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설계론은 지적설계자를 모욕하는 행위 - 상어



모두들 아시다시피 물고기들은 아가미호흡을 합니다.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입으로 물을 머금은 후 그 물을 아가미로 보내 물 속의 산소를 얻습니다. 즉 입과 아가미덮개의 근육을 이용해서 강제로 물을 아가미로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과학동아
그러나 그러한 호흡을 할 수 없는 물고기가 존재합니다. 상어에게는 입으로 빨아들인 물을 아가미로 보내는 근육이 없습니다. 단지 헤엄치면서 앞으로 나갈 때, 입으로 들어온 물이 아가미를 스쳐지나가면서 호흡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만약 상어가 그물에라도 걸려서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면 상어는 그만 질식하게 되고 말죠. 그 때문에 상어는 끊임없이 헤엄을 쳐야 합니다. 상어를 관찰해 보면 그야말로 '잠도 자지 못하고' 24시간 내내 헤엄을 칩니다. 다른 물고기들이 산호초 속에 숨어서라도 잘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말이죠. 다른 물고기들은 호흡을 하기 위해 아가미근육만을 움직이는데 비해 상어는 호흡을 하기 위해 전신을 다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낭비라는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죠. 과연 상어를 잘 수 없게, 그리고 단지 호흡만을 위해 전신을 움직여야 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 제대로된 설계일까요?


댓글 4개:

  1. 저는 지적설계론을 아주 선호하지는 않습니다만 창조를 믿는 사람이니 한마디 하겠습니다. 님 말대로라면 아예 그냥 신을 하나 더 만드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무엇을 만들든 완벽한 건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상어가 잠을 자지 않는 것이 대수입니까? 인간이 잠을 자지 않으면 힘들겠지만 상어는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지 말고 상어그 자체를 생각해보시죠. 상어는 상어만의 특성이 있는 겁니다. 모든 생물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까? 그럼 모든 생물은 죽어야 겠네요. 그게 에너지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 아니, 아예 안 만들어지면 되겠죠.

    상어가 잘 수 있든 없든, 호흡만을 위해 전신을 움직이든 말든 그건 상어만의 특성입니다. 또한 님에게 이렇게도 물을 수 있겠군요... 왜 상어는 저따위로 진화했습니까? 다른 물고기들처럼 아가미근육만을 움직여 호흡하면 좋을텐데. 음.. 질문에 어폐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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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습니다. 완벽한 생물체는 없죠. 바로 그것이 진화의 증거입니다.
    만약 생물이 지적설계되었다면, 더구나 그 지적설계자가 '완벽한 신'이라면 그렇게 생물들이 불합리하게 설계되었을 리가 없죠.

    반면 진화라면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진화는 완벽을 향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항상 현 상태에서 약간만 개선이 있으면 그쪽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저렇게 불합리해 보이는 구조도 진화론으로는 전혀 모순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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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장 위의 익명의 댓글에 대한 댓글. from 지나가던 사람이.



    1.

    [ 왜 상어는 저따위로 진화했습니까? 다른 물고기들처럼 아가미근육만을 움직여 호흡하면 좋.을.텐.데. ]

    이 말이 뜻하는 바는, 익명 씨께서 진화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화론에서 말하는 진화는 어떠한 '의지' 같은 것이 작용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이렇다 할 '3인칭적 목적의식'에 의한 결과물이 아닙니다. 즉,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말은 진화론에 대한 반박에서 가져다 붙일 수 없는 단어입니다.

    진화론은 다만 무수한 변이의 가능성, 그리고 그 가능성이 대를 잇게 될 가능성을 인정할 뿐입니다. 즉, '상어가 저 따위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무수한 변인으로 구성된 환성 속에서 '어쩌다 보니 저렇게 생겨 버린 녀석들의 후손이 살기에도 나쁘지만은 않으니까 아직까지 멸종되지 않고 존재하고 있다'라고 해야 비로소 진화론적 해석이 되겠습니다.

    대개의 창조론자들이 그렇듯, 익명 씨 또한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아니, 궅이 창조론에 대한 대척점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비판하는 분으로 보일 뿐입니다.




    2.

    [ 상어가 잠을 자지 않는 것이 대수입니까? 인간이 잠을 자지 않으면 힘들겠지만 상어는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지 말고 상어그 자체를 생각해보시죠. 상어는 상어만의 특성이 있는 겁니다. ]

    얼핏 보면 인간중심적인 생각, 즉 창조론에서 이야기하는 '그 분께서 친히 자신의 모습을 본따 인간을 창조하였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말씀처럼 보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자충수입니다. 왜냐면, '인간은 다르다'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관점의 순환논증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그저 대뇌피질이 조금 더 발달한 동물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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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나가던 사람님,
    창조론 자체가 '신의 의지'에 의해 만물이 생성되었기에 진화론도 무엇인가 '의지'가 관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창조론자들입니다. 그 때문에 '왜 저따위로 진화됐냐'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죠.
    창조론이야 '신의 의지'를 기본으로 깔기에 '왜 저따위로 창조했냐'고 할 수 있지만 진화론에서는 아무런 의지도 없기에 '왜 저따위로 진화됐냐'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보충설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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