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이야기 - 창조론의 증거

창조론자들은 흔히 '창조론도 과학이다'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창조의 과학적 증거들'이란 것을 제시하곤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는 것이 없는 초보자들은 '창조론도 과학적인 증거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어린시절 그런 '증거'들을 보고 한때 혼란에 빠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증거'들이란 것이, 조금만 파고들어가 보면 대충 이런 것들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아무 근거 없는 헛소리

대표적으로 다윈이 죽기 전에 진화론을 부정했다는 다윈의 유언이 있겠군요. 또는 성경의 '잃어버린 하루'를 나사 컴퓨터가 계산해서 밝혀냈다는 것도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거짓정보의 총 본산창조과학회에서도 부정하고 있는 것인데, 쉬지 않고 돌아다니더군요.
다만 이것에 대한 창조론자들의 정신승리가 가끔 보이곤 합니다.


이건 씁쓸해할 일이 아니죠. '다윈의 (잘못된) 유언'에 대해 유일한 근거가 바로 창조과학회입니다. 그런데 창조과학회마저 주장을 철회한 이상, 더이상 '다윈의 (잘못된) 유언'에 대해 말하는 창조론자들은 근거도 없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입맛에 맞지 않는' 창조과학회 주장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것을 '입맛에 맞아서' 가져왔다니 어불성설입니다. 저 기사를 찾기 위해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는 창조과학회 게시물들을 뒤지는 것 자체가 역겨운데 말이죠.


2. 조금 많이 오래된 근거

1번이 아예 처음부터 거짓말이었다면, 이것은 처음에는 '창조의 증거'이긴 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하지만 이미 반론이 끝나 무덤에 묻힌 것을 자꾸 꺼내서는 좀비처럼 끌고 다닙니다(물론 그들 자신이 자칭 '창조과학자'라는 네크로맨서에게 조종당하는 좀비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창조의 증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암석 속의 헬륨농도 같은 것이 있겠군요. 또는 태양수축이라든가 달의 먼지, 또 자기장감소 같은 것도 있습니다. 팔룩시강의 발자국 화석도 흔히들 이야기하는 진화론이 거짓인 증거 - 창조론이 맞는 증거입니다.
심지어는 '네안데르탈인은 구루병에 걸리고 말년에 관절염에 시달린, 그리고 두부타박상으로 사망한 현대인의 화석'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1880년대 Rudolf Ludwig Karl Virchow의 주장으로 자그마치 130년전(!)에 나왔던 주장이더군요. 참고로 네안데르탈인 화석 하나가 발견되었을 때는 통할 내용이지만, 지금은 [수많은 네안데르탈인들이 똑같이 구루병에 걸리고 똑같이 관절염에 시달리다가 똑같이 두부타박상으로 사망했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죠. 무엇보다 구루병은 햇볕이 약해 비타민 D가 부족할 때 흔히 생기는 질병입니다.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산출지는 햇볕이 강한 저위도지방이죠.

흔히 이런 패턴이 반복됩니다.
① 창조를 증명하는 듯한 증거가 발견됩니다.
② 창조론자들은 이 증거를 퍼나르며 창조론 선전에 몰두하게 되죠.
③ 과학자들의 연구가 계속되면, 그 증거가 창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④ 그런데 창조론자들은 ③을 무시하고 계속 ②단계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또한 이런 패턴도 반복됩니다.
창1 : 자기장은 1400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하고 있으므로 지구나이는 젊다.
진 : 아니, 자기장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진동하고 있다. 증거 여기 있어
창2 : 자기장은 1400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하고 있으므로 지구나이는 젊다.
진 : 아니, 자기장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진동하고 있다구. 증거도 있다니까
창3 : 자기장은 1400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하고 있으므로 지구나이는 젊다.
진 : 그러니까, 자기장은 진동하고 있다나까. 이 증거 보고 사람말좀 들어!
http://springborg.blogspot.kr/2010/11/necromancer.html
창4 : 자기장은 1400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하고 있으므로 지구나이는 젊다.
진 : .......

그야말로 끝없이 밀려와 방어자들의 사기를 꺾는 좀비들처럼, 끝없이 똑같은 말을 해대면서 진화론자들의 의욕을 꺾으려는 작전 같습니다. 단지 판타지의 좀비들은 방어자들에게 절망과 공포를 주지만, 창조론의 좀비들은 진화론자들에게 짜증과 귀찮음을 준다는 것이 다릅니다만.


3. 창조행위

그야말로 '창조과학회'에 걸맞는 행동입니다. 증인도 '창조'하고 증거도 '창조'하는...
검색을 해도 똑같은 말을 복사한 게시물만 보일뿐 정작 그 증거가 어디서 처음 나왔는지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저런 증거를 내놓는 창조론자들에게 물어봐도 그들조차 근거를 모르는 그런 증거들이죠. 막상 애써서 근거를 찾으면 오히려 창조론자들의 주장과 전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4. 연구결과 왜곡

요즘들어 창조과학회에서 하고 있는 '창조'적인 활동이죠. 다른 사람들이 진화론을 증명하는 논문을 쓰면, 그것을 일부만 발췌하거나 왜곡해서 창조론을 증명하는 논문으로 왜곡해 써먹는 방법입니다. 이를테면 다이아몬드 연대측정결과라든지 초신성을 가지고 우주연대가 젊다느니 하는 것들이죠.
사실 이것은 여기서 제시한 논문을 초록이라도 읽어보든가 구글링 좀 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영어논문이고 검색도 한글사이트는 거의 창조과학회 내용 복붙한 것이기에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창조론에 열광하는 광신도들에게 '봐라, 창조과학자가 아닌 과학자들도 이렇게 창조론을 증명해주고 있다'라고 선동하는 데는 최고일 것입니다.


5. 창조과학회 직접 실험

웬일로 창조과학회에서 직접 실험까지 해서 그 과정과 결과를 자랑스럽게 동영상으로 올린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체는...


저도 대학원에서 실험할때 사용하는 피펫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사용하는 피펫 굵기가 머리카락 굵기더군요. 그정도로 정밀하게 해야 하는 실험을, 저렇게 야외에서 썰고 깎고 하다니요.
물론 이것도 창조론에 열광하는 광신도들에게 '봐라, 이렇게 실험한 결과가 진화론을 거짓이라 말한다'라고 선동하는 데는 최고일 것입니다.

댓글 10개:

  1. 답글
    1. 뭘 모른다면 님이 아는 것을 적어주시죠.
      아무 근거 없이 비웃는 것이야말로 이한빈님이 뭘 모르고 있다는 반증이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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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② 창조론자들은 이 증거를 퍼나르며 창조론 선전에 몰두하게 되죠.
    ③ 과학자들의 연구가 계속되면, 그 증거가 창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④ 그런데 창조론자들은 ③을 무시하고 계속 ②단계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 ③ 과학자들의 연구가 계속되면, 그 증거가 창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 과학을 알면 알수록 창조라는 것이 더 확실해지지요. ㅋ
    증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다구요? 개인적인 생각을 그렇다 그렇다 자꾸 사실인것 마냥 지가 천재인줄 ㅋㅋㅋㅋㅋㅋ


    자 그럼 우연히 진화된 니 몸안에 있는 DNA 를 한번 보시지요?
    니 몸안에는 100조개의 세포가 들어있고 그 세포 하나하나마다 DNA 가 존재하지요. 세포 하나만 0.005 마이크로 미터
    그랬습니다 . 하고 찍는 이 점하나의 1000등분의 1
    그 길이는 또 2미터 정도 되는데 꽈배기 모양으로 이중 나선구조로 일정한 법칙으로 이루어지지요.
    A는 T로. G는 C 로 이렇게 항상 일정한 이 꽈배기 모양. 그게 세포 하나안에 다있다는말.
    그 세포 하나의 DNA 암호를 해독해보니, 그 정보가 1000페이지의 분량의 책이 1000권에 해당하는 분량.
    백과사전 한개가 천페이지이니 곱하기 100조개가 움직이고 있다는 뜻.
    자 그럼 이런 DNA 사슬이 우연히 형성될수 있는 확률을 계산 해볼까?
    10의 600승 분의 1이네?
    RNA 자기 복제 기능 즉. 니 어머님 아버님과 닮을 확률이 아주 우연히 일어날 확률은 10의 167,626승의 1

    이것이 창조와 전혀 관계 없다는 것이 밝혀진거니?
    니들이 밤새워 공부 하고 이런 블로그에서 지껄여봤자 원숭이에서 출발한 사실을 더 증명하는것 밖에 더되겠니?

    참고로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잡설자도 아니야
    사람 몸안에 있는 이런 소우주가 완벽하게 설계한 창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만들어질수 있냐고 믿는 일반인이란다
    아참, 진화는 계속 하고있니? 꿈만 꾸지말고 진화를 계속 하도록해.
    늘 깨어있으렴.
    아참 이 깨어있으라는 말도 성경에 있는말이야.
    성경은 니가 참 싫어하는 판타지 소설인데 어디서 주워들은 나부랭이들이 사용을 많이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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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 이 글을 보고도 창조라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구제할 수 없는 멍청이란 사실이 확실해지네요...ㅎㅎ

      열심히 확률계산 하셨는데요...
      [니 어머님 아버님과 닮을 확률이 아주 우연히 일어날 확률은 10의 167,626승의 1]
      이런 헛소리 하시는 걸 보니 [DNA 복제 과정]을 전혀 모르시는 모양이네요. 초등학교 생물에서도 나오는 내용 같던데 말입니다.


      [사람 몸안에 있는 이런 소우주가 완벽하게 설계한 창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만들어질수 있냐고 믿는 일반인이란다]
      푸..... 이런 소릴 하시단. [완벽하게 설계된 창조]?ㅎㅎㅎㅎㅎ
      https://chamsol4.blogspot.com/search?q=%EB%AA%A8%EC%9A%95
      완벽하게 설계된 창조]라는 말은 설계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에다가 사이코패스라는 뜻이랍니다.
      뭐 이렇게 창조잡설자들을 보면 야훼를 찬양하겠다는 것인지 야훼를 모욕하겠다는 것인지 구분이 안가요...ㅎㅎ

      깨어있으란 말이 성경에 나온다? 이러니까 성경 이외의 다른 책도 좀 보라니까요? 성경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세상 모든 것이 성경에만 있는줄 알고 있잖습니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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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성경에도 다 뜻이 있어요 겉만 보면서 그 안에 있는 속 뜻은 안 보고 왜 성경을 깎아 내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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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경에도 뜻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광신도들이 [성경의 참뜻]을 외면하고 헛소리를 하고 있기에 이런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토끼와 거북이 경주]의 뜻이 뭘까요? [느린 거북이도 성실하면 빠른 토끼를 이긴다]죠.
      그런데 [사실 토끼와 거북이는 사람의 말을 할 수 있으며 고대 그리스시대에 경주를 했던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이 이야기의 [참뜻]을 얻은 사람일까요?
      https://chamsol4.blogspot.com/2017/10/2000-bible-is-fantasy-of-ancient-j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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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리고 진화론은 유전학,해부학,고고학등의 학문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는데 역시 창조론자는 증거까지
    창조하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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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야말로 [창조]론에 딱 맞는 행동이죠. 증거도 [창조]하고 증인도 [창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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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미안한데... 성경 그만 들먹이고 가서 자세요...;; 보는 내가 다 쪽팔리네 유전자 유전자 들먹일거면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공부하고오세요. 누구 까내릴거면 자신부터 알아야 하는거에요. 완벽한 창조라고 하시는데... 참.. 쪽팔리니 어디가서 이런거 믿는다 하지마시구 혼자 알고계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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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옳은 말씀입니다. [2000년전 유대 유목민들의 판타지 소설] 따위나 들먹이는 광신도들이 유전자 어쩌구 헛소리하는 것이 우습죠. 멘델의 법칙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는 작자들이 말입니다.

      진화론자들을 까내리려면 자신부터 알아야 하는데 창조잡설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는 창조잡설자들이 많거든요. 그런 작자들이 완벽한 창조 어쩌구하면서 오히려 야훼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https://chamsol4.blogspot.com/search?q=%EB%AA%A8%EC%9A%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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