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아시다시피 물고기들은 아가미호흡을 합니다.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입으로 물을 머금은 후 그 물을 아가미로 보내 물 속의 산소를 얻습니다. 즉 입과 아가미덮개의 근육을 이용해서 강제로 물을 아가미로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호흡을 할 수 없는 물고기가 존재합니다. 상어에게는 입으로 빨아들인 물을 아가미로 보내는 근육이 없습니다. 단지 헤엄치면서 앞으로 나갈 때, 입으로 들어온 물이 아가미를 스쳐지나가면서 호흡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만약 상어가 그물에라도 걸려서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면 상어는 그만 질식하게 되고 말죠.
그 때문에 상어는 끊임없이 헤엄을 쳐야 합니다. 상어를 관찰해 보면 그야말로 '잠도 자지 못하고' 24시간 내내 헤엄을 칩니다. 다른 물고기들이 산호초 속에 숨어서라도 잘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말이죠.
다른 물고기들은 호흡을 하기 위해 아가미근육만을 움직이는데 비해 상어는 호흡을 하기 위해 전신을 다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낭비라는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죠.
과연 상어를 잘 수 없게, 그리고 단지 호흡만을 위해 전신을 움직여야 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 제대로된 설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