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절대 믿지 마세요

63빌딩 꼭대기에 한 사람이 올라가 있습니다.

창조론자 : 사람이 저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저것은 야훼가 올려준 것이다. 할렐루야!
진화론자㉮ : (63빌딩 설계도를 보고) 여기 비상구 계단이 있네? 비상구 계단으로 올라간것 같은데?
진화론자㉯ : 맞아, 저사람은 비상구 계단으로 올라간 거야!!!
창조론자 : 뭐? 63빌딩에 비상구가 있다는 소린 또 처음 듣는데? 그리고 저사람이 비상구를 이용했다는 증거 있나?
진화론자㉮ : (비상구로 2층 올라갔다 내려온 후) 헉헉, 한층 올라가는데 1분, 그리고 계속 올라가면 지치니까 한층 올라가는데 넉넉잡고 3분이라고 하면... 지상 60층이니까... 180분, 세시간이면 올라가겠네..
진화론자㉯ : 그렇지, 역시 비상구로 올라간 것이 확실해!!
창조론자 : 거짓말 말어, 사람이 비상구로 올라갈 수 있다니 말이 돼?
진화론자㉮ : (설계도를 보며) 아, 여기 엘리베이터도 있네? 이걸 이용하면 훨씬 빨리 올라갈 수 있겠다.
진화론자㉯ : 뭐? 아까는 비상구로 올라간 것이라며?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왜나와? 이것도 엉터리 아냐?
창조론자 : 아냐! 무조건 야훼가 올려준 것이란 말야!!!


창조론을 '믿는' 창조론자들은 당연히 진화론자들도 진화론을 '믿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진화론자라 자처하는 사람들 역시 나는 진화론을 '믿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화론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진화론은 믿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연구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진화론자㉮가 63빌딩의 설계도를 연구하고, 직접 한개층을 올라가 시간을 재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꾸준히 계속 연구를 하며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반면 진화론자㉯의 경우는 진화론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창조론자가 '야훼가 올려주었다'는 것을 믿듯이 '사람이 비상구를 통해 올라갔다'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이 진화론자㉯는 뒤에 생뚱맞게 튀어나오는 엘리베이터 이야기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자신이 '믿는' 진화론 - 사람이 계단을 통해 옥상에 올라갔다 - 을 진화론자㉮ 는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진화론자㉯는 결국 진화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창조론자가 되거나, 잘해야 '진화론이나 창조론이나 그게 그거다'라는 양비론자로 전직하게 될 겁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진화론을 믿지 마세요. 진화론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세요.
진화론의 증거라는 것이 왜 증거가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진화론의 다른 증거들, 그리고 다른 과학분야의 증거들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알아보세요.
진화론은 생물학 분야이지만,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만 공부해서도 안됩니다. 화학, 물리학, 수학을 비롯해서 지질학이나 천문학 등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진화론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댓글 9개:

  1. 그런데 애초에 진화론은 원숭이→사람이 아니라 원숭이의 조상=사람의 조상 아닌가염?저 스크린샷의 양반은 애초에 진화론을 잘못 이해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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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스크린샷의 사람은 창조론자들의 주장을 인용한 것 같네요.
      다만 '진화론을 믿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 실제로 진화론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것 역시 '진화론을 믿을 뿐' 진화론을 이해하진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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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푸른 소나무님. 최근에 본 다큐에서 도킨스(도킨스인지 등장하는 다른 사람이 한 말인지 좀 헷갈리긴 하는데..하여튼)가 그러더군요. 박물관에 가면 어류부터 시작해서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그리고 인간까지 죽 줄을 세워놓은 것은 기원이라는 측면에서는 맞지만 사람들에게 잘못된 오해를 한 가지 주게 된다고. 즉 어류가 원시적이고 인간이 가장 진화한 종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는 배열이다보니 과거부터 그리고 현재까지도 어류가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한 종이고 대멸종들을 거치면서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번성하는 일군인지 보는 사람들이 인식을 못하게 만든다는. 생각해보면 지구가 70% 바다로 구성됐고 그 오랜 시간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으니 어류가 가장 번성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뿐이겠더군요. Ted를 들으면서도 Perception 또는 Ted에서 쓴 의미로 보자면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이란 것을 다시 느끼게 되더군요. 지구 밖에서 보면 어떨까요? 지구의 지배종을 가장 강한 포식자라고 본다면 인간이겠지만 번성과 다양성의 숫자로 본다면 어류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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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말입니다. 지상에 나타난 순서로 세워놓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진화가 잘 된 순서'로도 이해할 수 있으니...
      (사실 번성과 다양성의 숫자로 보면 생물 중에서는 박테리아, 동물 중에서는 곤충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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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건 님같은 사람이 창조론자가 됐을 때나 주장하는 방식이겠죠...

    창조과학자 중에 님같은 사람 없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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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론 창조잡설자들 중에 저같은 사람은 없겠죠.

      첫째, 익명님같은 창조잡설자들은 창조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일 테구요.
      둘째, 창조과학자들은 익명님같은 멍청한 광신도들에게 사기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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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나가다... 푸른소나무님 마음을 넓혀서 창조론 창조과학도 한번 이해해보시길 바랍니다. 진화론 내에만 있으면 맹점을 알기 힘듭니다! 진화론 그 자체는 하나의 해석의 패러다임으로 그 패러다임 내에 있으면 모든것이 그것으로 해석되어지는것처럼보입니다 화석도, 생명의 다양성도,우주와 종교와 심지어 선도 악도 모든것이 그것으로 다 해석되어지는것처럼 보입니다 자기는 그것이 증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자기가 그러한 해석의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스스로 잘일지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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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http://chamsol4.blogspot.kr/2011/01/evolution-vs-creatism.html
      이것 한번 읽어보세요. 그러면 왜 창조과학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지, 그리고 창조과학은 왜 패러다임조차 될 수 없는지 아실 겁니다.

      진화론은 진화론의 틀 안에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조과학은 창조과학의 틀 안에서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없습니다. 억지로 하려고 하면 저 링크의 글처럼 유치한 설명밖에 못합니다.


      그뿐 아니라 창조과학이 내놓는 '창조의 증거'라는 것 아시나요?

      첫째, 그 대부분은 1990년대 이전에 나온 증거들로서 지금은 모두 반박이 끝난 것들 뿐입니다. 이를테면 바위 속에 남아있는 헬륨양 같은 것은 1980년대 나온 이야기이며, 지금은 다 반증된 것들입니다.
      http://chamsol4.blogspot.kr/2009/07/blog-post_8311.html
      그런데도 아직까지 바위 속의 헬륨이 창조의 증거인줄 아는 사람이 많더군요.

      둘째, 최근 나오는 '창조의 증거'는 창조과학분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서 논문을 내면, 그중에서 한두구절 빼내거나 왜곡해서 자신들의 근거로 삼아버리는 것들 뿐입니다. 흔히들 다이아몬드의 C14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 역시 2만년전 운석충돌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라는 이야기는 쏙 빼고 거짓주장하는 것입니다.
      http://chamsol4.blogspot.kr/2015/12/dating-of-diamond.html

      셋째, 웬일로 창조과학자들이 직접 실험까지 해서 연대측정의 오류를 지적한 일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들이 자랑스럽게 올린 실험 동영상을 보니 가관입니다.
      http://chamsol4.blogspot.kr/2014/12/radiocarbon-dating.html
      이런 대학생 수준도 안되는 '실험 아닌 장난'을 해놓고 창조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이 '창조과학'이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현재 전 세계 과학자들 중에서 창조과학을 과학으로 인정하는 과학자들은 없습니다. 자칭 '창조과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공도 아니고 논문 하나 내지 못하는 사이비들에 가깝죠.
      http://chamsol4.blogspot.kr/2009/09/blog-post.html
      http://chamsol4.blogspot.kr/2011/02/project-steve.html
      http://chamsol4.blogspot.kr/2014/05/gay-come-to-kindergard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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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전 '천동설'이란 패러다임이 '지동설'이란 패러다임으로 바뀐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천동설보다 지동설이 더 많은 것을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진화론보다 더 많은 것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이 나오지 않는 한은 진화론 패러다임에서 나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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