 정도입니다.





<전략>

물론 지느러미를 가진 동물이 걷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진화론적 사고 때문이다. 진화론에서는 물고기 같은 동물이 최초의 육상동물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와 같은 이유로, 진화론자들은 물-육지 동물의 전이형태를 보여준다는, 그래서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로서 물고기 같은 생물체인 틱타알릭(Tiktaalik)과 같은 화석에 열광했던 것이다. (Read an example of the evolutionary enthusiasm in Meet Your Ancestor—the Fish that Crawled.)

그러나 이 발견은 틱타알릭이나 판데릭티스(Panderichthys), 그리고 다른 유사한 화석들의 진화론적 위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었다. 틱타알릭은 3억7천만년 전의, 기껏해야 3억8천6백만년 전의 동물로 추정되고 있었다. 만약 틱타알릭이 육지를 걷는 데에 최초로 적응한 바다생물이었다면, 그렇다면 그레고르츠가 발견한 동물은 무엇인가? 그는 그 동물을 네 다리를 가진 독특한 진정한 사지동물(true tetrapods)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 동물은 틱타알릭보다 최소 9백만년 이전에 이미 폴란드를 걷고 있었다!  

그 발견으로 인해, 이제 다른 고생물학자들은 이전에 잃어버린 고리로서 그렇게도 요란하게 떠들어대던 틱타알릭을 폐기처분해야만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진화론적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되었다. ”사지동물의 기원을 이해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전체적인 것을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 캠브리지 대학의 클락(Jennifer Clack)은 설명했다.


<후략>
출처 : 창조과학회


이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천만년에 걸쳐 (위의 말 진화계통과 유사하게)어류에서 수많은 틱타일릭 비슷한 종들이 분화되었고 수천만년동안 틱타알릭 비슷한 종들이 발자국을 만들었다는 것이 현대 진화론적인 생각이죠.  오로지 창조론자들만이 어류→틱타알릭→양서류의 (진화론에서는 이미 버려진)단일계통에 얽매어 있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딴지를 걸 뿐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구요? 단지 화석증거가 기존 말의 진화계통도에 맞지 않으니까 화석증거에 맞도록 새로운 진화계통도를 만들어 끼워맞춘 것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발굴된 증거를 진화론에 끼워맞춘 것입니다. 그게 어때서요?
증거에 맞도록 이론을 수정하는 것은 진화론 뿐 아니라 과학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수정을 통해 지금까지 과학이 발전해 왔고 말입니다.
진화론에서는 '종의 분화'를 말하고 있고, 화석증거들을 '종의 분화'에 맞도록 배열할 수 있다는 것은 진화론을 지지하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과학에서의 금기는 이론에 맞추어 증거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론에 맞추어 증거를 수정하는 것은 창조론자들의 특기죠. 창조론에 맞도록 증거를 바꿔버리니까요)

그렇다면 모든 증거들을 진화론에 끼워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구요?
아니죠. '캄브리아기의 토끼 화석'은 절대로 진화론에 끼워맞출 수 없는 증거입니다. 캄브리아기의 토끼 화석은 종의 분화가 아니라 종의 창조를 말하게 되거든요. 그때문에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토끼화석이 발견된다면 진화론을 버리겠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구요.

그러니 창조론자들 여러분들은 진화론에 끼워맞출 수 없는 화석증거들을 찾아보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론에 끼워맞출 수 없는 화석증거가 뭔지부터 알아야겠죠?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론이 뭔지부터 알아야겠죠?
그러니 진화론을 먼저 제대로 공부해야겠죠?

진화론 이야기 - 미친 원숭이

붉은털원숭이
인도와 중국 북부에 서식하는 붉은털원숭이(rhesus macaques)를 연구하던 스티븐 수오미(Stephen Suomi) 박사는, 매 세대마다 통제불능의 수컷원숭이(소위 미친원숭이)들이 일정비율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 미친원숭이들은 나뭇가지 사이를 위험하게 뛰어다니는등 거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한 짓을 하곤 했습니다.

이 미친원숭이의 유전자를 분석해본 결과, 뇌에서 세로토닌을 만드는 부분의 유전자에 이상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우울증 치로제인 프로작(Prozac)은 두뇌의 세로토닌 합성에 영향을 줍니다). 아마도 먼 옛날 이러한 돌연변이가 일어난 후 그 유전자가 점차 증가해 왔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변이는, 작게는 자기 자신의 위험으로부터 크게는 천적의 시선을 끌어 붉은털원숭이 집단 전체에 대한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돌연변이가 어떻게 자연선택이라는 '체'를 통과할 수 있었을까요?
혹시 이 미친원숭이가 강간에 가깝게 암컷과 강제적인 짝짓기를 해서 유전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설도 있었지만, 관찰결과 이 미친원숭이들은 집단 전체의 배척을 받기에 암컷에 가까이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수오미 박사는 그 이후, 전체 붉은털원숭이 집단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미친원숭이들 뿐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원숭이들이 이 '미친원숭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 유전자를 가진 원숭이들은 소수의 미친원숭이들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집단의 주도적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이 돌연변이는 원숭이를 미치게 하는 동시에 상당한 리더쉽을 발휘하게 만드는 그런 유전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집단을 위험에 빠뜨리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자연선택에 의해 번성할 수가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똑같은 유전자가 어떤 원숭이에게는 미친 짓으로 나타나고, 다른 원숭이에게는 리더쉽으로 나타날까요? 몇달에 걸친 연구 끝에 수오미박사는 어미원숭이의 양육방식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어미가 적절한 피드백으로 새끼원숭이를 교육시키면 그 '미친원숭이 유전자'는 높은 리더쉽으로 발현됩니다. 반면 그러한 피드백이 부족하거나 적절치 못하면 무모함으로 발현된다는 것이죠.

훗날 수오미박사는 인도를 떠나 중국 북부의 붉은털원숭이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붉은털원숭이가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중국에 정착한 것이 중국의 붉은털원숭이입니다.
여기서 수오미박사는 중국의 붉은털원숭이가 인도의 원숭이보다 훨씬 '미친짓'을 많이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친원숭이 유전자'의 비율 역시 중국 쪽이 더 높았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을 넘는 '미친 짓'을 한 원숭이들의 후예답게 말입니다.


참고문헌 : Suomi, S. J. (2005) "Genetic and environmental factors influencing the expression of impulsive aggression andserotonergic functioning in rhesus monkeys." In Development Origins of Aggression (R. E. Tremblay, W. H. Hartup, and J. Archer, eds.) New York, Guilford Press, 63-82

출처 : 진화론의 유혹(데이비드 슬론 윌슨)

창조론 이야기 - 진화론은 일관성이 없다.




빛의 정체에 대해서는오랜 시간 과학자들이 연구해 오고 있었습니다.

피타고라스는 물체들은 모두 미립자들을 방출하며, 그 미립자가 눈에 부딫쳐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약 100년 후 엠페도클레스는 반대로 눈에서 나온 입자가 물체에 부딫칠 때 시각이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그 당시에는 빛의 입자성을 말하고 있죠.

그 후 오랜시간의 중세가 끝나고 다시 빛에 대한 고찰이 시작된 것은 17세기에 이르러서였습니다.
뉴튼이 직접 그린 실험 스케치

뉴턴은 자신의 이중 프리즘 실험에 의해, 일단 프리즘으로 나뉜 빛은 다른 프리즘에 의해 다시 나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으로, 빛은 입자이기 때문에 프리즘으로 한번 나뉜 빛은 다시 나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죠. 이것으로 뉴턴은 빛의 입자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의 호이겐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만약 빛이 입자라면, 두 줄기 빛이 교차할때 빛입자들의 충돌에 의해 서로를 교란시켜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죠. 그는 파동에 관한 호이겐스의 원리와 함께 빛의 파동성을 주장했습니다.

광전효과
그 이후 토마스 영의 이중슬릿에 의한 간섭실험, 그리고 빛의 파동을 수식으로 증명한 맥스웰의 방정식 등 빛의 파동성으로 결론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빛의 파동성으로는 절대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금속에 빛을 쬐면 전자가 튀어나오는 광전효과는, 빛이 입자가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죠.
그에 아인슈타인은 빛의 입자성을 다시 부활시켰지만, 몇백년동안 모인 빛의 파동성의 증거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라는 빛의 양면성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은 입자인 전자의 파동성을 발견하고 ‘물질파’라 명명한 루이 드 브로이에 의해 뒷받침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창조론자들이 본다면 뭐라고 할까요?
빛의 성질에 대한 물리학자들의 주장을 보면 가관이다. 빛이 입자랬다가 파동이랬다가 다시 입자랬다가, 결국에는 '빛은 입자면서 파동이다'라는 웃기지도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일관성없는 물리학을 믿을 수 있는가?

그런데도 이렇게 '일관성없는' 물리학을 가지고 뭐라 하는 창조론자들은 없습니다. 단지 '일관성없는' 진화론만을 물어뜯고 있는 것입니다.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과학의 특징입니다. 그뿐 아니라 과학의 장점입니다.
만약 과학에 일관성을 도입한다면 아마 지금도 '물질에서 튀어나오는 빛이 눈에 부딫쳐서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이다'라는 2500년전 이론을 배우고 있겠죠.
과학이 일관성없이 변해 왔기에 지금 와서 우리는 각종 조명기구나 광통신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진화론 역시 일관성 없이 자꾸만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론 이야기 - 만약 진화론이 붕괴된다면...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연현상을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진화론은 일관성이 없다'는 창조론자들의 비난은 결국 '나는 과학을 전혀 모른다'는 고백일 뿐입니다.

창조론 이야기 - 진화의 정지?

유전자 알고리즘의 원리를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함수의 최소값을 유전자알고리즘으로 구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일정한 범위에서 랜덤한 값을 취한 후 함수값을 계산합니다.
위와 같이 6개의 랜덤값이 나온 경우 (지금 찾으려는 것이 최소값이므로) 함수값이 최소인 를 고릅니다. 그리고 번식(재생산 및 돌연변이)시킵니다. 즉 2세대의 값은 를 중심으로 근처에 분포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최소값인 번식시킨다면 3세대는 를 중심으로 분포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면 수치들은 최소값에 모이게 되며, 마침내는 함수의 최소값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런데, 최초에 랜덤값의 분포가 다음과 같다면 어떨까요?
이 경우에는, 선택된 점들 중 최소값은 입니다. 결국 를 중심으로 재생산을 하기에, 다음세대는
가 되며, 결국 이 경우에는 최소값이 아닌 극소값 - 전체적인 최적은 아니지만 근방에서의 최적 - 으로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이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아무리 변이를 만들어도 그것은 이미 수렴된 값보다 나쁜 값이 되어 도태될 것이기에 더이상의 개선효과가 없는(진화가 안되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창조과학회의 주장
Phyllium bioculatum
잎벌레가 4700만년동안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진화론이 거짓이라는 증거랍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죠.

잎벌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겉모습이 나뭇잎을 닯아서'입니다. 그런데 이 잎벌레에게 변이가 일어나서 모습이 (나뭇잎과) 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변이체는 다른 포식자의 눈에 쉽게 띄어 잡아먹혀 도태될 것입니다. 즉, 잎벌레에게 있어서 현재의 모습이 전체적인 최적은 아닐지라도 위 알고리즘에서처럼 근방에서의 최적인 상태입니다. 그 때문에 4700만년 동안이나 더이상의 진화를 멈춘 듯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들의 모습이 변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환경이 변해야 합니다. 주위 나뭇잎의 모습이 변한다면 이들도 그 나뭇잎의 모습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갈 것입니다. 결국 이런 간단한 생각조차 거부하는 창조과학회의 주장은 그야말로 진화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대안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죠,

뱀발 : 창조주의 졸작인 인간의 눈 역시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초의 시세포가 혈관 뒤에 있던 세포였기에, 문어의 눈이 아니라 현재 척추동물의 눈 - 전체적인 최적은 아니지만 근방에서의 최적 - 으로 수렴된 것이죠.


* 이 보기는 유전자 알고리즘을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은 문제입니다. 유전자알고리즘보다는 미분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여기서는 이해하기 쉬운 보기를 제시한 것입니다.

** 사실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창조론적인 생각이죠. 그들 역시 진화를 했습니다. 창조론을 부정하는 살아있는 화석을 참고하세요.

다람쥐냐 아니냐

㉮와 ㉯가 멀리서 다람쥐를 발견했습니다.

㉮ 앗, 저기 다람쥐가 있다
㉯ 정말 다람쥐네, 확인해보자




㉮ (아직 그자리에서) 다람쥐 맞지?
㉯ (숨찬 목소리로) 그래, 다람쥐같은데?, 그래도 좀더 확실하게..




㉮ (도시락 까먹으며) 다람쥐 맞아, 빨리 와서 도시락이나 먹자
㉯ (헉헉거린다)가만 있어봐, 다람쥐 아닌 것 같아.




㉮ (도시락 다 먹고 배를 두들기며) 다람쥐 맞다니까 그러네
㉯ (땀과 흙 범벅이 되어 사진을 보여주며) 다람쥐 아니다. 밤송이 껍질이었어.




㉮ (사진을 외면하며) 거짓말 말아, 저건 다람쥐가 맞아! 밤송이가 저렇게 정확하게 다람쥐 모양으로 서있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 아예 소설을 써라. 이 거짓말장이야!(사진을 뺏어 쓰레기통에 넣으려 한다)
㉯ ...


위에서 ㉮와 ㉯는 누구일까요?
창조론자라면 ㉮가 진화론자, ㉯가 창조론자라고 말할 겁니다. 뻔히 보이는 '창조의 증거'들을 진화론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이죠.

창조론자들도, 저 사진의 대상이 다람쥐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창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다람쥐에게 다가갔던(과학적으로 연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젊은 지구의 증거들을 수집해서 창조론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했던 것이죠. 1980년대 이전까지는 창조론자들도 이런 연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이 다람쥐에게 한발짝 다가가자마자(창조론 연구를 시작하자마자) 그것이 다람쥐가 아니라는(창조론은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자 창조론자들은 즉시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고 말죠. 그리고 저것이 진짜 다람쥐라는(창조론이 과학적 사실이라는) 확인작업을 멈추어버립니다. 이것은 창조론자들이 주장하는 '창조의 증거'들이 모두 1980년대 이전에 발표된 것들이며, 지금은 모두 반박이 끝났다는 점, 그리고 1990년대 이후로는 더이상 '창조의 증거'가 발표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알 수 있죠.
http://chamsol4.blogspot.com/2009/04/blog-post_7573.html
http://chamsol4.blogspot.com/2009/04/blog-post_836.html
http://chamsol4.blogspot.com/2009/05/blog-post.html

그리고는 진화론자들이 땀흘려서 찾아온 다람쥐가 아니라는 증거(진화가 맞다는 증거)들은 억지로 외면해 버립니다.
http://chamsol4.blogspot.com/2009/05/blog-post_19.html
http://chamsol4.blogspot.com/2010/07/tiktaalik.html
http://chamsol4.blogspot.com/2010/08/ring-species.html
http://chamsol4.blogspot.com/2011/05/signo-reebs-effect.html
http://chamsol4.blogspot.com/2011/06/sine.html

그리고는 진화론자들이 땀과 흙에 범벅이 되어 찍어온 사진(애를 써서 연구한 결과)를 무조건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려 하고 있죠.
http://chamsol4.blogspot.com/2010/07/piltdownman.html
http://chamsol4.blogspot.com/2010/07/blog-post_15.html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하여 창조론이 제대로된 과학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것이 진짜 다람쥐인지 확인도 않을 뿐더러 진화론자들이 애써서 찍어온 사진조차 조작이니 뭐니 하며 버리기 때문이죠.

덧붙임 : 윗 사진은 지난 추석연휴 교외에 나가서 찍은 것입니다. 저도 다람쥐로 속았기에...^^;

창조론 이야기 - 도깨비불(fen fire)

출처
먼 옛날부터 공동묘지 주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빛이 비추는 일이 있었습니다. 극히 미약한 불빛이었지만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밤에 활짝 열린 동공을 통해서 그 불빛은 선명하게 보일 수 있었죠. 더구나 그 불빛은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하고 깜박거리기도 하는 등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 그 불이 춤추던 자리에는 웬 뼛조각만 뒹굴고 있었죠. 그 불빛을 사람들은 '도깨비불'이라 부르며 두려워했습니다.

과학문물이 들어오면서 도깨비불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다음과 같이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집니다.

㉠ 과학적으로 봤을 때 도깨비가 있다는 것이 말이 되냐구? 도깨비란게 있을 리가 없잖아. 도깨비불? 그건 보나마나 유리조각에라도 반사된 불빛을 봤거나 아니면 환상을 본 거겠지.
㉡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는 거야. 도깨비불만 봐도 알 수 있잖아. 분명히 도깨비는 존재해, 그 증거가 도깨비불이라구.

㉠은 극단적인 '과학숭상론자', 그리고 ㉡은 극단적인 '과학불신론자'로서 둘은 양 극단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도깨비불의 정체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된 무덤을 동물들이 파내서 노출된 뼈에 포함되어 있는 인 성분이 빛을 내는 인광(燐光 phosphorescence) 현상이며, 때때로 동물들이 뼈를 물고 움직일때 도깨비불이 춤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깨비불의 정체를 밝혀낸 것은 ㉠처럼 현상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도, ㉡처럼 현상의 원인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돌리는 사람도 아닙니다. 현상 자체는 받아들이면서 그 현상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이 도깨비불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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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나요. 창조론자들은 위에서 말한 ㉠과 ㉡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창조론자들이 하는 말은 결국 다음과 같습니다.


㉠ 과학적으로 봤을 때 생물들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냐구? 진화가 가능할 리가 없잖아. 고리종? 그건 단순한 적응일 뿐이야. 돌연변이? 돌연변이는 다 죽어. 사인배열? 모두 가짜야.

㉡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는 거야. 생물체들만 봐도 알 수 있잖아. 분명히 지적설계자는 존재해, 그 증거가 생물체들이라구.

그들은 진화를 뒷받침하는 현상 자체를 무시하면서도, 과학적으로 의미가 전혀 없는 '신'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과학이 필요할 때는 과학에 모든 것을 거는 '과학숭상론자'가 되었다가(노아의 방주 연대측정법), 과학이 걸림돌이 될 상황에서는 '과학불신론자'가 되는(지구연대측정) 카멜레온이랄 수 있죠.
정말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현상(고리종, 이로운 돌연변이, 사인배열 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신'을 배제한 설명을 찾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처럼 현상 자체를 무시하거나 ㉡처럼 비과학적인 곳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면현 상황에서 한발자국의 진보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창조론자들처럼 양 극단을 오가는 태도는 말할 것도 없죠.

창조론 이야기 - 유리(琉璃 glass)와 죽은 아몬드(?)

먼 옛날, 길을 가던 여행자가 어느 강가 모래밭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짐을 챙기고 모닥불을 끄던 여행자는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닥불 밑의 모래가 녹아 반짝이는 고체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유리의 발견이었습니다.

삼국시대 유리
그 이후 유리는 그릇 또는 장신구로서 고대사회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투명하게 반짝이는 유리구슬 같은 장신구들은 귀족들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유리구슬을 만들어 파는 장사치들은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시간이 지나 새로이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었고, 다이아몬드를 깎으면 유리구슬과는 비교도 안되게 아름다운 광채가 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순식간에 다이아몬드는 유리구슬을 제치고 귀족들의 장신구가 되었습니다. 유리는 장신구의 역할에서 그릇의 역할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리구슬이 헐값이 되자, 유리구슬 장사치들은 애가 탔습니다. 그들은 유리구슬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했습니다.
그 단단한 다이아몬드를 정밀하게 깎기 위해 보석세공사들이 어떤 고생을 하는지에는 전혀 관심 없던 그들은 유리구슬을 다이아몬드와 비슷하게 대충 깎아내고는,
"봐라, 이 유리보석이 다이아몬드보다도 더 아름답지 않느냐? 이것이 진짜 보석이다. 모두들 다이아몬드 따위는 버리고 이 유리보석들을 가지고 다녀라"
라고 거의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유리란 유리를 모두 모아 보석을 만드는 바람에 그릇을 만들 유리가 동이 났지만, 그리고 그들이 기껏 만든 유리보석은 다이아몬드와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 버리지만, 그들의 관심은 이미 '유리보석의 권위를 되찾자(그래서 비싼 값에 팔자)' 뿐이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의 지식이 보잘것없었을 때는 종교의 가르침이 진리라고 여겨졌습니다. 성경이나 불경의 가르침 말이죠. 특히나 (글자 그대로 진리라 여겨졌던) 성경은 그대로 역사서였고 과학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경전들의 오류가 하나씩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고고학적 발견으로 경전이 역사서가 아니라는 것이 알려졌고, 과학의 발전으로 경전이 과학책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윗 이야기에서 음식그릇은 다이아몬드로는 만들 수 없고 오직 유리로만 만들 수 있듯이, '삶의 지침서'로서의 역할은 과학책이나 역사서로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종교인들은 경전의 역할을 '삶의 지침서'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아예 '불경이 과학적 진리다'라고 주장한 적이 없고, 천주교에서도 진화론을 인정하는 등 과학책으로서의 역할을 버리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개신교만이 '아~~ 옛날이여'만을 외치며 유리그릇 역할도 포기한채 유리보석을 만드는 삽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리는 유리그릇을 만들었을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유리로 보석을 만든다면 '가짜보석'이라는 비웃음만 받으며 다이아몬드와 부딪혀 깨질 뿐입니다. 유리는 다이아몬드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때 가치가 있습니다.
성경을 '삶의 지침서'로 인정할 때 성경의 가치가 올라가고 성경의 권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성경을 과학책이나 역사서로 이용하려 한다면 성경은 '사이비과학', '거짓역사' 취급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무신론자들이 아닙니다. 성경을 과학책 취급하는 창조론자들이 성경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화론 이야기 - 진화의 속도

한-미-불 공동연구진, 진화론 입증

초파리의 진화는 600 세대 후에도 없었다.

둘 다 진화에 관련된 실험입니다(사실 초파리 실험은 실제로 진화를 일으키려는 실험이 아닙니다만).
그런데 대장균(E.coli) 실험에서는 불과 20년만에 뚜렷이 구분되는 대장균으로 종분화가 일어난 반면, 초파리의 경우에는 35년이 지났는데도 창조론자들이 '진화실험 실패'라 주장할 정도로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진화는 '변이가 생긴 자손들' 사이의 '자연선택'에 의해 일어납니다. 즉, 세대교체가 빠를수록 더 많은 자손에게 더 많은 변이가 누적될 수 있고, 더 빠른 진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창조과학회 문서에도 나오는 대로 '20년간의 대장균 실험'에서는 무려 4만세대가 걸린 반면 '35년간의 초파리 실험'에서는 그 1.5%에 불과한 600세대가 지났습니다. 대장균은 하루에도 몇번씩 생식활동(분열)이 가능하지만, 초파리는 부화한 후 며칠이 지나야 번식이 가능하니까 말입니다. 그러므로 '35년동안 왜 진화를 못했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600세대 동안에는 진화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따져야 할 겁니다. 물론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사람은 4000세대와 600세대 대신 20년과 35년만을 보겠지만 말입니다.




진화론에서 종분화의 대표적인 예가 고리종입니다

이 고리종은 http://chamsol4.blogspot.com/2010/08/ring-species.html 에서와 같이 하나의 개체였던 것들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각자 소진화를 계속해 나가다 한바퀴를 빙돌아서 서로 만나게 되었을 때에는 서로 교배가 불가능하고, 인공수정도 불가능하다고 나와있습니다

생물학적 종의 정의를 보았을 때에 이 두 개체는 서로 교배도 불가능하고, 2세를 만들 수도 없으니 서로 다른 종으로 구분하는 것이 맞겠죠

그렇다면 완전히 종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든 의문점이 인간의 경우에는 어떤가라는 것입니다


현대 인류는 피부색에 따라 황인, 흑인, 백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 서로 교배가 가능하고, 2세도 낳을 수 있으며, 2세도 교배가 가능하고, 그 2세들도 3세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세계의 모든 인류는 전부 같은 종이라고 봐도 무관하겠지요?

저는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가 점점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그러면서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인류는 서로 다르게 진화되었을 것입니다

인류에 황인, 흑인, 백인이 있는 것으로 볼때 서로 다르게 진화된 것은 확실하죠

그런데 그렇게 서로 다르게 진화된 인류는 서로 교배가 가능하고, 2세도 낳을 수 있습니다

고리종에 따르면 서로 다른 지역,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진화되었을 인류가 서로 교배도 불가능하고, 2세도 낳을 수 없어야만 하지요

그런데 실상은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던 같은 인간끼리는 교배가 가능하고 2세도 낳을 수 있습니다

팡게아의 분리는 고생대 말기에 일어났고, 현재의 대륙은 신생대에 확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6500만년동안의 신생대 동안에 모든 생물은 서로 다르게 진화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기원이라고 불리우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약 300만년 전에 출현했고요

300만년 동안 인류가 변화한 것으로 봐서 300만년이라는 시간은 진화를 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기 서로 다른 피부색으로 진화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몇십만년의 시간은 진화를 하는데 충분한 시간이고요


하지만 인간은 서로 같은 종으로 진화를 했습니다

서로 교배와 생식이 가능한 것으로 보면 말이죠

어떻게 전세계에 있는 인간들이 전부 같은 종으로 진화가 된 것인가요?

우연의 일치치고는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설마 인간에게만 고리종이 적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면 300만년의 시간동안에는 소진화밖에 하지 못하는 것인가요?

인간은 왜 종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300만년의 시간은 종분화를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인가요?


이 질문 역시 비슷한 답을 할 수 있습니다.
버들솔새의 경우 한 세대는 1~2년에 불과합니다. 부화한지 1~2년만 지나면 다시 알을 낳을 수 있는 것이죠. 반면에 인간의 경우, 한 세대는 30년입니다. 원시인들의 경우에도 최소한 10년은 넘었을 겁니다. 그러므로 버들솔새에 비해 최소한 10배의 시간이 흘러야 인류가 고리종으로 분화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이외에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300만년 전의 인류였지만, 현재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베링해협을 건너 아메리카대륙으로 건너간 것은 불과 4만년 전입니다.
그 뿐 아니라 인류는 상당히 활동적인 종입니다. 걸핏하면 자신의 땅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해 정착하든지 전쟁하든지 하는 종족이죠. 이러한 이주가 있을 때마다 다른 곳에 있던 유전자가 섞입니다. 즉, 생식적 격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류가 하나의 종으로 유지될수 있었던 것입니다.

진화론 이야기 - 동물의 본능과 인간의 이성

얼마 전에 재미있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Azores군도에서 향유고래를 관찰하던 연구팀이, 4마리 새끼를 돌보고 있는 향유고래 한마리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새끼들 중 한마리만이 어미의 친자식이었다. 다른 어미고래들이 먹이를 사냥하러 간 동안 그 새끼고래들을 모아 한마리가 돌봐주는 일종의 공동육아 - 아기돌보기 품앗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사진 및 기사 출처).

어떤 것이 진화되기 위해서는 '점진적인 변화의 누적에 의해 커다란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창조론자들이 가끔 주장하는 '인간의 이성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 봐라'는 것 역시 동물의 본능과 인간의 이성 사이에는 건널수 없는 강이 존재한다는 그들의 '믿음'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은 동물의 본성과 인간의 이성이 어떻게 다른지는 '창조주가 자신의 모습대로 만든 인간을 감히 동물과 비교하다니...' 정도로 넘어갈 뿐입니다만.

확실히 동물의 본능과 인간의 이성 사이의 관계가 오른쪽 그림과 같이 '매우 높은 낭떠러지'라면 인간의 이성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창조론자들의 주장대로 '본능에서 어느 한순간 이성이 튀어나오지 않는 이상' 저런 진화는 불가능하며, 또한 '본능에서 어느 한순간 이성이 튀어나오기' 역시 진화론적으로 생각했을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고래의 아기돌보기 품앗이' 모습은, 비록 인간의 이성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동물의 본능에서는 벗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그뿐 아니라 주인을 구한 개들이라든지, 죽어가는 동료를 구하려는 돌고래 등 상당히 많은 '동물답지 못한 행동'을 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본다면 본능과 이성의 관계는 윗그림과 같은 절벽이 아니라 왼쪽 그림과 같은 비탈길, 즉 본능과 이성 사이가 단절된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수많은 상태가 있는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물적인 본능으로부터 '점진적 변화'를 통해 인간의 이성이 진화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엮인글 : 창조론 이야기 - 원숭이의 양심

원래는...(How It Happened)

원래는...(How It Happened)

(1979년작)                    



Isaac Asimov 저

윤태원 역




이것은 아주 짧은 이야기이지만 나의 다른 꽁트들처럼 말장난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이 이야기는 사실 꽤 웃기고 또 웃음을 자아낼 목적으로 쓰여졌지만, 순전히 웃기는 이야기로만 쓰여진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사용할 수 있는 기록매체가 파피루스  뿐이고  인쇄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책은 오늘날에 비해 상당히 제약될 수 밖에 없다.  즉  당신이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당신이 쓰려는 글이 무엇이든간에  파피루스를 많이 쓸 수 없다는 사실의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동생은 할 수있는 가장 엄숙한 목소리로 구술을 - 여러 부족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기대하던 - 시작했다.
그는 말을 시작했다.
"태초에, 정확히 152억년전 빅뱅이 있었고 우주가......"

그러나 나는 받아쓰기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150억년 전이라고?"

내 목소리는 불신에 가득차 있었다.

"물론이지, 난 계시를 받았어." 그는 대답했다.

"네가 받는 계시를 믿지 않는 것은 아냐," 나는  말했다.

(물론 믿어야만 했다. 내 동생은 나보다 세살이 어리지만 그가 받는 계시에 의문을 품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 또 지옥에 떨어질 각오가 된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의문을 품을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설마 150억년에 걸친 창조의  역사를  구술하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해야만 해, 그게 우주가 창조된  역사니까. 모든 우주의 역사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바로 이곳에  다기록되어 있다구,"
그는 말하며 자신의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

나는 철필을 내려 놓으며 투덜댔다.
출처
"너 요즘 파피루스 값이 얼마나 하는지 알기나 하니?"

"뭐라고?"
(그는 신성한 계시를 받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때때로 그러한 계시가 파피루스의 가격같은 추잡한 세상사는 고려하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나는 말을 계속했다.
"네가 파피루스 한 두루마기마다 백만년에 걸친 역사를 구술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려면 우리에겐 파피루스 두루마기가 만오천개나 필요하겠지. 파피루스 만오천개를 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려면 얼마 안가서 네 목은 완전히 쉬어버리고  말 게다. 그리고 그 많은 양을 받아쓰고나면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가버리겠지. 좋아. 우리가 그 많은 파피루스를 구입할 능력이  있고 또 네 목은 쉬지도 않고 내 손가락도  멀쩡하다고  생각해보자구. 도대체 어떤 미친 녀석이 그 많은 양을 다시  베끼려고  들겠니? 우리가 책을 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사본이 적어도  100개는 있어야 할텐데, 사본을 못만들면 인세는 어떻게 받니?"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양을 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그가 물었다.

"물론이지, 사람들에게 읽히려면 그  수밖에 없어." 나는대답했다.


"백년 정도로 줄이면 어떨까?" 그가 제의했다.

"엿새면" 내가 말했다.

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창조의 역사를 겨우 엿새에 구겨넣을 수는 없어."

"내가 가진 파피루스는 그 정도가 다야. 어떻게 할래?"

"좋아,"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한 그는 다시  구술을  시작했다.

"태초에 - 창조에는 엿새가 걸렸다 이거지, 아론?"

나는 엄숙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렇지, 엿새였단다. 모세야."

출처



카오스 - 프랙탈(Fractal)



망망대해를 항해하던 배가 난파했습니다. 생존자 몇명이 파도에 휩쓸려 다니다가 어느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과연 그 해안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직선'을 찾습니다. 벽도 울타리도 지붕도 길도 사람이 만든 것은 '가능하면 직선에 가깝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자연계에는 직선이 없습니다. 대신 자연계에 있는 것은 프랙탈(Fractal)이죠.

프랙탈은 '자기닮음도형'입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기본도형으로 시작합니다.
기본 도형
이 기본도형에는 10개의 직선이 있습니다. 이 10개의 직선을 다시 기본도형으로 치환합니다.
1차
이번에는 더 짧은 직선 100개가 생겼군요. 다시한번 똑같은 과정을 더 해 봅시다.
2차
이런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면 프랙탈 도형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컴퓨터 성능도 있고 눈의 성능도 있으니 무식하게 무한히 반복할 필요는 없죠.
5차
이러한 자기닮음도형이 프랙탈입니다.
자연에는 이런 프랙탈이 얼마나 있을까요?









윗그림과 같이 해안선과 강줄기 모양이 프랙탈입니다. 번개도 프랙탈이며 구름 모양 역시 프랙탈입니다. 그뿐 아니라 산 표면, 바위 표면 역시 프랙탈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물은 어떨까요?다음과 같은 기본형으로 시작해 봅시다.
기본 도형
기본형에 3개의 사각형이 있습니다. 다음은 이 3개의 사각형에 기본형을 축소시켜서 치환합니다.
1차
 이렇게 생긴 9개의 사각형에 대해 반복합니다.
2차
 이런 작업을 무한히....는 아니고 (컴퓨터 성능상) 12회 반복한 결과입니다.
12차
보기에는 어색할지 모르지만 제법 고사리 잎을 닮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프랙탈 도형은 복잡해 보일지라도 그 기본형은 매우 간단합니다. 고사리 잎의 경우 기본형은 사각형 3개 뿐이죠. 그러나 이 기본형이 반복해서 발현되는, 일종의 '재귀호출'에 의해 복잡한 고사리잎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저 3개 사각형들의 크기, 위치관계, 각도 등을 조금씩 변형한다면 상상할수 없을 만큼 다양한 고사리잎을 만들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기본형이 있습니다.
기본 도형
 저 녹색 가지를 기본도형으로 치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이 과정을 5회 반복한 결과입니다.
5차
보시다시피 단 5차의 '재귀호출'에 의해 복잡하면서도 근사한(?) 나무가 완성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가지의 갯수와 벌어진 각도, 길이 등에 변화를 주면 그만큼 다양한 나무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에서 식물에 대해서만 다루었지만, 동물에도 프랙탈 구조가 있습니다. 다만 동물의 경우에는 겉모습이 아닌 내장에서 프랙탈이 발견됩니다. 허파의 허파꽈리, 혈관망 등에서 말입니다.

여기서 가장 윗 글을 쓴 분에게 한번 묻고 싶습니다.
생명체들에 부과된 질서가 인위적인 질서일까요, 자연적인 질서일까요?
왜... 유독 생명체만은 아니라는 걸까요?
누가 우리의 직관을 이렇게 어지럽혀 놓았을까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

어느 습지에 각종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 과학자가 이 습지에서 개구리의 개체수 변화에 따른 파리의 개체수 변화를 연구하려 합니다.
우선 간단하게 알 수 있듯이 개구리 개체수가 증가하면 개구리는 더 많은 파리를 잡아먹기에 둘 사이에는 반비례의 관계가 있습니다.

dNFly = A dNFlog      - ①

그러나 실제로는 그 습지에는 파리와 개구리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구리의 개체수 변화는 뱀에, 뱀의 개체수 변화는 도마뱀에, 도마뱀의 개체수 변화는 파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①식은 다음과 같이 ①'식으로 바뀝니다.

dNSnake = B dNFlog       - ②
dNLizard = C dNSnake - D dNFlog       - ③
dNFly = A dNFlog + E dNLizard       - ①'

또한 개구리 개체수는 파리 개체수 뿐 아니라 메뚜기의 개체수에도 영향을 줍니다. 메뚜기는 풀에, 풀은 토끼에, 토끼는 뱀에 영향을 주어 다시 도마뱀을 거쳐 파리의 개체수에 영향을 줍니다.

dNGrasshopper = F dNFlog + G dNLizard      - ④
..........

결국 파리와 개구리 개체수 사이의 관계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곳의 모든 생물들과 그물처럼 얽힌 수많은 방정식을 풀어야 합니다.



①번식과 같이 단 하나의 변수(Nflog)에 의존하는 방정식, 또는 둘 이상의 변수를 가지더라도 그 변수들이 서로 독립인(즉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방정식을 선형방정식(Linear Equations)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선형방정식은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그러나 ①, ②, ③, ④, ... 처럼 여러개의 변수가 있을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관계에 있는 방정식은 비선형방정식(Non Linear Equations)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비선형방정식은 일반적인 경우 대수적인 방법으로 풀 수 없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의 과학자들은 '비선형방정식은 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위와 같은 경우 ②, ③, ④, ... 식은 무시해 버리고 'Nflog과 Nfly는 다른 변수에 독립적인 변수다'라는 가정 하에 근사식을 계산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렌츠 어트랙트
하지만 20세기 들어 과학자들은 놀라운 도구 - 컴퓨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의 무지막지하면서도 무식한 계산능력에 의해 비선형방정식을 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기존 과학에서는 설명할 수 없었던 무질서에 대한 여러가지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그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의 탄생입니다.

코흐 곡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카오스이론을 공부하면서 생물체와 생태계, 그리고 진화과정 자체가 일종의 카오스계(Chaos System)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나 카오스이론을 적용하면서 진화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역시 개인적인 생각). 물론 어떤 창조론자는 제가 카오스 이론 이야기를 꺼내자 '이젠 카오스이론으로 도망가는 것이냐?'라고 비아냥거리긴 했습니다만...^^;

진화론 이야기 - 피 없는 물고기

아프리카 희망봉의 남쪽, 희망봉과 남극대륙 거의 중간에 '부베 섬'이 있습니다. 현재로는 노르웨이령으로, 빙하로 덮여 있는 작은 섬입니다.

1930년, 이곳에 도착한 학자들은 놀라운 생명체를 발견합니다. 이곳에서만 사는 물고기였습니다.
겉모양은 일반 물고기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커다란 눈,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길게 튀어나온 턱과 그 안의 이빨들...
그러나 다른 물고기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 물고기의 몸이 투명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치 얼음처럼 투명하다고 해서 얼음물고기(Ice Fish : 아래 사진)라 이름붙여진 이 물고기는, 연구결과 피에 헤모글로빈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척추동물의 혈액에는 헤모글로빈이 포함되어 있어 산소를 온몸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이 얼음물고기의 피에는 소량의 백혈구들만이 발견되었을뿐 거의 완전한 소금물임이 밝혀졌습니다.
어떻게 헤모글로빈 없이 산소공급이 가능할까요? 비밀은 기체의 용해도에 있습니다. 고체물질은 온도가 높을수록 용해도가 크지만 기체는 온도가 낮을수록 용해도가 커지죠. 남극해 근처의 -1℃ 이하의 물에서 사는 이 얼음물고기의 피에는 충분한 산소가 녹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헤모글로빈이 없어도 충분한 산소를 온몸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얼음물고기의 DNA를 조사해본 결과,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유전자가 완전히 파괴되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최초에, 생존에 필수적인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났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 헤모글로빈을 만들 수 없는 얼음물고기는 도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곳은 남극해 부근이었습니다. 차가운 얼음물 속에서, 헤모글로빈 없이도 충분한 산소가 피(소금물)에 녹아 몸에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이죠. 오히려 헤모글로빈이 있을 경우, 저온에서는 혈액의 점도가 증가합니다(그때문에 차가운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은 일반적으로 적은 양의 적혈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헤모글로빈을 만들지 않는 얼음물고기들은 오히려 저온에서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자연선택상의 이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역시 비타민 C 유전자의 경우와 같이 '나쁜 돌연변이지만 환경에 의해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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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창조론자 또는 지적설계론자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변이가 생기든, 그것은 태초에 지적설계자가 미리 넣어놓은 유전자가 발현된 것에 불과하며 진화에 의해 새로운 유전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 얼음물고가의 헤모글로빈 유전자를 봅시다. 위에서 '얼음물고기의 헤모글로빈 유전자가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인 돌연변이는 헤모글로빈 유전자를 '완전히 파괴'할 정도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일단 아주 작은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헤모글로빈 유전자가 제구실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헤모글로빈 유전자에 계속 생기는 돌연변이는 더이상 자연선택에 의해 제거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용하지 않는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에 계속되는 돌연변이에 의해 파괴됩니다. 바로 창조론자들이 좋아하는 '열역학 제 2 법칙'에 의해서 말이죠.
그러므로 지적설계론자들의 말대로 미리 만들었지만 아직 발현되지 않은 유전자가 있다면, 그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대상이 아니므로 돌연변이를 걸러낼 수 없고, 결국 그 유전자는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뱀발 : 이 얼음물고기는 놀라운 진화의 결과물입니다만, 불행히 그 미래는 밝지 못합니다. 전지구적인 온난화에 의해 그들이 사는 환경도 온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헤모글로빈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의 피에 녹는 산소량은 점차 줄어들 것이며, 결국 그들은 질식해서 도태될 것입니다. 완전하게 파괴된 유전자로 더이상의 헤모글로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죠.

출처 : 한치의 의심도 없는 진화 이야기 Making of the Fitness(션 B 캐럴)

진화론 이야기 - 사인배열(SINE)

SINE (short interspersed nuclear elements)

진화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공진화'라는 현상이죠. 천적관계 또는 공생관계인 두 종이 같이 진화해나가면서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하여 (창조론자들은 절대로 우연히 생길수 없다고 주장하는)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블로그의 글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이 블로그의 글을 참조해서 다음과 같은 레포트를 제출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급했는지 내용도 훑어보지 않고 Copy and Paste해버리는 모양이군요.


진화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공진화'라는 현상이죠. 천적관계 또는 공생관계인 두 종이 같이 진화해나가면서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하여 (창조론자들은 절대로 우연히 생길수 없다고 주장주장하는)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ㅊㅍ


진화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공진화'라는 현상이죠. 천적관계 또는 공생관계인 두 종이 같이 진화해나가면서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하여 (창조론자들은 절대로 우연히 생길수 없다고 주장주장하는)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ㅊㅍ


진화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공진화'라는 현상이죠. 천적관계 또는 공생관계인 두 종이 같이 진화해나가면서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하여 (창조론자들은 절대로 우연히 생길수 없다고 주장주장하는)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진화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공진화'라는 현상이죠. 천적관계 또는 공생관계인 두 종이안녕? 같이 진화해나가면서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하여 (창조론자들은 절대로 우연히 생길수 없다고 주장주장하는)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ㅊㅍ


진화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공진화'라는 현상이죠. 천적관계 또는 공생관계인 두 종이 같이 진화해나가면서ww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하여 (창조론자들은 절대로 우연히 생길수 없다고 주장주장하는)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일단 오타를 찾아봅시다.



[] 주장주장하는 ㅊㅍ


주장주장하는 ㅊㅍ


주장주장하는


안녕? 주장주장하는 ㅊㅍ


ww 주장주장하는

결국 원본을 ㉰가 인용하면서 하나의 오류(주장주장하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이 오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사람들은 ㉰의 레포트를 복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오류가 ㉰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가 다른 사람것을 복사한 것 같지는 않군요.
더 분석해 본다면 ㉮, ㉯, ㉱가 공통적인 오류(ㅊㅍ)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른 하나의 계통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공통적인 오류만을 가지고 있는 ㉯의 레포트를 ㉮과 ㉱가 베낀(그 와중에 새로운 오류가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경우 레포트 복사의 경로(?)는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DNA를 분석해 본 결과 SINE(short interspersed nuclear elements)배열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일정한 패턴을 한 염기 수백개 길이의 DNA조각입니다. 유전자로서 단백질을 만드는 기능, 또는 유전자를 제어하는 기능 등은 전혀 하지 않지만, 유전자 중간중간에 끼어들어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유전자 사이에 끼어들어가면 그것은 위 보기의 오타처럼 계속 후손에 그대로 복제되어 전달됩니다. 그러므로 이 SINE배열을 분석한다면 위에서처럼 진화경로를 알아볼 수 있는 증거가 됩니다. 즉 어떤 두 종의 공통된 SINE배열이 많다면 그것은 그 두 종이 최근에 와서 종분화가 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위 보기의 ㉮과 ㉱처럼 밀입니다). 반대로 공통된 SINE배열이 적을수록 종분화된지 오래 되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고래의 진화에 관한 화석으로 암불로세투스(Ambulocetus)파키세투스(Pakicetus), 인도휴스(Indohyus)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우제류의 특징(소와 같은 형태의 복사뼈)과 고래의 특징(귀뼈의 구조)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래가 우제류(그중에서도 특히 하마)와 가까운 친척임을 유추했습니다.

그런데 화석기록과는 별도로 DNA의 사인배열을 검사해 본 결과도 고래와 하마 사이에서 동일한 위치에 삽입되어 있는 동일한 사인배열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마와 고래는 가까운 친척이다'라는 또하나의 근거가 됩니다.

즉 화석기록과 사인배열이라는 전혀 관련없는 두가지 데이터로부터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진화론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된다는 뜻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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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배열분석이 만능은 아닙니다. 종종 사인배열분석으로도 진화과정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선조가 다형사인배열을 가지고 있을때 말입니다.

어떤 종 ㈎에게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 ㉡, ㉢, ㉣이라는 4개의 사인배열이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이 사인배열들은 ㈎라는 종 전체에 퍼지지 못하고 각자 일부 개체에만 존재합니다. 이런 현상을 다형상태라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다형상태는 사라집니다. 조건에 따라 ㉣이라는 사인배열을 가진 개체는 사라지고, 나머지가 ㈎라는 종 전체에 퍼진다면 ㈎라는 종 전체가 ㉠, ㉡, ㉢ 세개의 사인배열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라는 종이 다형상태를 벗어나기 전 ㈏, ㈐, ㈑ 등으로 급격히 분화되었다면, 사인배열만으로 이들의 진화경로를 따지기는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수염고래과 고래들의 경우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애를 먹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 출처 : 믿을 수 없는 생물진화론(기타무라 유이치)

사인배열의 한계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생물진화론'의 저자 기타무라 유이치는 다음과 같이 말하더군요.

몇몇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럼 그렇지, 새로운 방법이라고 떠들기만 하고 결국은 믿을 수 없는 방법이라니까. 뭐 이것도 그냥 하나의 해석으로만 보면 되겠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역시 이론이 예측했던 대로 잘못된 값이 나왔군. 역시 사인배열은 믿을 수 있는 방법이야'

여러분은 어떤 쪽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