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되 늘 깨어 있으라

최교수         그래서.. (돌아서더니 칠판에 “理想”이라 적는다.)
                  이상은 꿈이고, 자신감이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희망입니다.
                  원대한 이상을 품은 과학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최교수, 이상 옆에다 나란히 “懷疑”라고 휘갈겨 쓴다.

최교수         회의는 깨어 있는 것이고 의심하는 것입니다.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이 말을 잊으면 안됩니다.
                  냉철한 회의를 하지 못하는 과학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과학자입니다.

최교수의 시선이 경진과 마주친다.

최교수         (경진을 똑바로 본 채로) 오늘 강의 시간이 다됐군요.

울먹해서 보는 경진. 저마다 시간을 확인하는 사람들.
칠판틀에 분필을 내려놓는 최교수. 돌아선채 잠시 가만히 있다.
지켜보는 사람들.

최교수        (돌아서며) 여러분은.. 내가 강단을 떠나도.. 나를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이 말을 기억해 주십시오.
                 꿈을 꾸되... 늘 깨어 있어라..... 이만 강의를 마칩니다.




예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카이스트'의 한장면입니다. 정년을 맞은 노교수의 마지막 강의 장면입니다.
꿈꾸지 않는 사람은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꿈만을 꾸는 사람은 헛걸음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꿈을 꾸면서(理想) 깨어있는(懷疑) 사람만이 제대로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비록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댓글 11개:

  1. 정말 꿈을 꾸되 깨어 있으시다면 왜 진화론에 대해서는 회의를 가지지 않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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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말은 진화론에 대한 반증, 또는 창조론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와서 하시지 그러세요?ㅎㅎ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의 반증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긴 합니다만...
      http://chamsol4.blogspot.kr/2013/08/proof-and-disproof.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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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니까 제 말은 소나무님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느냐 입니다. 소나무님이 올리신 이 글을 토대로 볼때에, 정말 모든 방면에 회의를 느끼고 있느냐 어느 한편이나 한쪽으로 치우쳐 회의라고 하며 비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묻는겁니다..
      반증과 증거라니요 저는 그것을 당신께 물은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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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진화론에 회의를 가지지 않다니요. 저역시 진화론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런 의문점에 대해 창조론자들처럼 '진화론에는 이러이러한 의문점이 있으니 틀렸다.'고 단정해 버리지 않는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냐. 그런 의문점에 대해 제 나름대로 공부를 합니다. 이것저것 책을 찾아본다든지 부족한 실력이지만 논문을 찾아서 읽어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 식으로 제가 가졌던 진화론에 대한 의문점의 대부분은 풀린 상태입니다. 아 물론 아직까지 의문을 가지고는 있지만 말이죠.
      그에 비해 창조론은 어떨까요? 창조론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만한 자료는 전혀 없습니다. 떠돌아다니는 동영상? 재료공학자가 생물학, 지질학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찌라시수준이죠. 논문? 기껏해야 20세기 중반에 출판되어, 지금은 모두 반론되어버린 것들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화론에 회의를 가지고 창조론으로 갈아타라는 요구는 좀 너무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진화론을 버리게 되는 일은 단 한가지입니다. 진화론이 아닌 다른 이론이 만들어진 후, 그 이론이 진화론보다 자연을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때, 그때는 진화론을 버리고 새로운 이론으로 갈아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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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화론에는 이러이러한 의문점이 있으니 틀렸다.'고 단정해 버리지 않는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 왜? 성경은 2000년대 고대 유목인들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단정 지은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성적인척. 합리적인척 존나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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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생겼다]가 판타지가 아니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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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과학적 사실과 성경이 모순된다면, 사실이 틀린 게 아니라 성경이 틀린 거 아닐까요?

      그리고 성경이 사실과 다르다면, 판타지 소설과 무에 다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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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네 대답 잘하셨습니다.
      성경이 사실과 다른부분은 어디입니까?
      아주 구체적으로 장과 구절을 지시해주십시오.
      과학적사실은 무엇이며 그 사실은 과학적으로 누가 어떻게 증명이되었는지도 같이 꼭 제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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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https://chamsol4.blogspot.com/2013/12/science-of-job.html
      자, 장과 절까지 지적해 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욥 38:22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눈곳간]과 [얼음창고]는 어디 있는지 찾아내셨나요?

      뭐 이렇게 지적해 봐야 소용 없을 겁니다. [저건 그냥 비유일 뿐]이라면 끝나니까요.

      과학적으로 누가 어떻게 증명? ㅎㅎ
      이보세요. [성경이 틀렸다]는 것을 무신론자들이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맞았다]는 것을 님같은 광신도들이 증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님들이 [눈 곳간]과 [우박 창고]를 찾아낸 이후에야 성경이 정확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성경의 헛소리 중에서도 극히 일부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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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늘푸른 소나무님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생겼다라는 말이 과학적으로 인간이 그걸 증명하지 못해서
    판타지로 치부하시겠다는거죠?
    그걸 증명해 내겠다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인간의 지혜라는 겁니다.
    신을 어떻게 인간이라는 피조물의 사고방식으로 해석을 해내겠습니까?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지전능함이어야 그야말로 신이겠지요.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눈에 보이는것만 사실이고, 꼭 과학만이 진리라면,
    사랑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증명해 내시겠습니까?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요??
    당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그 화학반응은 과학이 만들어낸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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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을 어떻게 인간이라는 피조물의 사고방식으로 해석을 해내겠습니까?]
      잘 말씀하셨네요. 그런데 신을 인간의 사고방식으로 해석하겠다는 것이 그 잘난 [창조과학] 아닌가요? 그러니 이런 말은 제게 하지 말고 저 [창조잡설자]들에게나 하세요.

      [눈에 보이는것만 사실이고, 꼭 과학만이 진리라면,]
      어차피 과학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눈에 보이지 않는 야훼 따위를 과학으로 끌고 들어오려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 말 역시 야훼를 과학으로 밀어넣으려는 [창조잡설자]들에게나 해주세요.

      그리고 유신론자들의 착각인데 과학은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가 아니라 [합리]를 찾는 것이 과학이죠.
      그 잘난 [진리]는 님들의 종교에 양보할 테니 과학의 [합리]에 딴지를 걸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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