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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라늄-납(U-Pb)부터 시작해서 칼륨-아르곤(K-Ar), 루비듐-스트론튬(Rb-Sr)법 등 원자의 붕괴를 이용하는 방법 뿐 아니라 열발광연대측정법, 고지자기연대법 등 그 이외의 방법도 많습니다.
하지만 창조론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대측정법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입니다. 아 물론 다른 연대측정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한다는 뜻이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뜻은 아니죠.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매우 오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다른 연대측정법들고는 달리, 반감기 5730년의 14C를 이용하는 탄소연대측정법은 결코 수억년의 결과가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죠. 석탄기(3억5920만년전~2억9900만년전)에 만들어진 탄소층이나 공룡화석(2억년전~6500만년전) 등을 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해 보면 거의 대부분 몇만년 이내의 값이 나오거든요(그 이유는 밑에 정리하겠습니다). 창조론자들이 좋아할만 하죠.

남반구와 북반구의
대기중 탄소-14 농도 연간 변화
말하자면 탄소연대측정법은 짧은 시간을 정확하게 재는 초시계(stopwatch)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수명을 초시계로 재겠다고 나섰다가, 몇번의 오버플로우(overflow)를 거치고 15.3초가 나온 것을 보고는 '인간의 수명은 15.3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탄소연대측정을 할 때는 1950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1950년대 이후 거듭된 핵실험으로 인해 대기중의 탄소농도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연대는,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것 - 나무의 나이테 등 - 을 통해 보정을 합니다.



비단 탄소연대측정법만이 아니라 모든 연대측정법에는 '보정'이 들어갑니다. 이를테면, U-Pb법에 대한 창조론자들의 가장 큰 반론이 '최초의 납의 농도를 알 수 없다'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미 과학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보정할 방법도 찾아놨습니다. 바로 납과 우라늄의 원자크기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용암이 굳을때 원자크기가 작은 납은 암석결정속에 잘 파고들 수 있는 반면, 비교적 원자크기가 큰 우라늄은 굳은 암석 속으로 파고들기가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암석이 굳은 초기, 납은 암석 전체에 골고루 퍼져있는 반면, 우라늄은 용암이 늦게 굳은 암석 깊은 곳에 존재하게 됩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우라늄이 붕괴함에 따라 납 농도의 변화가 생깁니다.
연대측정법
이 변화량을 역추적해서 암석속 납농도가 동일해지는 시점이 바로 암석의 연대가 되는 것이죠.
연구 따위는 하지 않는 소위 '창조과학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과학자들의 일이 엉터리라고 헛소리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왜 수억년전 시료를 탄소연대측정법으로 측정하면 몇만년의 연대가 나올까요? 위에 보기를 든 초시계처럼 탄소연대측정법도 '오버플로우'가 있을까요?

첫번째 문제는, 방사성원소의 붕괴는 지수함수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초기에 모원소(母元素 - 붕괴되기 전의 원소)가 많을 때는 급격하게 줄어듦으로 어느정도의 오차가 있어도 연대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원소의 양이 감소함에 따라 측정이 정확해도 계산된 연대는 꽤 큰 오차를 가질 수 있습니다.
윗 그림에서 붉은색과 녹색의 측정오차는 같지만 그것으로부터 나온 계산오차는 모원소의 양이 줄어들수록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오래된 시료에 대해서는 반감기가 더 긴 원소를 사용하지, 탄소연대측정을 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창조론자들이 했다고 주장하는 '공룡뼈에 대한 탄소연대측정법'입니다.


자랑스럽게 공룡뼈를 발굴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유튜브에 올려놨더군요. 그런데...


톱질을 하고 있네요. 그것도 야외에서.. 저 쇠톱을 멸균처리를 했다고 해도 야외에서.. 맨땅에 올려놓고 야외에서.. 땀을 뚝뚝 흘리는 야외에서....


이번엔 메스로 화석을 긁고 있습니다. 그것도 야외에서... 저 칼이나 장갑을 멸균처리했다고 해도 야외에서... 저 알루미늄 호일이 샌드위치를 쌌던 것이 아니라고 해도 야외에서....

과연 저 시료에 다른 유기물 - 세균, 먼지, 꽃가루, 땀방울 등 - 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깨끗한 실험실에서 온몸을 감싸는 멸균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실험해도 자칫하면 시료가 오염되는 것이 과학실험입니다. 최소한 멸균처리된 실험실에서 다이아몬드톱으로 정밀하게 자르지도 않으면서 실험을 했다구요...

아시다시피 저 공룡뼈 화석은 최소 6500만년 전의 시료입니다. 어차피 이 시료로는 탄소연대측정을 할 수 없을 뿐더러(위에서 말했듯 오차가 매우 큽니다) 실제로 한다고 해도, 미량의 유기물이라도 들어가면 엉뚱한 값이 나올 겁니다. 아마 6500만년과 0년이 섞여 몇만년 연대가 나오겠죠.


위의 창조과학회에서도 고백했다시피 22000~39000년의 측정결과는 공개되지 못했죠. 이딴 식으로 실험해놓고 공개했다가는 망신을 당하기 딱 좋았기 때문입니다(그러면서 자신들이 어떤 음모의 희생자인 듯 분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동영상을 공개하면, 정밀실험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의례 이렇게 실험하는줄 알고 과학자들을 불신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엉터리로 실험한 것을 가지고 비전문가들을 선동하는 곳이 창조과학회, 그리고 그 동영상에 속아 헛소리를 하는 것이 창조론자들입니다.

참고로


여기 해당 실험의 발표과정 있네요. 여기에서는 잘렸지만 발표 이후에 질의응답시간이 있습니다. 이 발표를 본 다른 과학자들이 질문을 하고 발표자가 대답을 하는 시간이죠. 과연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하네요...


진화론 이야기 - 수많은 시조새들

흔히들 창조론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룡과 조류간의 중간화석이 단 하나, 시조새(Archaeopteryx)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듯 합니다. 그와 함께 '시조새는 원시적인 새다'라는 과학자들의 결론을 맘대로 해석해서, '시조새는 새일뿐 새와 공룡의 중간화석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곤 하죠. 실제로 과학자들의 주장은 '시조새는 수각류공룡에서 진화한 원시적인 새다'인데 말이죠(참고).

그런데 정말로 공룡과 조류의 중간화석이 시조새 단 하나뿐일까요? 정말로 시조새 이외에는 중간화석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보면 그 말이 거짓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Beipiaosaurus inexpectatus
Alxasaurus elesitaiensis
Rinchenia mongoliensis
Avimimus portentosus

이것들은 모두 Dinosaur World에서 찾은 이미지들입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이것 말고도 '수없이 많은' 공룡과 새의 중간화석들이 모여 있습니다.

덧 : 어느 누군가에게 이 사이트를 소개해 줬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것들은 모두 그림일 뿐이지 화석이 아니잖느냐...
그래서 화석들을 찾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① 공룡 이름을 긁어 복사한다.
② 구글에 넣고 이미지검색을 한다
③ 이미지들 중 골격이나 화석을 찾는다


창조론 이야기 - 어느 창조론 소설




신은 오늘날 볼 수 있는 많은 동물들에게 이빨이나 발톱이 아니더라도 매우 특별하고 효과적인 방어능력을 주셨습니다. 만약 스컹크나 호저, 또는 전기뱀장어 같은 동물들의 뼈화석이, 이런 동물들은 본 적이 없는 과학자들에게 발견되었다면 그들은 그 동물들의 고유한 방어능력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욥기에는 '레비아탄'이라 불리는, 창이나 칼로도 막을 수 없는 무서운 생물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경은 매우 독특한 방어능력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재채기는 멀리까지 번쩍이고 그 눈초리는 아침의 눈망울 같다. 주둥이는 뿜어나오는 불꽃으로 타오르고 코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우연히 발견한 창조론 관련 서적입니다. 옆쪽 잘린 부분은 해석하기 힘들지만 보아하니 성경에 나오는 '불을 뿜는 동물'이 파라사우롤로푸스라고 주장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본문 내용처럼, 현실에 스컹크(스꿩크?)가 없는 상태에서 스컹크의 화석이 발견된다면, 과학자들은 스컹크의 방어법(냄새풍기기)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아마 불가능할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과거 생물들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이유는 화석을 통한 해부학적 특징을 현재의 동물들과 비교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공룡의 이빨을 현재 동물들의 이빨과 비교해서 식성을 판단하고, 골반뼈를 사람이나 원숭이와 비교해서 직립보행을 했는지 판단하고, 고대 박쥐들의 달팽이관을 현재 박쥐의 달팽이관과 비교해서 초음파를 사용했는지 어땠는지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 화석으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스컹크의 냄새발생기관은 화석화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스컹크란 동물이 없는 상황에서) 스컹크의 화석이 발견되었다면 스컹크가 독한 냄새를 피워 적들을 쫓아보냈다는 사실을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아, 만약 호저라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화석화된 호저의 단단한 가시가 육식동물의 화석과 같이 발견된다면 호저의 방어력에 대해 추측을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발견된 수없이 많은 공룡들 중에서도 스컹크나 전기뱀장어처럼, 또는 현재 어떤 동물도 가지고 있지 못한 어떤 능력(위에 나온 불을 뿜는 것 포함)으로 적을 쫓거나 먹이를 잡는 공룡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과학자도 그런 '공룡들의 특수능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저렇게 성경구절만으로 불뿜는 공룡을 주장한다는 것은, 그들이 진화론에 대해 흔히 말하는 대로 소설일 뿐이죠.

덧글 : 본문에 폭탄먼지벌레(bombardier beetle)이 언급되는군요. 불을 뿜는 동물의 보기로 언급하는 것 같은데, 사실 폭탄먼지벌레가 내뿜는 것은 불이 아닙니다. 뜨거운 증기일 뿐이죠.

진화론 이야기 - 수페르사우루스의 숨쉬기

일반적으로 공룡(恐龍 : Dinosaurus)이라 하면 세가지 종류가 연상됩니다. 하나는 티라노사우루스로 대표되는 수각류, 스테고사우루스나 트리케라톱스 같은 조반류, 그리고 아파토사우루스나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용반류입니다. 그중에서 여기서 다룰 것은 다음과 같은 용반류의 수페르사우루스*입니다.



보시다시피 목이 상당히 깁니다. 화석을 조사해본 결과에 의하면, 목의 길이는 12m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코에서 허파까지의 기관이 12m에 달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기관으로 숨을 쉴 수 있을지, 숨을 쉬더라도 5톤에 달하는 몸이 요구하는 산소량을 감당할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제게 의문이 든 것이 아니라 고생물학자들의 의문입니다^^).
만약 기관이 굵다면, 날숨때 산소가 부족한 공기가 상당량 기관에 남습니다.  이 공기는 들숨때 다시 허파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 산소가 부족한 공기가 허파에 채워집니다.
만약 기관이 가늘다면 그 자체가 공기흐름의 저항으로 작용합니다.
과연 수페르사우루스를 비롯한 용반류 공룡들은 이러한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아시다시피 새들은 속이 빈 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뼈는 몸을 가볍게 하는 것 뿐 아니라 호흡에도 관여합니다.
새의 공기주머니(기낭)을 이용한 일방통행 호흡[1, 2]은 포유류의 양방통행호흡에 비하여 훨씬 효율이 높습니다. 더구나 새들의 공기주머니는 이 뼈들의 공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이 뼈들 자체가 공기주머니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조류의 선조+인, 수페르사우루스를 비롯한 용반류 공룡들 역시 속이 빈 뼈를 가지고 있음이 화석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화석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이 용반류 공룡들 역시 새와 비슷한 허파를 가지고 있었다면 저렇게 큰 몸집을 지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뼈 속 공간과 연결된 거대한 공기주머니를 가진 수페르사우루스라면 12m 길이의 기관에 남아있는, 산소가 부족한 공기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죠.


화석을 조사해 본다면 저렇게 속이 빈 뼈를 가진 최초의 동물은 트라이아스기(2억3천만년전~1억8천만년전) 후기의 코엘로피시스입니다. 이렇게 크지도 않은, 그리고 하늘을 날지도 않는 작은 공룡이 왜 속이 빈 뼈를 가지고 있을까요?


다시 한번 진화론 이야기 - 곤충의 크기에서 나왔던 그래프를 봅시다.



트라이아스기인 약 2억년 전을 보면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진 상황입니다. 앞에서 봤듯 부족한 산소에 적응하기 위해 곤충들의 크기가 작아진 시점이었죠.
마찬가지로 코엘로피시스 역시 낮아진 산소에 적응하기 위해 속이 빈 뼈와 일방통행호흡법을 진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발전된 호흡 구조는 쥐라기 이후 산소량이 더 풍부해졌을 때 수페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거대한 용반류들이 출현할 수 있는 토대가 된 것이고, 나아가 공기가 희박한 고공에서도 숨쉴 수 있는, 히말라야를 넘을 수 있는 새들의 토대가 된 것입니다.

- 출처 : 공룡, 인간을 디자인하다(NHK 공룡 프로젝트 팀)

뱀발 : 혹시나 해서 추가합니다. 위의 내용은 제가 한 '추측'이 아니라, 수많은 대학교수들의 연구에 의한 '설명'입니다.

* 수퍼사우루스(Super Saurus)는 영문명이고, 일반적으로 학명은 라틴어로 읽습니다. 그러므로 수페르사우루스가 정식학술명칭입니다.
# 속이 빈 뼈 이야기를 하니 골다공증인줄 아는 사람이 있더군요. 골다공증 뼈로 수페르사우루스의 덩치를 어떻게 지탱했냐구요.
골다공증은 뼈 전체 밀도가 줄어드는 것이지만, 조류와 수페르사우루스의 뼈는 가운데가 비어있는 뼈입니다. 골다공증 뼈가 철수세미라면 조류의 뼈는 속이 비어있는 쇠파이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용반류'는 도마뱀의 골반, '조반류'는 새의 골반모양을 하고 있는 공룡입니다. 하지만 조류는 조반류가 아닌 용반류의 한 갈래입니다.

진화론 이야기 - 팔에서 날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조류(Avian)는 흔히 공룡들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조류가 포유류(Mammal)보다 더 많은 종이 존재한다는 것을 본다면 지구는 아직까지 공룡의 수중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토마스 헉슬리(Thomas Henry Huxley)는 공룡 중에서도 특히 소형 육식공룡과 조류와의 유사성을 지적했으며 또한 랩터류 공룡들에게서 깃털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공룡과 조류간의 진화경로는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공룡의 발톱달린 앞발이 어떻게 발가락조차 없는 날개로 진화할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는 몇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1. 지상설(地上說)
육식공룡들은 대부분 뒷발로 걷습니다. 그러므로 앞발은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방향을 바꿀 때 중심을 잡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앞다리에 긴 깃털이 무성할수록 중심을 잡기가 수월합니다(우리나라에서 줄타기하는 사람들이 부채를 휘두르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게다가 긴 깃털이 난 팔을 휘두른다면 뒷쪽으로 기류가 발생해서 달리는 속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점점 달리는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 저 깃털이 난 팔로 짧은 거리의 활공이 가능해지고 활공거리가 점차 길어지다가 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지상설입니다.
지상설은 아래 그림(출처)과 같은 시조새를 분석하면서 만들어진 가설입니다. 현재의 새와는 달리 긴 꼬리와 강한 다리 등 난다기보다는 달리기에 좀더 적당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수상설(樹上說)
그런데 2005년 중국에서 날개가 4개 달린 공룡이 발견됩니다. 미크로랍토르(Microraptor)라 이름붙여진 이 공룡은 아래 그림(출처)처럼 앞다리뿐 아니라 뒷다리에도 깃털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빠르게 달릴 수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신 참새나 딱다구리같이 길고 굽은 발톱을 가지고 나무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리라 추정되는 공룡입니다.즉 이들은 나무 사이를 뛰어다닐때 팔과 다리에 난 깃털을 이용하다가 점차 먼 거리를 뛸 수 있게 되고 결국 날 수 있게 되었다는 가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수상설과 지상설 중 어느 쪽이 더 타당할까요?

3. 비탈등반설(ontogenetic-transitional wing hypothesis)
2003년 미국의 케네스 다이얼(Kenneth Dial) 박사는 알에서 갓 깬 바위자고새에 주목하였습니다. 바위자고새의 새끼는 알에서 깨자마자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아직 날 수는 없지만 날개를 보조동력원으로 사용하여 비탈을 오를 수 있습니다. 날개의 힘이 점점 강해짐에 따라 점점 가파른 비탈을 오를 뿐 아니라 결국에는 오버행(경사가 90도가 넘는 비탈)까지 넘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날아오를 수 있게 됩니다.
다이얼박사는 날개의 진화가 이 바위자고새 날개의 발생과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내었습니다.

왼쪽 그림은 카우딥테릭스(Caudipterix)라고 하는 공룡입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날기에는 초라한 작은 날개를 가지고 있죠.
이 날개로 지상설에서처럼 달릴 때의 보조동력(지상설) 뿐 아니라 바위자고새 새끼와 같이 사용해서 나무도 오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수상설). 즉 앞에서 나온 두가지 가설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가설이 생긴 것이죠.

위에서 소개한 세가지는 아직까지는 '가설'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증거가 쌓여야 셋 중에서 어느 것이 정설이 될지(아니면 제 4의 가설이 정설이 될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믿을 수 없는 생물진화론(기타무라 유이치北村雄一 저)

창조론 이야기 - 공룡과 진화론


창조론자들이 종종 언급하는 이야기에 공룡이야기가 있습니다.
'공룡은 지금까지 살아있으며 성경에 언급되어 있다. 그러므로 진화론은 거짓이다'
http://blog.naver.com/actionmancry/40100367174

하지만 정말 공룡이 살아있다고 해서 진화론이 타격을 입을까요?

1. 공룡이 살아있다고 해서 진화론에 영향이 있을까?
전혀요, 진화론은 '생물의 분화'를 연구하는 학문이지 '생물의 전멸'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공룡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진화론에는 아무런 타격이 없습니다. 공룡이 최근까지 살아있었다면 지금껏 쌓아온 진화론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창조론자들의 착각일 뿐입니다.

2. 무엇보다 공룡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살아있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인류는 지구 탐험을 거의 완료했습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깊은 밀림 속과 깊은 바닷속 뿐입니다. 과연 공룡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더구나 곤충처럼 작은 생물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그런 거대한 공룡이 살아있다면,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숨어있을 수 있을까요?
공룡의 수명이 수천만년이 아닌 이상 지금까지 존재하기 위해서는 종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 이상의 개체군이 필요합니다.
거대한 공룡 수백마리가 아직까지 인간들 눈에 띄지 않고 숨어있다... 저는 창조론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수백마리 공룡이 인간들의 눈을 피해 숨어있는 것을 상상하기가 상당히 힘들군요.

3. 그렇다면 성경의 베히모스는 정말로 공룡일까?
제가 보기에 성경의 베히모스는 정말로 공룡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공룡 화석이 침식에 의해 일부 드러나는 경우는 흔하니까요.
아래 그림과 같이 바위에 박혀 있는 거대한 뼈를 보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이야 여러가지 연대측정법을 동원해서 수천만년~수억년 전의 동물이라고 알 수 있습니다만, 고대인들이 연대측정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한 뼈를 보고 동양에서는 용을, 북유럽에서는 드래곤을, 그리스에서는 키메라나 히드라를 상상한 것처럼 유대인들은 베히모스를 상상한 것입니다. 모두들 동시대에 살고 있는 거대한 동물들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참고 : http://28boy.tistory.com/591




창조론 이야기 - 앙코르와트의 공룡조형물?

800년 전에 지어진 앙코르와트의 사원에서 스테고사우루스의 부조가 발견되었다고 하더군요.

800년된 사원에 1억년전 공룡 조각“ 앙코르와트 미스터리


왼쪽 그림에서와 같이 얼핏 보면 정말로 스테고사우루스를 그린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랫그림의 스테고사우루스와는 많은 차이가 있죠.
1. 꼬리
저 석상의 꼬리는 공룡의 꼬리라기보다는 포유류의 꼬리입니다. 스테고사우루스의 경우 꼬리의 길이가 거의 몸체길이와 비슷합니다. 저 부조의 꼬리는 훨씬 가늘고 짧죠. 게다가 스테고사우루스 꼬리에 있는 가시는 전혀 안보이는군요.

2. 다리
밑의 스테고사우루스 일러스트에서 보면 앞다리에 비해 뒷다리가 훨씬 길고 굵습니다. 하지만 저 부조에서는 앞뒤다리가 거의 같은 크기군요.

3. 등뼈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공룡들은 등뼈가 크게 휘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처럼 말이죠. 하지만 저 부조의 등뼈는 공룡만큼 크게 휘어져 있지 않군요.

4. 머리
스테고사우루스의 머리는 상당히 작습니다. 그에 비해 저 부조상의 머리는 몸체비례로 봤을때 스테고사우루스에 비해 훨씬 크군요.

그렇다면 저 부조를 스테고사우루스로 착각하게 만든 등판은 무엇일까요?

Stegosaurus in Cambodian temple?


여기에 보면 저 '스테고사우루스' 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 부조들 역시 뒤에 여러가지 문양이 뱔견됨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물소상 역시 뒤에 다른 문양이 보이죠. 단지 저 '스테고사우루스'의 경우에는 동물과 뒷 문양이 교묘히 맞아 공룡으로 착각하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캄보디아에서는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이 안나온다는 점에서도 저것이 스테고사우루스일 리가 없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