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이야기 - 진화론은 일관성이 없다.




빛의 정체에 대해서는오랜 시간 과학자들이 연구해 오고 있었습니다.

피타고라스는 물체들은 모두 미립자들을 방출하며, 그 미립자가 눈에 부딫쳐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약 100년 후 엠페도클레스는 반대로 눈에서 나온 입자가 물체에 부딫칠 때 시각이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그 당시에는 빛의 입자성을 말하고 있죠.

그 후 오랜시간의 중세가 끝나고 다시 빛에 대한 고찰이 시작된 것은 17세기에 이르러서였습니다.
뉴튼이 직접 그린 실험 스케치

뉴턴은 자신의 이중 프리즘 실험에 의해, 일단 프리즘으로 나뉜 빛은 다른 프리즘에 의해 다시 나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으로, 빛은 입자이기 때문에 프리즘으로 한번 나뉜 빛은 다시 나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죠. 이것으로 뉴턴은 빛의 입자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의 호이겐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만약 빛이 입자라면, 두 줄기 빛이 교차할때 빛입자들의 충돌에 의해 서로를 교란시켜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죠. 그는 파동에 관한 호이겐스의 원리와 함께 빛의 파동성을 주장했습니다.

광전효과
그 이후 토마스 영의 이중슬릿에 의한 간섭실험, 그리고 빛의 파동을 수식으로 증명한 맥스웰의 방정식 등 빛의 파동성으로 결론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빛의 파동성으로는 절대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금속에 빛을 쬐면 전자가 튀어나오는 광전효과는, 빛이 입자가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죠.
그에 아인슈타인은 빛의 입자성을 다시 부활시켰지만, 몇백년동안 모인 빛의 파동성의 증거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라는 빛의 양면성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은 입자인 전자의 파동성을 발견하고 ‘물질파’라 명명한 루이 드 브로이에 의해 뒷받침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창조론자들이 본다면 뭐라고 할까요?
빛의 성질에 대한 물리학자들의 주장을 보면 가관이다. 빛이 입자랬다가 파동이랬다가 다시 입자랬다가, 결국에는 '빛은 입자면서 파동이다'라는 웃기지도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일관성없는 물리학을 믿을 수 있는가?

그런데도 이렇게 '일관성없는' 물리학을 가지고 뭐라 하는 창조론자들은 없습니다. 단지 '일관성없는' 진화론만을 물어뜯고 있는 것입니다.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과학의 특징입니다. 그뿐 아니라 과학의 장점입니다.
만약 과학에 일관성을 도입한다면 아마 지금도 '물질에서 튀어나오는 빛이 눈에 부딫쳐서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이다'라는 2500년전 이론을 배우고 있겠죠.
과학이 일관성없이 변해 왔기에 지금 와서 우리는 각종 조명기구나 광통신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진화론 역시 일관성 없이 자꾸만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론 이야기 - 만약 진화론이 붕괴된다면...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연현상을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진화론은 일관성이 없다'는 창조론자들의 비난은 결국 '나는 과학을 전혀 모른다'는 고백일 뿐입니다.

댓글 2개:

  1. 본인: 네이버의 LOVE YouN

    창조설자들의 되도 않는 착각은 진화가 무슨 항상 명확한 방향성이라도 있는 거라고 우기는 거죠. 가끔은 지네들 지적설계론과 분간을 못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창조설자들에게 항상 하고 싶은 말이
    '진화론의 기본 주장은 좀 이해해라!' 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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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oveYouN님,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그들이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을 이해하는 눈으로 진화론을 보려고 해서 그럴 수도 있겠죠.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이나 이해할 필요 없이 믿으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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