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회의 거짓말 - 다이아몬드 연대측정

'창조과학회'라는 사이트를 보면 수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마치 진화론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되었고 창조가 진실인 것처럼 보이는 자료들이죠.
비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정말로 진화론은 배우면 안될 것처럼 보이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다이아몬드의 연대측정으로 젊은지구론을 주장하는 창조과학회 자료입니다.


거기에 참고자료까지 덧붙여 신뢰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다이아몬드에 남아있는 C14로 젊은지구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대학교 생물학 교수이신 블로그 이웃분에 의해 의문을 풀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답게 원본 논문을 읽고 사이언스 논문까지 뒤져서 찾아내셨더군요.

실제로 젊은 다이아몬드 - C14를 포함하고 있는 다이아몬드가 존재하긴 했습니다.


그것도 과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이언스 논문에 말이죠.
논문은 12900년 전 충돌한 운석에 의해 생성된 다이아몬드 - 그것도 극히 미세한 나노다이아몬드에 분석 결과였습니다. 12900년이라는 젊은(?) 다이아몬드이니 C14가 검출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하지만 저 창조과학회의 자료에는 나노다이아몬드 이야기는 없습니다. 논문을 찾을줄 모르는 사람, 논문을 읽을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마치 '모든 다이아몬드'에서 C14가 발견된 것으로 이해되겠죠.
이런 것이 바로 창조과학회라는 집단의 사기행각입니다.

진화론, 절대 믿지 마세요

63빌딩 꼭대기에 한 사람이 올라가 있습니다.

창조론자 : 사람이 저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저것은 야훼가 올려준 것이다. 할렐루야!
진화론자㉮ : (63빌딩 설계도를 보고) 여기 비상구 계단이 있네? 비상구 계단으로 올라간것 같은데?
진화론자㉯ : 맞아, 저사람은 비상구 계단으로 올라간 거야!!!
창조론자 : 뭐? 63빌딩에 비상구가 있다는 소린 또 처음 듣는데? 그리고 저사람이 비상구를 이용했다는 증거 있나?
진화론자㉮ : (비상구로 2층 올라갔다 내려온 후) 헉헉, 한층 올라가는데 1분, 그리고 계속 올라가면 지치니까 한층 올라가는데 넉넉잡고 3분이라고 하면... 지상 60층이니까... 180분, 세시간이면 올라가겠네..
진화론자㉯ : 그렇지, 역시 비상구로 올라간 것이 확실해!!
창조론자 : 거짓말 말어, 사람이 비상구로 올라갈 수 있다니 말이 돼?
진화론자㉮ : (설계도를 보며) 아, 여기 엘리베이터도 있네? 이걸 이용하면 훨씬 빨리 올라갈 수 있겠다.
진화론자㉯ : 뭐? 아까는 비상구로 올라간 것이라며?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왜나와? 이것도 엉터리 아냐?
창조론자 : 아냐! 무조건 야훼가 올려준 것이란 말야!!!


창조론을 '믿는' 창조론자들은 당연히 진화론자들도 진화론을 '믿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진화론자라 자처하는 사람들 역시 나는 진화론을 '믿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화론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진화론은 믿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연구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진화론자㉮가 63빌딩의 설계도를 연구하고, 직접 한개층을 올라가 시간을 재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꾸준히 계속 연구를 하며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반면 진화론자㉯의 경우는 진화론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창조론자가 '야훼가 올려주었다'는 것을 믿듯이 '사람이 비상구를 통해 올라갔다'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이 진화론자㉯는 뒤에 생뚱맞게 튀어나오는 엘리베이터 이야기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자신이 '믿는' 진화론 - 사람이 계단을 통해 옥상에 올라갔다 - 을 진화론자㉮ 는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진화론자㉯는 결국 진화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창조론자가 되거나, 잘해야 '진화론이나 창조론이나 그게 그거다'라는 양비론자로 전직하게 될 겁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진화론을 믿지 마세요. 진화론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세요.
진화론의 증거라는 것이 왜 증거가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진화론의 다른 증거들, 그리고 다른 과학분야의 증거들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알아보세요.
진화론은 생물학 분야이지만,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만 공부해서도 안됩니다. 화학, 물리학, 수학을 비롯해서 지질학이나 천문학 등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진화론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현대동물 복원도

얼마전에 '현대 동물 복원도'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대동물들의 뼈만을 가지고, 고생물학자들이 공룡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복원한 그림이었죠.
결과는 상당히 놀라왔습니다.


 낫처럼 날카로운 앞다리로 올챙이 등을 찍어 잡아먹는 백조

뼈가 없는 코와 귀를 잃어버린 코끼리

친척인 도마뱀의 다리를 얻은 비단뱀


이런 것을 보면 어떨까요? '복원도'라는 것에 환멸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현재 나돌아다니는 '공룡의 복원도'라는 것 역시 전혀 믿을 수 없는 것이겠네요.
이것을 보고 대부분의 창조론자들은 이렇게 말하죠.
그것봐라, 코끼리와 백조를 복원했다는 결과가 이런 괴물이 나왔다. 그런데 공룡복원도를 믿을 수 있겠냐? 너희들이 숭배하는 과학이라는 것이 겨우 이런 것이다.ㅋㅋㅋ



실제로 공룡의 복원도는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이를테면 수각류 공룡의 경우 최초에는곧추선 모습에 꼬리를 땅에 끌고 있는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마치 옛날에 나온 이런 복원도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을 수평으로 눕히고 꼬리를 공중으로 뻗은 모습으로 그려졌죠.

요즘에는 온몸이 또는 일부가 부숭부숭한 깃털로 덮인 모습으로 복원됩니다.





그런데 공룡의 복원도가 왜이렇게 계속 바뀌어 왔을까요? 과학자들이 자기 맘 내키는대로, 또는 자기가 보기에 좋아보이는 쪽으로 바꾼 것일까요?

첫번째 복원도는 수각류의 골격만을 가지고 복원한 결과입니다. 땅에 짚기에는 너무 작은 앞발로 인해 이족보행이라 생각하고 가장 안정적인 자세 - 몸을 곧추세우고 꼬리를 내려 3점(두다리+꼬리)으로 균형을 잡은 자세로 복원한 것입니다.

그런데 공룡의 발자국을 보면, 발자국 사이에 꼬리가 끌린 자국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꼬리를 끌고 다닌 것이 아니라는 증거였습니다.
게다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가 몸을 곧추세운 것보다 수평으로 눕힌 것이 균형이나 움직임이 안정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죠.
이 새로운 증거들로 인해 새로운 복원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룡 화석 주위에서 깃털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다시 복원도가 바뀐 것입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과학은 '현 상태에서 가장 합리적인 설명'을 말합니다. 상태가 바뀌면 -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 합리적인 설명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죠. 창조론 이야기 - 어느 창조론 소설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오히려 아무런 증거 없이 2000년전 유대 유목민들의 판타지 소설에만 의존하여 설명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소설에 불과한 것입니다.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만약 많은 증거들 - 골격 외에 근육과 지방의 분포, 살갗, 움직이는 모습, 자세 등 - 을 가지고 복원을 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동물에 가까와질 것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증거 - 오로지 골격만 가지고 복원을 했기 때문에 괴리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죠.
저 '현대 동물'들도 증거가 추가될수록 복원도는 계속 바뀔 것이며, 점점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에 가까와질 것입니다.

중립을 위한 중립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와 ㉯ 두 사람의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사건을 맡은 판사는 중립을 지키며 증인들의 증언을 듣습니다.
- 증인 ㉠ : 사건 전날 ㉮에게 칼을 팔았습니다.
- 증인 ㉡ : 사건당일 부산에서 ㉯를 봤습니다.
- 증인 ㉢ : 사건 전전날 피살자와 ㉮가 엄청 심하게 싸우더라구요.
- 증인 ㉣ : ㉮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받았는데 사건 다음날 다 받았어요.
이런 증언을 듣던 판사는 점점 ㉮ 쪽으로 의심이 늘어갑니다. 하지만 판사는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판사는 증인들을 심문합니다.
- 증인 ㉠, ㉮에게 팔았던 칼이 사건에 쓰인 칼인 것이 확실합니까? 일련번호라도 있어요?
- 증인 ㉡, 증인은 그날 왜 부산에 갔습니까? 부산에 갔다는 증거 있습니까?
- 증인 ㉢, 피살자와 ㉮가 왜 싸웠는지 아십니까? 모른다면 증인의 증언은 기각합니다.
- 증인 ㉣, 증인은 그 돈이 피해자의 돈이라고 확신하십니까? 일련번호 적어 놨습니까?
그리고 ㉮가 범인이라는 수많은 증거들이 있지만, 판사는 그 증거들에 대한 재검토를 명령합니다. 그리고 ㉯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찾는데 힘을 쏟습니다. 그래야 ㉮와 ㉯ 사이에서 중립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건은 해결되지 않지만 판사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을 보면 양시론 또는 양비론을 펼치며 끼어드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소위 중 2병 증상(말싸움이나 하는 하찮은 인간들보단 내가 위대하다)을 자랑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저 높은 데서 '하찮은 인간들'의 싸움을 내려다보는 신의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가끔씩은 정말로 어느정도 지식도 있어보이고, 논리도 있어보이는데도 양시론/양비론을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은 중립을 지킬뿐 창조론자가 아니라고 강변을 하곤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저 위의 판사처럼 오로지 '중립을 지키기 위해 중립을 지키려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진화론/창조론 논쟁을 처음 접했습니다. 끼어들기 전에 먼저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중립적인 위치에서 알아볼 생각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진화론의 증거들은 쏟아져나오는데 비해 창조론의 증거는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여기서 위의 판사와 같은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죠. 진화론쪽으로 기우는 마음을 잡고 중립을 지키기 위해, 진화론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진화론쪽 증거들을 축소해서 창조론의 증거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창조론의 증거'와 균형을 맞추려면 모든 진화론의 증거들을 부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양시론/양비론자들이 창조론자로 보이는 이유죠.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와 함께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단지 '양쪽에서 같은 거리를 유지하는' 기계적인 중립을 중립으로 착각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서 같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진짜 '중립'인지 아니면 '그른 것을 편들어주는것'인지 말입니다.

진화론 이야기 - 인구증가


김명현이란 재료공학박사의 생물학강의를 듣고 무척 감동받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제게도 자꾸 쪽지를 보내네요..




수능점수 30점이라...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남일처럼 말하기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일단 아이를 낳기만 하면 풀뿌리를 뽑아먹어서라도 살아가기에 인구가 늘어난답니다....
그 쪽지를 보자니 카이바브 고원의 노새사슴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언젠가 올리고 싶은 글이었는데 이기회에 써야겠습니다.

노새사슴(mule deer)
미국 애리조나주 카이바브 고원(Kaibab Plateau)에는 각종 나무들과 노새사슴(mule deer) 같은 초식동물을 비롯해서 퓨마, 늑대 등의 포식자들이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니다.
1907년, 루즈벨트 대통령은 고원의 노새사슴을 보호하기 위해 사슴사냥을 금지하는 한편, 소나 양 같은 다른 초식동물들을 내쫓고 퓨마, 늑대 등에게는 포상금을 걸어 사냥을 장려하였습니다.
이 정책은 확실한 성공을 거두어, 1900년대 초에 4000마리에 불과했던 사슴은, 1922년에는 5만마리 이상으로, 불과 20년만에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이 불어난 사슴을 수용할 만한 여력이 카이바브 고원에는 없었다는 것이었죠. 이 사슴들은 저 위의 창조론자가 말하듯 풀이라도 뽑아먹었지만, 결국에는 대다수가 굶어죽어 오히려 처음의 4000마리 이하로 줄어들어버렸습니다. 5만으로 불어난 사슴떼들이 풀을 모두 뜯어먹었기 때문에 4000마리의 사슴들이 먹을 수 있는 풀이 자라려면 시간이 걸려야 했기 때문이죠.


김명현이란 박사가 정말로 이 사실을 모르고 말했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창조론자들을 속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저런 강의를 '감명깊게' 본 창조론자들은 무식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시 위의 창조론자라면, '풀이 없으면 밥이라도 해먹지 않고 왜 굶어죽었지?'라고 할지도... 사슴은 원래 풀을 먹으니까... 아니면 '사슴이 인간이라니 멍청한 참솔 같으니'라고 할까요?ㅎㅎ

참고로 현재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19세기쯤에 개발된 비료에 의해 식량생산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떡밥에 대하여

1999년 봄, New Mexicans for Science & Reason(NMSR)에 포스트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나는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찾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증거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더 늦기 전에 내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중략)

우리는 알로사우루스에게 먹히고 있는 호미니드의 화석을 찾은 것이다.



(중략)

그들은 아무도 우리 말을 믿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경력이 엉망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들은 결코 이 일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 페이지는 언제 닫힐지 모른다. 여러분들은 이 페이지가 닫히기 전에 빨리 보고 널리 퍼뜨리기 바란다.

(후략)


많은 회의주의자들이나 일부 창조주의자들은 이 기사가 장난이거나 거짓일 가능성을 표명했지만, 많은 창조주의자들은 공룡과 인류의 공존의 증거로서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1999년 5월 7일, 창조주의자 대변인인 일명 '공룡박사(Dr. Dino)' 켄트 호빈드(Kent Hovind)는 일단의 청중들 앞에서 이 새로운 증거에 대한 확실한 연구를 촉구했습니다.

그 후 NMSR에서는 해당 기사가 연례행사인 만우절 장난임을 밝혔고, 켄트 호빈드 역시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끊었습니다.

물론 최초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흔적은 매우 많았죠. 이를테면 주조한 뼈가 너무 푸른색을 띄고 반짝거린다는 것이며 말장난으로 때우는 부분이 많다는 등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론자들은 이런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들 - 일명 떡밥(paste bait)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Onyate Man

지금도 가끔씩 온야테사람을 끄집어내는 창조론자들을 보면, 이런 만우절 장난조차 함부로 못할 일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떡밥에 빠지는 것이 창조론자들 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선입견에 영향을 받아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밝혀진 유타주 블랙드래곤 계곡 벽화입니다. 흔히들 '고대인이 그린 익룡'이라고 해서 공룡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하던 또하나의 증거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분석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저것은 하나의 익룡이 아니라 여러개의 동물그림이었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동물그림들이 하나의 익룡그림으로 오인되었을까요?
1947년 존 시몬슨이라는 사람이 분필로 익룡그림을 그린 것이 최초였습니다. 과연 이 사람이 일부러 그랬는지, 아니면 자신이 이 벽화에서 익룡을 연상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후의 전문가들 역시 이 분필선에 영향을 받아 익룡을 보게 된 것이죠.


달의 후퇴


달의 궤도는 일정치 않습니다. 조석력에 의한 각속도의 변화에 의해 지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중이죠. 그런 달의 후퇴(Recession of the Moon)를 가지고 저런 식의 주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간단하게 계산을 해 본다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8만km, 3.8×1010cm가 됩니다. 1년에 3.8cm씩 증가하므로

3.8×1010cm ÷ 3.8cm/yr = 1010yr = 100억년

즉, 달이 지구에 붙어있었을 때는 공룡시대가 아니라 100억년전, 지구가 태어나기도 전이 되겠군요.

물론 달의 후퇴를 이용한 달의 나이 계산이 이렇게 간단하게 계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창조과학회에서 공개한 다음 찌라시문서들을 참조한 것이겠죠.


그 찌라시문서에는 미분방정식까지 동원해서 달의 후퇴속도를 계산해 놓았더군요.
문제는 과거의 달의 후퇴속도가 그렇게 방정식을 사용할 만큼 일정하게 바뀌었느냐는 것이죠.
달의 후퇴는 달과 지구 사이의 각운동량보존에 의해 일어납니다. 즉 지구의 자전이 느려져서 생기는 '지구의 각운동량 감소'만큼 '달의 각운동량 증가'가 일어나야 하기에 달의 공전속도가 빨라지고 그에따라 달의 궤도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창조론 이야기 - 이중잣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조석력에 의한 지구 자전속도 변화는 일정치 않았습니다. 수심이 낮은 바다가 넓게 퍼져있을 경우에는 지구 자전속도가 빨리 느려지고(달의 후퇴속도가 빨라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전속도 변화가 작습니다(달의 후퇴속도가 느려집니다).
그러므로 실제 달의 후퇴속도는, 자구의 자전속도 감소처럼 과거의 환경 - 고생물학적 연구에 의해 계산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6억 5천만년 전에는 달의 후퇴속도가 1.95±0.29 cm/yr이었으며, 25억년 전부터 6억 5천만년 전 사이의 평균 후퇴속도는 1.27 cm/yr, 그리고 6억 5천만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평균 후퇴속도는 2.16 cm/yr였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뿐 아니죠. 달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던,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역시 방사성원소연대측정법으로 계산한 결과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연구가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달의 나이 44억년이 거의 정확하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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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창조과학회의 찌라시문서에서 계산한 미분방정식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더구나 그 방정식을 계산했다는 리슬 박사(Dr. Jason Lisle)는 정식으로 천문학을 전공한 창조과학자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 리슬 박사가 쓴 논문을 확인하기 위해 검색을 해 봤습니다.

Nature
Nature지에서 Lisle Jason으로 검색해본 결과입니다. 안나오네요. Science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조론 이야기 - 유치원에 간 사나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을 상대할 논문이 아니라 비전문가들을 선동하기 위한 책을 쓴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입니다(물론 이부분은 개인적 생각이므로, 만약 이 사람이 달의 후퇴율에 대해 쓴 논문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광신도들은 왜 진화론을 거부하는가

진화론이 옳다면 야훼는 없다
야훼가 없다면 나는 구원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진화론이 옳다면 내가 구원받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해서 기를 쓰고 진화론을 부정하려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진화론이 틀렸다'고 하면 정말로 진화가 안될 거라는 착각이죠.

진화론 이야기 - 순혈의 허상

우리나라 신생아중 5%가 혼혈이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댓글이 가관이군요. 인종청소 이야기까지... 하긴 같은 나라에서도 특정지방을 독립시키자는 소리까지 하는 족속들이란 생각을 하면 당연한 결과겠죠.

이 문제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1. 과연 우리가 단일민족일까?
일단 단일민족의 정의부터가 모호하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기록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북방민족(고구려, 백제)과 남방민족(신라)이 결합된 나라가 통일신라입니다. 거기에 일찍부터 발달했던 무역으로 인해 아랍상인들까지도 들어왔다고 하죠. 일설에 의하면 처용가(處容歌)의 처용이 아랍인이었으리란 설도 있습니다. 김수로왕의 왕비가 인도인이었다는 설과 함께 말이죠.
그 외에 확실하게 문헌에 기록된 것만 보더라도

① 얀 반스 벨테브레 : 하멜과 비슷하게 난파되어 조선에 도착한 네델란드인으로 하멜은 돌아갔지만, 벨테브레는 조선에 귀화해서 '박연'이란 이름을 받고 조선인으로 살았습니다.
② 샤야카 : 임진왜란시 일본군 장수였지만 수하를 이끌고 귀화해서 큰 공을 세운 후 나라에서 '김충선'이란 이름을 하사받고 조선인으로 살았습니다.
③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여진족 등 이민족의 견제수단으로 그들의 귀화를 적극 장려했습니다.
④ 어두운 역사지만, 수없이 많은 외침(몽골침략, 왜란, 호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이 여성들이죠.

이런 것을 본다면 우리나라는 이미 단일민족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2. 과연 단일민족이 좋은 것일까?
역사적으로나 세계적으로 '혈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상이 많이 퍼져 있었습니다. 순수한 혈통은 결국 순수한 유전자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 유전자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되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눈먼 시계공이라는 진화과정이 늘 그렇듯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진화가 결국 유전자를 절멸시키는 지경으로 몰아넣는 일이 흔합니다. 이와 같은 '순혈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해리포터'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죠. 해리포터의 악역 볼드모트는 마법학교를 세운 마법사 '슬리데린'의 후손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 후손은 완전히 몰락했습니다.
'피의 순수성'을 지킨다는 이유로 고귀한 마법사들끼리만 혼맥을 맺다 보니 그 후손이 기형에 정신이상 등으로 인해 '고귀한 핏줄'이란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신세가 됩니다. 다만 '머글'과 결혼한 딸만이 제대로된 아들을 낳고 그가 볼드모트가 된 것이죠.
이런 것이 단지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일까요?

① 신라 성골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순혈주의' 집단이죠. 내부에서만 혼인을 하며, 외부집단과 맺어진 사람은 '진골'이라 배척하던 집단입니다.
비록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성골의 숫자는 점점 줄어 결국에는 진골에게 왕위를 물려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② 유럽 합스부르크 왕가 :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네델란드 등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들 역시 순수한 혈통을 위해(또는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왕가끼리의 근친결혼이 성행했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를 제외한 전체 유럽왕조를 합스부르크 왕가가 차지할 수 있었지만, 또한 '합스부르크 턱(Hapsburg jaw)'이란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런 근친결혼의 폐혜는 계속 누적되었으며, 합스부르크왕가의 마지막 왕인 카를로스 2세에 이르러 절정에 달합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의 콘잘로 알바레즈 교수팀은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왕인 카를로스 2세는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과 원위세뇨관 산증이라는 유전질환이 혼합된 희귀한 질환을 앓는 상태였고, 그가 앓았던 대부분의 질병은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알바레즈 교수는 “이러한 유전적 배경이 카를로스 2세의 발기부전과 불임을 비롯해 그가 앓았던 여러 가지 희귀한 유전질병들을 설명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결국 합스부르크 왕가의 몰락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③ 인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개의 경우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사람이 원하는 특징을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그 특징을 가진 개를 교배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원하는 특징이 그렇게 쉽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죠. 형제자매나 부모자식간에 같은 특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경우에 가까운 근친끼리 교배해 그 특징을 강화하곤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근친교배를 반복하는 동안 개들의 유전적 다양성은 형편없이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가 각종 유전병으로 나타납니다.
- 불도그는 커다란 머리로 인해 귀여워보이지만, 그 큰 머리로 인해 자연분만이 불가능합니다. 불도그는 모두가 제왕절개로 태어납니다.
- 코카스패니얼의 경우 백내장이 많이 나타나며, 콜리종의 개는 안구기형에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 리트리버는 삼첨판막이형성증이 나타나 강아지때부터 죽을 수 있습니다.
- 그 외에도 쿠싱신드롬이나 갑상선기능저하 등의 호르몬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순종견들이란 유전병 환자 - 사람들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은 소규모의 집단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집단이 커지더라도 이와 같은 현상은 시간만 더 걸릴뿐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많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단일민족'을 계속 고집한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 인구 전체가 저런 유전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물론 인구수가 있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고인 물은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이 썩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흘러야 합니다. 즉 외부에서 다른 물을 받아들이고 또한 자기 물을 내보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유전자들'이 썩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외부 '이민족의 유전자들'을 받아들이고, 또한 우리나라의 유전자를 외부로 내보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위에서 말한 '신생아중 5%가 혼혈'이란 기사는 아주 반가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식이 혼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지만요. 공공연히 인종청소 따위를 부르짖는 자들은 스스로 멸망을 향해 걸어가는 멍청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적설계론은 지적설계자를 모욕하는 행위 - 팬더와 대나무

식물들은 '셀룰로오스(Cellulose)'라는 유기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세포벽의 주성분이죠.

셀룰로오스 분자구조

이 고분자 유기물은 상당히 단단하면서도 안정된 물질입니다. 식물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동물들조차 이 셀룰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습니다. 일부 미생물들만이 셀룰라아제(Cellulase)를 만들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초식동물들은 장 속에 이와 같은 미생물들과의 공생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코알라는 유칼립투스의 독을 중화하고 그 섬유소를 분해하기 위한 장내세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방 태어난 코알라 새끼의 장은 거의 완전한 무균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어미 코알라는 자신의 똥을 먹임으로써 장내세균을 옮겨주어 이후 먹이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밖의 다른 초식동물들 역시 비슷합니다. 어린 시절 젖과 함께 자신의 똥을 먹임으로써 장내세균을 전달해 주어야 이후 먹이를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죠.

대나무를 먹는 팬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팬더의 장내세균이 없으면 단단한 대나무 섬유질을 분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팬더를 연구한 결과, 먹은 대나무 셀룰로오스의 단지 8%만, 그리고 헤미셀룰로오스의 27%만 분해하여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똥으로 배설되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팬더의 배설물에서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세균이 발견되긴 했습니다만, 그 양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오히려 잡식동물인 사람보다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뿐 아니라 다른 초식동물과는 달리 팬더의 소화관은 비교적 짧습니다. 흡수하기 어려운 식물성 먹이를 흡수할 시간도 짧다는 것이죠.

그 때문에 팬더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 즉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먹는데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먹은 대나무의 80% 이상을 그대로 배설해 버립니다.
지적설계자는 모든 초식동물에게, 심지어는 흰개미에게까지 셀룰로오스를 잘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넣어주었으면서 왜 팬더에게는 그런 미생물을 넣어주지 않았을까요?

팬더의 식성이 바뀐 것은 약 700만년 전이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육식을 주로 하는 잡식이었죠. 지금도 팬더의 장내세균은 초식동물보다는 육식동물의 장내세균에 더 가깝습니다. 다만 잡식이므로 풀을 소화할 수 있는 미생물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00만년전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인해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게 된 이후에도 풀을 소화할 수 있는 미생물 덕에 효율은 낮지만 그럭저럭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곳에 다른 천적이 있었다면 이런 낮은 효율성으로 살 수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어쨋든 팬더의 경우는 소화효율의 증가가 아니라 엄청난 대식가로서 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소먹는 박테리아

치명적 독, 비소 먹는 박테리아는 없다!
얼마전에 대대적으로 'NASA에서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각 포탈 뉴스를 덮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생명에 필수적인 인(Phosphorus P) 대신 비슷한 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비소(Arsenic As)를 사용하는 박테리아가 발견되었으며, 따라서 지구와 전혀 다른 형태의 외계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이 발견이 잘못이라는 뉴스가 다시 떴죠. 그 결과에 의하면, 박테리아들은 비소 속에 포함되어 있던 극소량의 인을 먹고 자랐으며, 비소를 측정할 때도 박테리아 DNA에 묻어있는 비소를 충분히 닦아내지 못해 비소가 검출된 것이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과학에서 잘못된 연구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다반사이며, 중요한 것은 이렇게 잘못은 반드시 고쳐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정보들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얻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 발견'이란 정보는 2010년 12월 초, 나사가 '중대발표'를 한 직후에 알 수 있었습니다. 각 포탈은 물론 공중파에서도 방송되었으니까요.
그에 반해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논문이 발표된 것은 2012년 7월 8일이었습니다. 사진에 링크된 기사 역시 2012년 7월 16일자군요.
그런데도 제가 이 기사를 발견한 것은 2014년 말입니다. 그것도 어느 블로그 지인분의 글을 통해서 말이죠.


사람은 기본적으로 '호기심(好奇心)의 동물'입니다. 기존과 다른 것(奇)을 좋아한다(好)는 것입니다.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 발견' 기사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이럴 겁니다.
그 독성있는 비소를 먹는다고? 거기에 DNA에 인 대신 비소를 사용한다고? 와.. 신기하다..
이런 기사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며 관심을 모읍니다. 그러므로 신문사마다, 포탈마다 기사를 많이 내죠. 그리고 이 기사를 본 사람들 역시 여기저기 퍼나릅니다.

하지만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는 없었다'는 기사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뭐야, 결국 가짜였잖아...
사람들의 호기심은 급격히 줄어듧니다. 퍼가려는 열의도 줄어들죠.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에 대한 호기심 자체가 사라지기에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 발견' 기사를 퍼간 블로거들도 머리속에서 잊어버립니다. 즉 해당 블로그글을 내리거나 정정기사를 올리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 때문에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 발견' 기사는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는 없었다' 기사에 비해 몇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갑니다.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는 없었다' 기사가 나온 지금도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 발견' 블로그 글을 퍼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일명 뒷북).

이런 면에서 '창조과학회'는 상당한 우위에 서 있습니다.

창조과학회 : 인간과 공룡이 같이 살았다!!
블로거들 : 대박! 인간과 공룡이 같이 살았대, 퍼가야지~
반창조론자들 : 아냐, 인간과 공룡은 같이 산 적 없어
블로거들 : 뭐야? 아니잖아

창조과학회 : 노아의 방주가 발견되었다!!
블로거들 : 그럼 성경이 사실이네? 퍼가자~
반창조론자들 : 아냐, 그건 사기였어
블로거들 : 그래? 별거 아니네...

창조과학회 : 성경의 긴 하루를 NASA에서 증명했다!!
블로거들 : 와.. 나사가 증명했다니, 어머 이건 퍼가야해~
반창조론자들 : 아니, 나사는 공식적으로 부인했어
블로거들 : 에이, 난 또...

창조과학자들이 제시하는 '소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입니다. 블로거들의 퍼가려는 욕구를 상당히 자극하는 내용이죠.
반면 반창조론자들의 반론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전혀 자극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퍼가려는 사람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창조과학회의 엉터리 자료를 퍼간 사람들 중에서 실상을 안 후 해당 글을 내리거나 반론을 올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호기심이 사라진 순간 자신이 퍼갔던 글에 대해서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 태반일 겁니다. 즉 블로그 주인이 의도했든 안했든, 주인에게서 잊혀진 포스트는 계속해서 창조과학회의 주장이 퍼져나가는 중간기지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결국 사회 구성원 전체의 지적능력을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ㅡㅡ

ㅜㅜ

ㅠㅠ


적자생존의 오해

어느 곳에 여러마리의 토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란 토끼는 토끼의 왕입니다. ㉠이 나타나면 다른 토끼들은 숨기에 바쁩니다.
㉡이란 토끼는 숲으로 도망가면 얼룩무늬 때문에 ㉠의 눈에서 피할 수 있습니다.
㉢이란 토끼는 재빨리 바위 밑으로 들어가 숨습니다.
㉣이란 토끼는 빠른 속도로 달아납니다.
㉠은 유유히 먹이를 먹고 암컷들을 차지합니다.

일반인들이 아는 진화론에는 수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적자생존(適者生存 Survival of the fittest)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자생존이라고 하면 '적합한 놈들만 생존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영어 'Survival of the fittest'은 직역하면 '가장 적합한 놈의 생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보기에서는 누가 적자(適者 fittest)일까요? 가장 강한 ㉠일까요?


그곳에 늑대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이 재빨리 숲으로 들어가자 얼룩무늬 때문에 늑대는 ㉡을 놓쳤습니다.
㉢이 바위 틈으로 파고들어가자 늑대는 ㉢을 포기합니다.
㉣을 쫓아갔지만 ㉣은 이미 저 멀리 도망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늑대는 남아있는 ㉠을 잡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누가 적자(適者 fittest)인지 쉽게 알 수가 없습니다. 위에서 보면 가장 힘센 토끼 ㉠이 적자로 보였으나 늑대가 나타났을 때는 가장 먼저 잡아먹혔죠. 결국 적자가 누구인지는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을 잡아먹은 늑대는 만족하고 다른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숲에 숨어있던 ㉡도, 바위 밑에 있던 ㉢도, 멀리 달아났던 ㉣도 되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이 남긴 먹이를 먹으며 다른 암컷들과 살 수 있었습니다.

둘째, 적자생존은 '적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위 보기에서도 ㉡, ㉢, ㉣ 중 누가 최적자(fittest)인지 알 수는 없지만 셋 다 살아남았죠. 그리고 저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진화를 계속해 새로운 종들로 분화해갈 수 있습니다.
fittest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fitter면 살아남을 수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적자생존보다는 부적자도태(不適者淘汰 die out of unfittest)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문에 흔히들 적자생존만을 아는 사람들이 '적자생존이라면 가장 강한 한녀석만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식을 오해를 하곤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인간중심으로 생각합니다. 인간처럼 눈이 있어야 적자고 인간처럼 머리가 좋아야 적자입니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꿈처럼 날개가 있어 날아다녀야 적자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과연 인간이 모든 경우에 있어서 적자일까요?

땅속에 묻히게 되면 인간이 오래 살까요, 지렁이가 오래 살까요?
바다에 빠지게 되면 인간이 오래 살까요, 해파리가 오래 살까요?
동굴에 갇히게 되면 인간이 오래 살까요, 노래기가 오래 살까요?
땅속에서는 인간이 아니라 지렁이가, 바다에서는 해파리가, 동굴에서는 노래기가 오히려 적자입니다. 그들은 저런 환경(땅속, 바다, 동굴)에서 인간보다 훨씬 오래 살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그곳에서 번식을 할 수 있거든요. 그때문에 얼마 안가 인간이 죽은 후에도 지렁이의, 해파리의, 노래기의 후손이 그곳에 남아있을 겁니다.

가장 강하다고 적자가 아닙니다. 가장 오래 살아남는다고 적자인 것도 아닙니다. 적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후손을 얼마나 많이 낳아서 길러내느냐'입니다. 사자처럼 두세마리 낳아서 잘 키우든 개복치처럼 수억개의 알을 낳아서 그중에 몇마리만이라도 기대하든 말이죠.

창조론 이야기 - 방주에는 탄소연대측정을 할 수 없다.

진화론의 증거 vs 창조론의 증거에서도 언급했지만, 창조론자들의 주장 하나하나는 그럴듯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이 여러개 모인다면 서로가 서로를 방해해서 모순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주장 말이죠.

Q4 '궁창 위의 물'은 지구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높은 에너지를 갖고 인간의 세포를 파괴해 노화현상을 일으키는 X선과 같은 고주파 방사선을 완전히 차폐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수증기층은 저주파를 흡수하고 산란시킴으로써 지구상에 온실효과를 일으켜 전 지구를 통해 27℃ 내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했으며, 또한 전 지구에 걸쳐 따뜻한 기후를 형성하였을 것이다.  성경은 초기 지구의 기후에 대해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창 2:6)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슬은 바람이 없어야 형성되며, 바람은 기압차에 의해 생기며, 기압차는 온도차에 의해 발생된다. 따라서 안개만 땅에서 올라왔다는 이 구절은 지구상에 온도차가 별로 없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 또한 노아 이전에 성경에 기록된 사람들은 900살 이상 살았는데, 이는 온도의 변화가 없는 아열대 기후와 고주파 방사선의 제거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창세의 생태계를 미루어 볼 때 이해될 수 있다. 노아 홍수 이후 등장한 인물들, 예를  들면 아브라함은 175세까지, 모세는 120세까지, 다윗은 70세까지 살았다는 사실은 노아홍수 이후 궁창 위의 물이 사라짐으로써 생태계에 변화가 생겨 사람수명이 급격히 감소되었음을 말해 준다. 또한 창세의 생태계는 거대한 동물들이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대홍수 이전의 인간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이나 크로마뇽인의 뇌의 용적이 현대인보다 크다는 것이 우연이 아니며, 또한 거대한 동물인 공룡이 어느 날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점은 대홍수와 연관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노아의 방주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군요.

상당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피트의 나무 조각을 잘라내어 들어 올렸다. 이 파편이 실제 방주의 것인지는 파편의 연대에 달려있다. 나바라는 몇몇 관계 당국에 나무 파편들을 보냈다. 이집트의 농무성은 이 시커먼 나무 파편의 연대를 약 BC 5,000년이라고 추정하였으며, 재질은 참나무라고 발표했다. 또한 나바라는 카이로 박물관의 고고학부서에도 이 나무 파편을 보냈다. 카이로 박물관에서는 약 5,000년에서 6,000년 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들은 방사성 연대측정은 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거품을 물며 부정하던 방사성원소 연대측정법을, 노아의 방주에 대해서만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이중성은 접어둡시다.

잘 아시다시피 탄소연대측정이란 14C가 12C로 붕괴하는 현상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14C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윗 그림에서와 같이 우주에서 오는 우주선(宇宙線 cosmic ray)에 의해 14N이 핵반응을 해서 14C가 만들어집니다. 이 14C가 생명체에 흡수되며, 생명체가 살아있을 때는 탄소교환에 의해 14C의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다가, 죽어서 탄소교환이 멈추면 14C가 붕괴하며 농도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창조론자들의 주장처럼 '궁창'이란 것이 있어서 고주파 방사선을 막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14N을 14C로 바꾸어주는 우주선이 막혔으니 14C는 생성되지 않을 겁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던 나무에도 14C는 전혀 없이 12C 뿐이겠죠.

이 나무로 탄소연대측정을 한다면 절대로 5000년의 연대가 나올 수 없습니다. 탄소연대측정법에 의해서는, 모든 14C가 12C로 붕괴했다고 가정해야 하므로 탄소연대측정으로 측정할 수 있는 최대값 - 3,4만년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와야 하겠죠.

이렇게 창조론자들의 주장은 조금만 생각하면 자체적으로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조론자들은 그 '조금의 생각'조차 하려고 하지 않기에 자칭 '창조과학자'들에게 속아넘어가고 있는 것이죠.

뻘글 - 하늘을 날려는 동물들

하늘을 나는 동물들에는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요?
새? 박쥐? 파리? 모기?

그러나 그 이외에도 하늘을 나는 동물들은 제법 많습니다. 물론 그들이 새나 박쥐처럼 능숙하게 날아다니는 것은 아니고, 높은 곳에서 활강을 주로 하는 동물들이긴 합니다만...
만약에 이들이 하늘을 나는 동물로 진화를 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요?
진화론의 지식을 가지고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다람쥐
우리나라 속리산 등지에서 살고 있는 '하늘다람쥐'는 날다람쥐과에 속하는 포유류입니다. 이들은 앞다리에서 몸통을 거쳐 뒷다리에 이르는 넓은 피막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나무에 오른 후 이 피막(皮膜) 또는 비막(飛幕)을 펼치고 글라이더처럼 하늘을 활공해서 멀리 떨어진 나무로 옮아갈 수 있습니다.


이 날다람쥐와 비슷한 피막을 가지고 있는 동물은, 지금은 멸종했지만 과거에는 존재했었습니다.

익룡
이 익룡의 날개 역시 앞다리에서 몸통 사이에 있는 피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날다람쥐의 앞다리가 극도로 발달한 모습이죠. 만약 이 날다람쥐들이 멸종하지 않고 하늘을 날도록 진화한다면 이 익룡과 비슷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 개구리
비슷한 원리로 나무에서 나무 사이를 활강하는 개구리도 있습니다. 물론 날다람쥐와는 달리, 발가락 사이에 있는 물갈퀴를 이용해서 활강을 하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늘을 나는 동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개구리의 물갈퀴처럼 발가락 사이에 난 피막으로 하늘을 나는 동물...

박쥐
바로 박쥐가 발가락 사이의 피막을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짐승입니다. 그렇다면 저 개구리가 박쥐와 비슷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을까요?
사실 박쥐에게는 날개구리에게는 없는 피막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날다람쥐나 익룡처럼 앞다리와 몸체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피막 말입니다. 발가락 사이에만 형성되어 있는 피막으로는 자유롭게 날기가 쉽지 않을듯 싶습니다.
하지만 좀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면, 날개구리의 다리가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발가락과 물갈퀴만 극대화되는 형태로 날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도마뱀
도마뱀들 중에서도 하늘을 활공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날도마뱀(flying dragon)의 피막은 앞다리나 뒷다리에 붙어있지 않습니다.사지와는 독립된 형태로, 갈비뼈가 벌어지면서 그 사이의 피막을 사용해서 활공하게 됩니다.
현생동물이든, 아니면 고대 동물이든, 이런 식으로 날아다니는 동물은 없습니다. 보통 척추동물은 모두가 사지(四枝)동물로서 네 다리 또는 두 팔 + 두 다리(인간을 비롯한 유인원/원숭이류), 두 날개 + 두 다리(조류/박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가 퇴화되어 두 다리(고래) 또는 아예 다리가 없는(뱀) 경우는 있습니다만, 두 날개 + 네 다리를 가진 척추동물은 신화에 나오는 페가수스 뿐입니다.
만약 이 날도마뱀이 하늘을 나는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면, 두 날개 + 네 다리를 가진 척추동물이 될 수도 있을것 같군요. 앞뒤다리는 그대로 있고, 갈비뼈의 일부가 날개로 진화한 파충류판 페가수스가 될 것 같네요...


☆ 날치
모두들 아시다시피 바닷속에도 하늘을 나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물론 발달된 가슴지느러미를 가지고 수면에서 뛰어올라 글라이더처럼 미끄러지는 것이긴 합니다만.


어류가 나타난지 4억년이 지나는 동안, 뭍으로는 성공적으로 진출했지만, 직접 하늘로 진출한 어류는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날치처럼 낮은 높이에서 활공하는 것 뿐이죠.

2억년 후의 지구에서는 지금 이 글처럼, 생물학자들이 진화론의 지식을 가지고 상상한 미래 동물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날치에서 다음과 같은 새가 진화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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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날치를 흉내내는 오징어입니다. 일본 근해에서 보인다고 하는군요.


오징어의 기본적인 추진방식이 뒤로 물을 내뿜으면서 반작용으로 앞으로 가는 것이죠. 이 오징어 역시 뒤로 물을 내뿜으면서 공중으로 튀어오른 후, 지느러미와 다리를 펴서 활공을 합니다.


하늘을 나는 오징어떼의 장관
만약 이 오징어가 물 대신 공기를 추진체로 사용한다면 새들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까요? 불행하게도 너무나 가벼운 공기는 물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집니다. 공기만 가지고 하늘을 날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뱀


뱀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데,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가는군요. 분석결과, 이 뱀은 몸의 단면을 비행기 날개처럼 바꿔서 날아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날뱀
만약 이 뱀이 하늘을 나는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난다면 어떤 식으로 될까요? 이 뱀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안나는군요. 아무리 상상력을 펼치더라도 이 뱀이 하늘을 맘껏 날 수 있게 진화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상 별 영양가 없는 뻘글이었습니다. 단지 위에서처럼 날다람쥐와 익룡, 날개구리와 박쥐의 공통점을 보고, 날다람쥐/날개구리가 진화한다면 익룡/박쥐와 비슷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활강하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상상력을 펼쳐 보았습니다만, 별 영양가는 없는 글이 되었네요..ㅜㅜ

창조론 이야기 - 실수를 고치다

얼마전 지식인에서 본 내용입니다. 진화론의 증거가 잘못된 관계로 편지를 500통이나 보내면서 수습했다는 이야기죠.
아마도 창조론자들은 이것을 '진화론의 망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이런 실수가 있었으니 진화론의 모든 증거가 실수일 것이다.'라는 것이 본심이겠죠.

여기 두 가게, 진씨네와 창씨네가 있습니다.
진씨네 가게는 불량품이 들어오면 그 즉시로 사과하며, 이미 불량품을 산 구매자를 찾아다니며 환불하거나 새 물품으로 바꾸어 줍니다.
창씨네 가게는 '우리는 불량품이 전혀 없다'라 주장합니다. 사람들이 창씨네서 산 불량품을 가져와도 '우리가게 물건이 아니다', '사용하다 망가진 것이다',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다' 등등 핑계를 대거나 아니면 구매자가 돌아갈 때까지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런 가게들을 보며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기 진씨네는 맨날 불량품을 바꿔주더라고, 반면에 창씨네는 불량품을 바꿔준 적이 없어. 그건 창씨네는 불량품이 없다는 뜻이지. 이제 창씨네에서만 물건을 사야겠어

과연 그럴까요?
다른 데서 글을 퍼오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해당 사이트가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전문을 퍼왔습니다.

[펌] Scientific Creationism and Error


즉, 창씨네 가게는 불량품이 없는 가게가 아니라 '불량품이 있음을 인정치 않는 가게'일 뿐이죠.

[펌] Scientific Creationism and Error

Scientific Creationism and Error 
Copyright © 1986 by Robert Schadewald 
Reprinted from Creation/Evolution (v. 6, n. 1, pp. 1-9)
with permission from the author.

창조과학은 정상과학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아마 그들의 실수를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과학은 증거에, 최소한 원칙적으로는, 의존한다. 창조과학자들은 부끄럽게도 독트린에 의존하며, 이것은 그들이 창조과학자들의 단체나 개인적인 고백에 등으로 쉽게 알 수 있다. 창조과학의 가장 우선되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성경에 대한 믿음이며 현실의 증거들은 2차적인 것들이다. 이러한 창조과학 같은 권위주의적 체계는 진리에 대한 그들만의 독특한 생각을 서서히 스며들 게 한다.
대부분의 유명한 창조론자들은 진리에 대한 관점이 꼭 정치적 급진주의자들과 같다. 즉 그들에게 좋은 것은 진리이며, 그들에게 손해를 끼지는 것은 틀린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실수를 될 수 있으면 감추어야 하고, 감추는 것이 실패하여 더 많은 피해를 내려고 할 때만 인정하게 된다. 그들의 동료가 실수를 했다면 이것을 공개적으로 비평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지도자들의 정통성을 의심을 가지게 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속아 넘어가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이러한 교조적인 체계에서는 어떤 개인이 불필요하게 실수를 공개적으로 폭로한다면 이것은 반역자이며 배도자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창조과학자들은 과학적인 면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 네브라스카인 소동에서는 네브라스카인이 이빨이 멸종된 멧돼지(peccary)의 뼈라고 주장을 했었는데 그것은 창조과학자들의 문헌에만 존재하는 내용이고 토론이 벌어졌었다. 필트다운인 사기건도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창조과학자의 선전자들은 이 과학적 실수들이 고고 인류학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처럼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수는 발견이 되었고 과학계에서 잘못이 수정되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창조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실수를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실수를 드러냈을 때 그것을 고치려 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한다.
듀안 기쉬, 버클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단백질 생화학자이며, ICR의 부소장인 그는 창조과학자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대변인이다. 창조과학에 대한 150여회의 공개적인 토론이나 수천번의 강좌나 설교를 한 베테랑이다. 기쉬는 창조과학자들에게서는 위대한 과학자로서, 그리고 지치지 않는 진리의 투사로서 존경받는다. 하지만 창조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서는 그는 많은 오류가 담긴 말을 한 사람이며, 그 실수를 실수를 인정하기를 신경질 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이것에 대한 가장 유명한 예는 "두가지 단백질에 대한 이야기"로 불리는 것이다.
1983년 7월 미국의 교육방송인 PBS (Public Broadcasting System)는 1시간 짜리 창조과학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인터뷰한 과학자중의 한사람인 생화학자 러셀 둘리툴이 사람의 단백질과 침팬치의 단백질의 유사성에 대해서 말했다. 많은 경우에 사람과 침팬지의 단백질은 동일하며, 다른 단백질의 경우에는 아미노산 몇 개만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사람과 유인원은 공통의 조상을 가진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 기쉬에게 논평을 부탁했다. 그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어떤 단백질을 가지고 말한다면, 그말은 옳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다른 어떤 것보다 침팬지에 더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만약 여러분이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선택하면 당신은 그 사람이 침팬지 보다는 황소개구리와 더 닮았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또 다른 단백질에 관심을 갖는다면 그 사람은 침팬지보다는 병아리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단백질은 들어본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몇몇 생화학자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들도 역시 모른다고 했다. 나는 기쉬에게 이것을 뒷받침하는 문서에 대해서 편지를 썼다. 처음 편지는 무시됐다. 두 번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그는 버클리의 지질연대학자 가니스 커티스 (Garniss Curtis)의 탓으로 했다. 나는 커티스에게 편지를 썼고 그는 즉시 답장을 했다.
몇 년전 커티스는 오스트리아의 회의에 참가하여 누군가가 황소개구리의 혈액의 단백질이 사람의 단백질과 매우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커티스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 황소개구리가 개구리 왕자일 것이라고 말을 했었다, 그는 또한 그 연구가 확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한 단백질에 대해서 그 이후로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분명히 옳았다. 그러나 듀안 기쉬는 커티스가 이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던 것이다.
이 황소개구리 '문건documentation' (기쉬가 부르는 대로)은 나에게는 설사 내가 창조과학자라고 하더라도 농담으로 들렸다. 그리고 기쉬는 병아리 단백질에 대한 이야기는 무시했다. 이와 반대로 둘리툴 박사는 그가 TV에서 한 주장을 이미 보고된 많은 단백질의 서열로 뒤받침했다. 나는 다시 기쉬에게 편지를 써서 이와 똑같이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그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나의 편지에 대해서 그뒤로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존 패터슨과 나는 1983년 미네소타 로즈빌에서 개최한 국립 창조과학협의회에 참가했다. 우리는 거기서 케빈 워쓰(창조연구를 위한 학생의 연구 책임자 (SOR))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그에게 단백질 이야기를 했고 우리는 기쉬가 공공방송에서 거짓말을 한 것 같다고 말을 했다. 워쓰는 기쉬가 말한 문서에 대해서 확신을 하였다. 그는 우리에게 만약 우리가 우리의 주장을 편지로 써서 제출하면 그는 그것인 SOR의 신문인 Origins Resaerch에 싣겠다고 말했다.
기쉬도 역시 이 협의회에 참가했으며 나는 그에게 여러 창조과학자들이 있는 곳에서 그 단백질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기쉬는 이야기를 피하려 하고 애매하게 말하려 했으나 나는 단호했다. 둘리툴 은 사람과 챔팬지의 단백질 서열에 대해서 제공했다. 만약 그런단백질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기쉬도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다. 기쉬는 그 단백질이 존재한다고 계속 주장했으며 그 서열을 보내준다고 약속했다. 의심이 많은 나는 정면으로 그에게 말했다. "어느 세월에? 지옥이 얼어붙으면?" 그는 준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2년에서 2년반 사이가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그 서열 데이터를 받지 못했고 지옥이 얼어붙었다는 말도 못들었다.
협의회가 있은지 얼마 않되서, 패터슨과 나는 Origins Research에 공동명의로 편지를 보냈는데 거기에서 단백질 이야기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면서 결론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기쉬가 공공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편지의 사본은 기쉬에게도 보냈다. 그후 몇 개월동안 워쓰(그리고 SOR의 다른 사람들도) 기쉬에게 거의 사정하면서 출판하게 답장을 써 달라고 졸랐다. 이것 때문에 ICR의 누군가 (아마도 기쉬 자신일 것이다) SOR에 압력을 가해서 우리의 편지를 출판되지 않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쉬와는 달리 케빈 워쓰는 그의 말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편지는 1984년 Origins Research에 실렸고 기쉬의 이에 대한 답변은 실리지 않았다.
1984년 국립 성서-과학(Bible-Science Association, BSA)협의회가 클리브랜드에서 열렸는데 나는 다시 페터슨과 함께 참가했다. 여기서 또 나는 기쉬에게 병아리와 황소개구리 단백질의 서열 data를 요청했다. 이번에는 기쉬는 단백질에 대한 문서는 가니스 커디스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나는 기쉬를 1985년 2월 18일 점심때쯤 보게 되었다. 그는 과학철학자인 필립 키쳐와 미네소타 대학에서 토론중이었다. 며칠전에 나는 기쉬가 온다는 것을 학생신문을 통해서 알 게 되었다. 키쳐는 논쟁의 초기에 이 단백질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리고 말을 맺으면서 그는 기쉬에게 레펀런스를 말해 주던가 아니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말했다. 기쉬는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맺는 말은 청중들이 군데 군데서 말하는 "황소개구리!"하는 소리에 가끔 중단되어야 했다.
그날 저녁 듀안기쉬는 약 200명이 모여있는 학생회관 홀에서 연설을 했다. 질문 시간이 되자, 스탠 와인버그, Committees of Correspondence on Evolution의 설립자,는 일어섰다. 와인버그는 과학자들은 가끔 실수를 하는데 기쉬 당신은 저서에서나 혹은 강연에서 실수를 한적이 없는가? 만약 실수를 했다면 그것은 병아리와 황소개구리 단백질이 아니었겠는가?라고 불었다. 이점에 대해서 기쉬는 주목할 만한 말을 했다.
그는 자신이 실제로 실수를 하는데 예를들면 다른 창조과학자들의 잘못된 번역 때문에 폭격수 딱정벌레에서 생성되는 과산화 수소와 하이드로퀴논이 서로 합쳐지면 자발적으로 폭발하는줄 알았으며 이러한 잘못 때문에 그가 책에서 이것을 억제하는 억제제의 진화를 해야만 한다고 쓰게 되었고 그는 과산소수소와 하이드로퀴논이 서로 섞였을 때 폭발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책의 내용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황소개구리에 대해서, 기쉬는 가니스 커티스에게 모든 것을 미루는 것으로 보였다. 아마도 커디스는 틀렸을 것이다. 병아리 단백질에 대해서는 기쉬는 병아리의 라이소자임에 대한 복잡하고 생화학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매우 혼동을 줄 만한 말을 했다. 이것은 키쳐와 토론한 후 나에게 말했던 것과 거의 같은 말이었다. 나는 무대에 올라가서 참고문헌을 보여 달라고 다시한번 요청했다. 이것은 이틀뒤 아이오와 에임즈에서 존 패터슨의 반대에 답변하는 것과 같은 답이었다. 나는 이것의 요지와, 타당성, 그리고 사기 가능성에 대해서 다룰 것이다. 다만 잠시 폭격수 딱정벌레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기쉬는 폭격수 딱정벌에에 대해서 자세한 세부사항의 몇가지를 언급하는 것을 소홀히 했다. 1978년 초에 샌디아고 대학의 Bill Thwaites 와 Frank Awbrey는 과산화 수소와 하이드로퀴논을 그들의 학생들 앞에서 섞어 보였고 그것은 폭발하지 않았다. 기쉬는 책을 수정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틀린 이 주장을 그 후로도 자주 강연때 말하였다. 개인적으로 듣기엔 1980년 1월 17일 아이오와 라모니에 있는 Grace College에서 패터슨과 논쟁할 때도 말했다고 한다.
병아리 단백질에 대해서 : 3일동안 3번이나 침팬지보다 더 인간과 가까운 병아리 단백질에 대해서 참고문헌을 알려달라고 요구받았다. 그는 3번을 라이소자임에 대한 변명으로 답변했다. 거기의 거의 대부분은 라이소자임이 뭔지 알지 못했을 것이고 아마도 침팬지와 사람의 라이소자임이 동일하며 병아리의 라이소자임이 130 아미노산중에서 51개가 다르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생화학과 그의 변명(혹은 말투)에 대한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이말은 마치 답변을 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기쉬의 병아리 라이소자임에 대한 변명(말투)은 청중을 속이기에 정말 칭찬할 만했다.
아이오와 대학의 물리학자인 크로켓 그라베는 이것에 속았으며 결과적으로 그라베는 기쉬가 병아리의 라이소자임이 침팬지의 것보다 사람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고 잘못 비난하였다. 기쉬는 역공을 취하면서 희생자를 비난했다. 그리고 잘못이해한 것은 그라베 자신의 탓인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만약 병아리 라이소자임의 변명이 전문적인 과학자들을 속이려 했다면 청중이 창조과학자들이었던 그때와는 전혀 달랐을 것이다.
기쉬의 존재하지도 않는 병아리 단백질에 대한 인정을 거부하는 것은 ICR의 특징이다. 그의 보스인 헨리 모리스는 기쉬가 문제를 다루는 것에 그의 책인 '현대 창조과학의 역사'에서 찬성을 표시했다. 모리스는 단백질 사건에 대해서 러셀 둘리틀(그는 리차드 둘리틀이라고 말했다)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기쉬에게는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았으며 대신 기쉬를 잘못 보이게한 PBS를 비난했다.
그러나 기쉬는 난처하게 됐다. 창조과학자들의 잡지중 유일하게 개구리 단백질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Origin Research였다. 1985년 가을호에서 편집자 데니스 와그너는 글린 아이작이 기쉬의 황소개구리 단백질의 출처라고 잘못 말했다. 그리고 그는 기쉬는 아이작이 말한 내용이 있는 테입을 나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와그너의 이런 발언의 출처는 기쉬가 케빈 워쓰에게 쓴 편지였다. 이 편지에서 기쉬는 글린 아이작을 가니스 커티시와 혼동했던 것 같다. 그는 다시 자신이 아이작(아마 커디스의)테입과 강의록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이것을 리뷰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문장에서 기쉬는 그는 나에게 문서를 보냈다고 말했고 와그너는 당연히 그것이 최소한 테입정도는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기쉬는 나에게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다. 테입이나 문서 아무것도. 병아리 단백질에 대해서는 우리는 오직 기쉬의 있다는 말만 들었을 분이다.
기록에 대해서 말하자면, 기쉬의 처음에 한 병아리 와 황소개구리 단백질에 대한 이야기가 속임수이건 아니면 엄청난 실수이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PBS 방송이 있은지 4년이 되어간다. 기쉬는 그의 병아리 단백질에 대한 말은 전혀 철회하지 않았으며 그것을 증명하지도 않았다. (당연히 라이소자임으로 속임수 한 것은 빼고, 그나마 그것도 2년이나 2년반이 지나서였다) 만약에 커티스의 이야기가 그가 아는 침팬지 단백질의 전부였다면 어떻게 그가 1983년 국립 성경-과학 협의회에서 나에게 서열을 보내준다고 약속할 수 있었을까? 기쉬는 스스로를 모순의 엄청난 거미줄에 자신을 얽어매고 있으며 현재 일부 창조과학자들도 그것이 솔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쉬와 같이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거부하는 것은 창조과학의 특징으로 보인다. 파룩시강의 사람발자국에 대한 사건을 기억해 보자. 화이트콤과 모리스가 1961년 클리퍼드 버딕이 가지고 있는 사람 발자국 모양의 조각물을 창세기 홍수 (Genesis Flood)에 사진찍어 출판한 이후에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돌에 새겨진 발자국'이라는 영화는 백악기의 석회암 지대의 사람 발자국이라고하면서 여러 족적을 보여주었다. ICR에서는 이것을 박물관에 오랬동안 전시했다. 그리고 ICR의 설립자 헨리 모리스의 아들인 죤 모리스는 이것에 대한 대중서적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파룩시 강에 대한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은 빠르게 무너졌다.
Glen Kuban은 1980년 이후로 파룩시 강의 발자국을 연구하고 있다. 1982년 쿠반은 파룩시강의 기본이 되는 발자국(영화를 만든 스탠 테일러는 기념하여 테일러 발자국들이라고 함)이 점차 빨간색을 변하는 것을 지적하였다. 변색된 것은 원래의 발자국에 채워진 물질이 뭔가를 알려준다. 잘 살펴보면, 이거슨 3발까락의 공룡의 발자국을 그리고 있다. 다른 세 개의 발자국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인다.
스탠 테일러는 고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 폴은 현재 "그리스도 대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쿠반은 폴 테일러에게 그 지역을다시 방문해서 자신이 직접 증거로 보도록 했다. 테일러는 상당히 영향을 받아서 현재 순회중이던 '돌에 새겨진 발자국'을 모두 회수했다. 그는 또한 영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보내기로 되어 있는 2장 분량의 글에서 사람 발자국에 대한 내용을 포기했다. 이러한 행동은 창조과학자들에게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3가지를 하지 않았다. 그 3가지는 (1) 원래글의 두 번째 문장 즉 정도만 약한 문장으로 문장을 시작했다는 것이며 (2) 테일러는 문서의 출판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과 (3) 그뒤로 필림을 요구한 사람들에게 위의 내용의 글을 보내주는 대신 필름을 더 이상 입수할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쿠반은 죤 모리스에게 그 지역을 방문하라고 설득했다. 영화 돌에 새겨진 발자국이 사라진다음 모리스의 저서 "Tracking Those Incredible Dinosaurs and the People Who Knew Them"이라는 저서는 사람 발자국에 대한 가장 중요한 선전물이되었다. 그는 1986년 Impact 지의 논문 "The Paluxy River Mystery"에 결과를 보였다.
논문에서 모리스는 중요한 연구가 쿠반과 창조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John Cole, Steven Schafersman, Laurie Godfrey, 그리고 Ronnie Hastings (collectively, "Raiders of the Lost Tracks")을 간접적으로 공격했는데 그들을 "창조과학자들이 제시한 증거들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외곡했다고 했다. 거의 끝에 가서 쿠반을 지나가는 말로 언급하면서 그가 이러한 색깔 변화를 발견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떤 독자도 쿠반이 모리스를 설득해서 새로운 증거를 다시 살펴 보게 하는데 몇 년이나 걸린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쿠반의 관용으로 모리스는 쿠반의 오리지날 연구의 발표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감사의 한다고 하면서도 거의 쿠반의 이름을 알리지 않았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끝에 가서 모리스는 색깔이 나타나는 것이 사기극일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주장을 흐렸다. 그가 "창조과학자들이 파룩시 자료를 창조론에 대한 반대의 증거로 사용하기엔 현재 적당하지 않다"라고 말했지만 그는 이미 팔리고 있는 그의 완전히 잘못된 책을 회수할 것에 대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1986년 Act & Facts라는 잡지의 3월호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저자(아마 헨리 모리스) 가 죤 모리스를 태도에 대해서 옹호했다. 죤 모리스의 돌에 색깔이 다르게 되는 것을 사기일지도 모른다는 부분에 대해서, 무명의 저자가 쓴 "Following Up on the Paluxy Mystery"의 에서 사기의 증거가 발견되고 있지 않으며, 처음에 발견된 당시의 사진에서부터도 식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렌 쿠반은 이것이 초기의 사진에도 있다는 것을 지적했으나 모리스는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 발자국을 해석한 창조과학자들을 "옳은 해석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당시로는 가장 최적의 해석이었다라고 했으며 닫힌 마음의 진화론자들은 단지 파룩시 트랙을 언급하면서 비웃거나 헐뜯기만 했다고 말했다.
파룩시 강의 발자국에 대해서 깊은 관련이 있는 또 다른 창조과학기관은 '성경-과학 연합(BSA)'이다. 존경받는 성경-과학 뉴스레터의 편집자인 폴 바츠 (Paul Bartz)는 '돌에 새겨진 발자국'을지지하고 그들에 대한 반대자들을 조롱했다. '돌에 새겨진 발자국'이 회수된 다음에 나는 성경-과학 뉴스레터를 잘 살펴 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BSA는 미네아폴리스에 본부가 있다. 그들의 임원은Twin Cities Creation-Science Association에서 매우 활동적이다. 나는 TCCSA 미팅에 참가해서 BSA에서 뭐라고 하나 들어보았다. 아무말도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Bill Overn 이라는 BSA의 field director를 만나서 아직 출판되지 않은 나의 원고를 보여 주었다. 약 한달뒤 그들은 침묵을 깼다.
1986년 3월 성경-과학 뉴스레터에서 "BSA Issues Statement on the Paluxy Footprints."라는 제목으로 컬럼이 실렸다. 이것은 특집 기사 같은 것이었는데 쿠반은 언급이 되지 않았고 다만 죤 모리스의 Impact의 기사만 언급이 되었다. 모리스의 진리와 사실에 대한 말을 인용했다.
우리의 자세는 바뀐 것이 없다. 그러나 독자들의 생각은 우리에게 좀더 많은 연구와 좀더 완성되고 문서화된 입장을 바라고 있다. BSA는 현재 이러한 자료들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완전히 검토하지 못한 다른 추가적인 자료들을 찾고 있다.
물론 어떤 종류의 진지한 연구도 글렌 쿠반이 시작한 것이다. 그의 연구가 '돌에 새겨진 발자국'의 잘못을 알아내게 한 것이다. 성경-과학 뉴스레터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나는 쿠반에게 연락을해서 BSA와 접촉을 했었냐고 물었다. 그는 하지 않았다고말했다. 그러만 이제 "좀더 완성되고 한 문서화된 입장"은 그 문제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모르게 BSA에게 제공될 수 있었을까? 이 점에대해서 BSA의 작가는 그 글의 다음 문장에서 힌트를 주고 있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파룩시 발자국에 대한 최근의 의문점들이 파룩시 강에 사람과 공룡의 같이 동시대에 존재했다 증거가 한번이라도 있었던가라는 질문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한다.
나는 비슷하게 나의 독자들에게 현재의 영구기관의 가치에 대한 현재의 의문점에 대해서, 무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기관이 존재했었다는 증거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나는 이러한 주장은 곧 파산할 것이고 그러므로 엄밀히 말해서 영구기관과 창조과학이 무엇에 의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어투라고 생각한다.
BSA는 BSA자신이 파룩시의 발자국에 관해서 주장했던 3가지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았다.
1. BSA는 그동안 '돌에 새겨진 발자국'이라는 필름을 격찬했다. 그런데 독자들에게 이것이 현재 공룡의 발자국을 사람의 것으로밝혀졌기 때문에 순회상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
2. BSA는 존경할 만한 Carl Baugh 와 그가 주장하는 사람 발자국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유명한 창조과학자들은 그의 발자국이 그의 학위만큼이나 의심스럽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BSA의 내부인이 나에게 그들이 Baugh 에 대해서 몇 번이나 의심을 했다고 하며,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성경-과학 뉴스레터에서 칭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Baugh를 그렇게 칭찬하다가 갑자기 태도가 변한 이유를 독자들에게는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3. BSA 는 지금까지 Caldwal Print이 거대한 인간 발자국이라는 말에 대해서 이것이 진짜라고 하면서 이것을 널리 알렸으며 이것의 알루미늄 cast도 팔았다. 해부학적인 모순뿐만 아니라 이젠 창조과학자들도 최근에는 이것이 조각품이라고 주장한다. BSA는 이것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이것의 출판물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고 공고하지 않았다.
최소한 현재 이것든 BSA가 항상 그랬듯이 속임수이다. 지금까지 한 일은 단시 시작이다. 앞으로 성경-과학 뉴스레터는 결국 "그리스도에 대한 영화"에 대한 행동을 인정하고, 그들은 Caldwell Print에 대한 판매 및 광고를 중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Carl Baugh의 발견에 대해서 잘못 알린 사실이나 그의 엉터리 학위나 그가 일반 과학에 대한 무자격이라는 것은 절대로 알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면, ICR이 10년도 넘게 잘못이 지적된 것을 아직도 고치지 않고 오히려 주장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대해서 반론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곧 그들에게 수천번이나 잘못에 대해서 같은 말을 해야 하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그들의 잘못이 지적되서 사라져도 다시 나타나며 우리는 그 헛소리가 항상 성경-과학 뉴스레퍼에서 다시 부활할 것을 안다.
창조과학은 획일적이고 자유가 없는 사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으로서의 창조과학은 저명한 기관들과 개개인에 의해서 평가를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기반하에서 일반 사람은 전형적인 창조과학자들은 실수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속임수를 쓰거나 , 강력하게 부정한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만약 이러한 생각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들을 아무 말도 대변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이러한 태도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그것은 동조하는 것이다.

NOTES
1. Kevin Wirth, personal communication.
2. Schadewald, Robert J. "The Gospel of Creation: The Book of Misinformation," Minnesota Daily, v. 86, n. 112 (February 14, 1985), p. 7.
3. Weber, Christopher Gregory, "The Bombardier Beetle Myth Exploded," Creation/Evolution, n. 3 (Winter 1981).
4. Awbrey, Frank T. and William M. Thwaites, "A Closer Look at Some Biochemical Data that 'Support' Creation," Creation/Evolution, n. 7 (Winter 1982), p. 15.
5. Gish, Duane T., "Creationism Misassailed," Cedar Rapids Gazette, 8/14/85.
6. Morris, Henry M., History of Modern Creationism (San Diego, Master Book Publishers, 1984), p. 316.
7. Letter, Duane T. Gish to Kevin Wirth, 2/27/84.
8. Glen Kuban, personal communication.
9. Glen Kuban, personal commun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