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이야기 - 실수를 고치다

얼마전 지식인에서 본 내용입니다. 진화론의 증거가 잘못된 관계로 편지를 500통이나 보내면서 수습했다는 이야기죠.
아마도 창조론자들은 이것을 '진화론의 망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이런 실수가 있었으니 진화론의 모든 증거가 실수일 것이다.'라는 것이 본심이겠죠.

여기 두 가게, 진씨네와 창씨네가 있습니다.
진씨네 가게는 불량품이 들어오면 그 즉시로 사과하며, 이미 불량품을 산 구매자를 찾아다니며 환불하거나 새 물품으로 바꾸어 줍니다.
창씨네 가게는 '우리는 불량품이 전혀 없다'라 주장합니다. 사람들이 창씨네서 산 불량품을 가져와도 '우리가게 물건이 아니다', '사용하다 망가진 것이다',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다' 등등 핑계를 대거나 아니면 구매자가 돌아갈 때까지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런 가게들을 보며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기 진씨네는 맨날 불량품을 바꿔주더라고, 반면에 창씨네는 불량품을 바꿔준 적이 없어. 그건 창씨네는 불량품이 없다는 뜻이지. 이제 창씨네에서만 물건을 사야겠어

과연 그럴까요?
다른 데서 글을 퍼오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해당 사이트가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전문을 퍼왔습니다.

[펌] Scientific Creationism and Error


즉, 창씨네 가게는 불량품이 없는 가게가 아니라 '불량품이 있음을 인정치 않는 가게'일 뿐이죠.

댓글 4개:

  1. 참솔님. 꽤 오랫만에 댓글 올리네요. 반갑습니다. 이카의 돌( http://ko.wikipedia.org/wiki/이카의_돌 )이란게 또 유명한 사기꾼의 유투브 동영상에 나오데요. 결국 타겟은 유명한 공룡을 견강부회하는건데 내용 자체는 웃긴 거라 조사해서 올려주시면 여러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건데요. 연대측정이 안되는 돌이라는게 있고, 거기 돌을 판 농부가 사기로 잡혀들어간게 있음에도 사이비 잡지들이 일부라도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고 하여튼 웃기는 건데요. 또 사람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고. 오래된 사기라는 것도 있고. 책으로까지 출판된 기록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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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이카의 돌이나 아캄바로 토우에 대해서 쓰고 싶은 것이 없지는 앖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그 허구를 써 주셨군요.

      좀더 새뜻한 내용으로 쓰려면 좀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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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씨네 창씨네 비유를 보며 빙긋 웃었어요 ㅎㅎ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어떤 사람이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정말 말 그대로 말이 안되는 소릴 하고 있기에 답답한 마음이 들어 글을 찾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ㅎㅎ 창조론은 결국 창조'설'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에요. 종교에서 파생된 주제에 과학적인척은 정말 오지게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여기에는 좋은 글들이 많네요! 진화론을 논하시려면 핵물리부터 굉장히 넓은 범위에 속하는 분야의 지식들을 알고 있어야 할텐데, 대단하세요. 저는 화학이 전공인데, 화학만 하는데도 어려운데 말이죠.. 무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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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저역시 화학이 전공입니다. 지금은 화학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지만요...^^;
      아무튼 핵물리학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이 '연대측정 엉터리'라고 하거나 확률에 대한 개념 없이 '10^-50보다 작은 확률은 안일어난다'고 하는등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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