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 다닐 때 학교 선생님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학자가 쥐 수십마리를 모아놓고 모두 꼬리를 잘랐어. 그들로부터 태어난 새끼쥐들도 모두 꼬리를 잘랐지. 이런 짓을 수십년동안 했는데도 태어나는 쥐들은 모두 꼬리가 긴 쥐들만 태어났다. 결국 쥐의 진화는 없었다는 것이지 이런 것을 보면서도 진화론이 맞다는 사람들은 바보 아니냐? |
이런 말을 했던 분은 제 기억에 과학선생님이 아니라 윤리선생님인가 그랬을 겁니다. 당시에는 저도 그렇고 사회 전체에 진화론,창조론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었죠. 당시에는 그런가 하면서 지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진화론을 공부한 이후에는 저게 잘못된 주장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저런 소리를 수십년 지나서 다시한번 보게 되었네요...ㅡㅡ
수십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듣게 되어 반갑긴 합니다. 아니면 역시 창조론은 지난 수십년간 전혀 발전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운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저 실험은 다윈의 진화론 실험이 아닙니다. 잘린 꼬리라는 획득형질이 유전되는지에 대한 실험 - 즉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실험이죠. 아시다시피 용불용설은 이미 폐기된 이론입니다.
이미 폐기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에 대한 실험을 가지고 와서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는 저들을 어찌해야 할까요...
참고로 자연은 꼬리가 긴 쥐를 죽여버리지 꼬리를 자르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꼬리가 길다고 무조건 죽여버리는 것도 아니고, 꼬리가 길수록 죽을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돌연변이에 의해 만들어지는 짦은 꼬리 유전자가 더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진화의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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