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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이야기 - 창조론자가 찾는 중간화석

진화론 이야기 - 콩심은데 콩난다를 먼저 읽어주세요.

여기 '콩콩이'의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는 '푸르미'와 '네모네모'가 뛰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과거의 '콩콩이'에서 현재의 '푸르미'와 '네모네모'가 진화했다고 발표를 합니다.


물론 이 결과에 대해 창조론자들은 발광반대를 합니다.

저들은 창조주에 의해 각각 창조되었으며 콩콩이는 과거에 멸종된 것에 불과하다. 정말 진화되었으면 저들 사이의 중간화석이 발견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에 따라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중간화석을 찾아냅니다(화석에서 색깔을 어떻게 알았냐구요? 저... 그러니까.. 화석에 남았던 DNA를 분석해서... 뭘 그렇게 따지십니까!!!)*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인정치 않죠

저것들은 그냥 따로 창조되었다가 사라진 것들이다. 별개의 종species일 뿐이지 중간화석이 아니다. 이런 중간화석을 찾아내란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찾는 중간화석을 그립니다.


뒤 반쪽은 콩콩이, 앞 반쪽은 푸르미, 네모네모인 중간화석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찾아봐야 '그들이 찾는 중간화석'이 나홀 가능성은 없는 것이죠.

현재 발견된 어류와 양서류의 중간화석 중 대표적인 틱타알릭입니다.



보시다시피 어류의 특징과 양서류의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어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양서류'라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구태여 구분을 하자면 '머리뼈는 양서류에 가깝고, 꼬리는 어류와 비슷하고. 지느러미는 어류에 가깝지만 지느러미의 위치는 양서류 사지 위치고, ..' 정도 될까요.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이런 중간화석에는 만족하지 못하죠. 실제로 교진추에 걸려있는, 그들이 주장하는 '어류와 양서류의 중간화석'입니다.

창조론자들의 중간화석
과연 이런 동물 - 수면의 경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동물이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보면 유치하기까지 한 중간화석을 상상하며 그런 화석을 찾아내라고 발광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과학자들이 아무리 많은 중간화석을 찾아낸다고 해도 그들은 절대 만족을 못할 것입니다. 그들이 찾는 중간화석은 '앞쪽은 완전한 새, 뒤쪽은 완전한 공룡', '앞쪽은 털, 뒤쪽은 비늘', '척추가 상반신에만 존재하는 연체동물' 같은 키메라 생물이니까요.


* 예전에 유머라고 넣은 구문인데, 요즘에는 실제로 살아있을 때의 색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멜라닌입니다. 그리고 화석에는 이 멜라닌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멜라닌의 구조를 분석하면 살아있을 때의 색을 알 수 있죠.

진화론 이야기 - 틱타알릭과 최초의 발자국

最古의 네발동물 발자국화석 발견
[과학] 네발 동물 상륙 생각보다 일러

현재 발견된 어류와 양서류의 중간화석 틱타알릭보다 자그마치 3000만년 전에 이미 네발동물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는 뉴스입니다. 그와 함께 "이는 수생동물의 상륙에 관한 모든 가설들을 한 방에 날려보내는 것"이라는 학자의 말을 침소봉대하여 틱타알릭을 중간화석의 위치에서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죠.
그들은  육상으로의 진출을 다음과 같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류 → 틱타알릭 → 양서류

 그러면서 그들은 진화론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완벽하게 이해한 진화론에 따르면 틱타알릭 이전에 네발동물의 발자국이 찍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거기에 틀린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해져서 틱타알릭을 제거하기 위해 삽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틱타알릭 이전의 발자국
먼저 틱타알릭을 발견한 닐 슈빈 박사 자신이 틱타알릭이 양서류의 직계조상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내 안의 물고기). 단지 어류가 양서류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다리달린 물고기와 같은 형태의 중간종'을 거쳤을 것이라 판단했고, 실제로 그와 같은 화석(틱타알릭)을 찾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앞서 올렸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진화는 절대로 저렇게 단순하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가지치기(종분화)와 계속되는 멸종을 통해 진화가 일어납니다. 만약 창조론자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진화가 단순하게 일어난다면 수많은 고생물학자들이 화석을 분류하기 위해 그렇게 골치를 썩일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진화론자들이 실제로 설명하는 어류에서 양서류로의 진화과정을 간단하게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틱타알릭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틱타알릭류*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종분화와 멸종을 되풀이하다가 마침내 그들 중 하나가 양서류로 진화하고 나머지는 도태된 것이죠.
저 그림에서 볼때 틱타알릭은 양서류의 선조가 아니라,틱타알릭류들 중 한 종(種 species)일뿐입니다. 또한 윗 기사에서 말하는 발자국 화석 역시 틱타알릭 이전에 나타났던 틱타알릭류 동물의 발자국입니다.

㉯ "이는 수생동물의 상륙에 관한 모든 가설들을 한 방에 날려보내는 것"
수생동물의 상륙에 관한 모든 가설이 뭔지 먼저 살펴봐야겠죠.
1. 뭍으로의 진출은 3억 6천만년 전에 이루어졌다.
2. 뭍으로의 진출은 얕은 시냇가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발자국 화석의 발견으로 위의 가설들은 모두 날아가버립니다. 그대신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가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1. 뭍으로의 진출은 3억 9천만년 전에 시작되었다.
2. 뭍으로의 진출은 얕은 바닷가에서도 이루어졌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들이 이 새로운 가설에 제대로 맞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육상생물로의 진화 자체가 날아간 것은 아닙니다.

혹시 [육상생물로의 진화 자체가 날아간 것은 아닙니다.]이 말에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발자국 화석으로 날아간 가설'에는 위에서 제시한 것 이외에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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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타알릭류란 정식 학술용어가 아니라 제가 설명하기 위해 만든 말입니다. 그 당시 존재하던 틱타알릭처럼, 지느러미가 다리처럼 발달된 물고기들을 모두 일컫는 말입니다.

진화론 이야기 - 진화는 선형이 아니다

많이 알려진 말의 진화도

창조론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의 진화도입니다. 왜냐하면 씹을 것이 많기 때문이죠.


<전략>

셋째, 각 단계의 말들의 이빨은 씹는 이와 갈아 부수는 이로 명확히 구별되며, 전이형태가 없다.[John N. Moore, Haeold S. Slusher; Biology: A serch for order in complaxity, Zondervan Publishing Company, Grand Rapids, Michigan, p 403, 1970]

<중략>

일곱째, 이러한 발굽수를 진화의 근거로 든다면 갈비뼈의 수(18→16→18개)나 허리뼈의 수(6→7→8→6개)의 변화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진화에 유리한 자료만 인위적으로 인용하는 것은 학문의 객관성을 상실하는 행위가 아닌가? 이러한 발굽수의 변화는 여분의 발굽수를 생성케 하는 유전정보를 가진 유전자의 스윗치설이, 이빨의 변화도 자연에 대한 적응결과라기 보다는 유전자의 소실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J. Salfati; The non evolution ofthe horse: special creation or evolved rock badger? Creation 21(3), pp 28-31, 1999]

<후략>
출처 : 창조과학회

실제로 현재까지 발견된 수십종의 말 화석들을 비교해 본다면 말의 진화계통도는 말이 안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저 근거자료라는 것이 1970년, 1999년의 논문이라고 해도 시간에 따른 갈비뼈의 수나 허리뼈의 수가 들쑥날쑥한 것이 사실이라면 진화론으로 설명이 힘듦니다.
그렇다면 창조과학회의 말처럼 말의 진화는 거짓일까요?

저 위의 진화도는 1882년도에 그려진 것입니다. 그때까지 발굴된 몇 안되는 말 화석을 그때까지 밝혀진 진화론에 맞추어 배열하다 보니 그림과 같은 에오히푸스(Eohippus)에서 에쿠우스(Equus)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맞추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는 전혀 수정없이 현재 교과서에까지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발굴, 그리고 계속 발전되는 진화론에 의하여 말의 계통도는 이미 크게 수정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말입니다.

새로운 말의 진화도

즉 말의 진화는 19세기 그림처럼 단일한 진화계통이 아니라 수없이 복잡하게 가지친 - 수없이 많은 종분화가 일어나고, 수없이 많은 종이 전멸한 - 그리고 마침내는 Equus란 종 하나만이 현재까지 살아남아 전 세계로 퍼져나간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써 창조론자들이 딴지를 걸던 이빨의 차이라든지(씹는 이빨과 부수는 이빨의 두 계통으로 분화) 갈비뼈, 척추뼈의 갯수(뼈의 갯수가 차이나는 여러 종의 분화)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의 진화에 있어서 한가지 문제라면, 19세기의 진화계통도가 아직까지 교과서에 실려있다는 정도입니다.





<전략>

물론 지느러미를 가진 동물이 걷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진화론적 사고 때문이다. 진화론에서는 물고기 같은 동물이 최초의 육상동물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와 같은 이유로, 진화론자들은 물-육지 동물의 전이형태를 보여준다는, 그래서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로서 물고기 같은 생물체인 틱타알릭(Tiktaalik)과 같은 화석에 열광했던 것이다. (Read an example of the evolutionary enthusiasm in Meet Your Ancestor—the Fish that Crawled.)

그러나 이 발견은 틱타알릭이나 판데릭티스(Panderichthys), 그리고 다른 유사한 화석들의 진화론적 위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었다. 틱타알릭은 3억7천만년 전의, 기껏해야 3억8천6백만년 전의 동물로 추정되고 있었다. 만약 틱타알릭이 육지를 걷는 데에 최초로 적응한 바다생물이었다면, 그렇다면 그레고르츠가 발견한 동물은 무엇인가? 그는 그 동물을 네 다리를 가진 독특한 진정한 사지동물(true tetrapods)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 동물은 틱타알릭보다 최소 9백만년 이전에 이미 폴란드를 걷고 있었다!  

그 발견으로 인해, 이제 다른 고생물학자들은 이전에 잃어버린 고리로서 그렇게도 요란하게 떠들어대던 틱타알릭을 폐기처분해야만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진화론적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되었다. ”사지동물의 기원을 이해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전체적인 것을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 캠브리지 대학의 클락(Jennifer Clack)은 설명했다.


<후략>
출처 : 창조과학회


이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천만년에 걸쳐 (위의 말 진화계통과 유사하게)어류에서 수많은 틱타일릭 비슷한 종들이 분화되었고 수천만년동안 틱타알릭 비슷한 종들이 발자국을 만들었다는 것이 현대 진화론적인 생각이죠.  오로지 창조론자들만이 어류→틱타알릭→양서류의 (진화론에서는 이미 버려진)단일계통에 얽매어 있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딴지를 걸 뿐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구요? 단지 화석증거가 기존 말의 진화계통도에 맞지 않으니까 화석증거에 맞도록 새로운 진화계통도를 만들어 끼워맞춘 것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발굴된 증거를 진화론에 끼워맞춘 것입니다. 그게 어때서요?
증거에 맞도록 이론을 수정하는 것은 진화론 뿐 아니라 과학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수정을 통해 지금까지 과학이 발전해 왔고 말입니다.
진화론에서는 '종의 분화'를 말하고 있고, 화석증거들을 '종의 분화'에 맞도록 배열할 수 있다는 것은 진화론을 지지하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과학에서의 금기는 이론에 맞추어 증거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론에 맞추어 증거를 수정하는 것은 창조론자들의 특기죠. 창조론에 맞도록 증거를 바꿔버리니까요)

그렇다면 모든 증거들을 진화론에 끼워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구요?
아니죠. '캄브리아기의 토끼 화석'은 절대로 진화론에 끼워맞출 수 없는 증거입니다. 캄브리아기의 토끼 화석은 종의 분화가 아니라 종의 창조를 말하게 되거든요. 그때문에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토끼화석이 발견된다면 진화론을 버리겠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구요.

그러니 창조론자들 여러분들은 진화론에 끼워맞출 수 없는 화석증거들을 찾아보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론에 끼워맞출 수 없는 화석증거가 뭔지부터 알아야겠죠?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론이 뭔지부터 알아야겠죠?
그러니 진화론을 먼저 제대로 공부해야겠죠?

진화론 이야기 - 어류는 양서류로 진화하지 않는다.

제목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지도... 어류가 양서류로 진화했다는 것은 정설인데 무슨 소리? 얘가 진화교에 심취하더니, 드디어 정신이 나갔구나...

진화가 뭔지 제대로 모르는 창조론자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하죠.
어류가 양서류로 진화했다고 하는데 왜 지금은 양서류로 진화하는 어류를 볼 수가 없냐? 이것만 봐도 진화론은 거짓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류는 양서류로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어류는 양서류로 진화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정신나간 소린가요?^^

Tiktaalik
약 3억 6천만년 전, 어류들은 얕은 여울가까지 진출했습니다. 얕은 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헤엄치는 대신 바닥을 기어다닐 수 있는 틱타알릭류(?)로 진화한 것입니다
.

이러한 육지로의 진출시도는 쉽게 성공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어류들이 육상으로 오르려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한 종이 육상으로의 진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들이 뭍에 올랐을때, 뭍은 텅 비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생태적으로 비어 있는 공간에 어느 한 종이 진출했을 때 그들은 급속하게 종분화를 하게 됩니다. 그들 역시 비어있는 뭍으로 퍼져나가며 다양하게 종분화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최초로 뭍에 진출한 어류의 후손이 '양서류'입니다.이들은 하나의 조상에서 분화했기에 동일한 특성 - 축축한 피부, 피부호흡, 껍질없는 알을 물 속에 낳기 등 - 을 가지고 있고, 그때문에 '양서류(양서강 - Amphibia)'라는 분류체계를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어류가 양서류로 진화할 수 있을까요?
① 다시한번 말하지만 3억 6천만년 전 뭍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갓 뭍으로 올라와 비틀거리는 틱타알릭류가 뭍에 익숙해질 때까지 그들을 방해할 만한 천적들이 없었습니다.
만약 지금 다시 어류의 일부가 뭍으로 올라가겠다고 짧은 지느러미로 버둥거린다면 어떨까요? 뭍에서 기다리고 있던 육상동물들의 맛있는 먹이가 되어 도태될 뿐입니다.
② 혹시나, 태평양 한가운데에 화산섬이 생긴다면, 그리고 수천만년동안 외부 동물들이 이 섬에 들어오지 못한다면 그 섬에서 다시한번 어류가 육상으로 진출하는 진화가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육상으로 진화한 생물이 과연 양서류일까요?

그들은 양서강(Amphibia)이 아닐 것입니다. 파충강(Sauropsida)도 아닐 테고, 포유강(Mammalia)이나 조강(Avian)은 더욱 아니겠죠. 이들은 새로운 분류체계를 만들어서 제 5의 강으로 분류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양서류들과는 전혀 다른 조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진화에는 정해진 길이란 없습니다. 까마득한 과거에 어류가 양서류로 진화했다어류는 양서류로 진화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창조론 이야기 - 과학의 규칙

두 팀이 축구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팀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군요. 공을 손으로 잡고 달리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항의하자, '어차피 공 잡으라고 있는 손인데 뭐 어떠냐, 발로만 차는 너희가 더 이상하다'라고 반문합니다.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자 '심판이 편파판정한다'고 주장합니다.
야유하는 관중들을 향해서는 '관중의 수준이 글러먹었다'고 소리칩니다.
마침내 축구협회에서는 이 축구단을 제명합니다. 그러자 '축구협회가 우리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징징거립니다.

축구에 축구의 규칙이 있듯이 과학에도 과학의 규칙이 있습니다. 창조론자들이 창조론(또는 지적설계론)을 과학이라 주장한다면 과학의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의 축구단처럼 축구협회에서 제명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 존재가 증명될 때까지는 부재로 간주된다. - 신이 없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그러니 신은 있습니다.
만약 부재의 증거가 없다고 존재로 간주해 버린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FSM도 부재한다는 증거가 없으니 이 세상의 창조주는 야훼가 아니라 FSM이라고 해도 상관없게 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부재의 증거가 없으므로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과학이 아니라 판타지가 되겠죠. 그러므로 과학에서는 존재가 증명될 때까지 부재로 처리해야 합니다.


2. 경향을 이야기할 때는 경향만을 이야기하자. - 틱타알릭 이전에 이미 발자국화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니 틱타알릭화석은 거짓입니다.
초등학생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무작위로 10명씩 추려내어 키를 쟀습니다. 그리고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키는 커진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런데 '1학년의 가장 큰 애가 2학년의 가장 작은 애보다 크기 때문에 학년이 오를수록 커진다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틱타알릭 이전의 발자국이 있다는 것은 틱타알릭 이전에 이미 틱타알릭류(?)의 진화가 이루어졌다는 것 뿐(지질학적 시간단위에서 2천만년은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어류 -> 틱타알릭류(?) -> 양서류로 진화하는 '경향'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3. 이중잣대문제 - 진화론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창조론의 주장에 대해 근거만 요구하는 태도를 버리십시오.
가장 짜증나는 '규칙위반'입니다. '나는 손으로 들고 뛸 테니 너도 손을 써라'도 아니고 '나는 손으로 들고 뛰지만 너는 발만 써야 해'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는 1+1=2가 되는 근거까지 요구할 정도로 철저히 파헤치면서도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서 근거를 요구하면 '있다면 있는줄 알아' 식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죠,
근거를 대긴 하는데 허깨비근거인 경우도 있습니다. '밀러의 실험은 1994년 스페인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그런데 구글이고 뭐고 '1994년 스페인회의'를 찾아보면 창조과학회 자료들만이 있을뿐 자세한 정보(1994년 언제, 스페인 어디에서 누구누구가 참석해서 어떤 내용이 토의되었는지)는 찾을 수가 없더군요.


4.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하지 말자 - 키 170인 사람이 1년동안 1cm컸다고 그사람이 170살이라고 할수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1년에 1mm씩 자라는 종유석이 수십미터라고 그 동굴이 수백만년 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키 170인 사람은 170살이라는 주장이 엉터리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미 인간의 성장에 대해 상당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정보'로서는 키 170인 사람은 170살이라고 주장할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 종유석은 전혀 다르죠. '현재 가지고 있는 종유석에 대한 정보'로서는 동굴이 수백만년이 되었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에 따라 성장률이 다른 사람의 키와, 시간에 따라 성장률이 일정한(정확히는 시간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진다는 증거가 없는)종유석을 비교하는 것은 규칙에 어긋나죠.
Nature처럼 전 세계 과학자들이 보는 학술지와 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처럼 창조론자들끼리만 돌려보는 학술지를 비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5. 모든 증거들을 고려하자 - 팔룩시강의 수많은 인간발자국들이 모두 조작이란 말입니까?
팔룩시강 발자국에 대해서는 이미 ICR에서도 더이상 언급을 회피할 정도로 공룡발자국임이 밝혀졌습니다. 이 발자국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주위 사람들의 조작이란 것이죠.
그러나 창조론자들은 다른 이유들은 다 무시해버리고 '인간의 조작' 하나에만 매달립니다. 그래서 위 보기와 같은 주장을 하곤 하죠.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지층에 화석들이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게 분류되어 나타난다)는 무시하고 유리한 증거(40일간의 폭우에 의해 그랜드캐년도 생길 수 있다)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죠.

진화론 이야기 - 틱타알릭 화석 찾기

이미 오래전에, 고생물학자들은 그동안 발굴된 화석들을 토대로 생물들의 연대기와 진화경로를 그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화석들은 어느 지층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리라는 것을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발견된 화석들은 모두 그 예측범위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진화론자들은 예전처럼 무작정 화석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화석을 찾기 위해 발굴장소를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틱타알릭 화석을 발견한 닐 슈빈(Neil Shubin) 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우연히 발견한 화석을 분석하여 네 발 달린 물고기란 것을 알아낸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네 발 달린 물고기 화석을 찾기 위해 발굴장소를 고른 것입니다.

수백년 전부터 발굴된 화석들을 늘어놓은 결과, 양서류나 파충류로 보이는 화석들은 약 3억6500만년 전쯤 만들어진 암석에서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편, 3억8500만년 전의 암석에서는 완전한 물고기들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슈빈교수의 목적인 '네 발 달린 물고기' 화석을 찾기 위해서는 나이가 3억8500만년~3억6500만년 사이인 지층 - 퇴적암 - 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다음은 그러한 지층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미 그러한 자료들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정부나 석유회사 등에서 지질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약 3억7000만년 이전의, 고대에 개울이 흘렀던 흔적이 있는 장소로서 결정된 곳이 캐나다 북부의 섬지역입니다.그때부터 발굴단은 매년 여름마다 캐나다 북부에서 발굴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04년, 마침내 예측했던 대로 네 다리가 달린 물고기 화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화석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화석들의 위치와 모양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까지 체계가 잡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조론자들의 '화석증거가 진화론을 부정한다'는 말은 잘못입니다. 오히려 화석증거는 진화론을 지지해주는 수많은 기둥들 중 하나입니다.

출처 : 내 안의 물고기(닐 슈빈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