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조금 소녀 취향의 소설이긴 합니다만, 키다리 아저씨란 소설을 본 일이 있습니다.
거기서 이런 에피소드가 있죠.

키다리아저씨 덕에 학교에 다니게 된 주인공이 어느날 과자를 파는 남루한 소녀를 만납니다. 친구들과 과자를 사서 먹으면서 그 소녀에게 사정을 묻게 되죠.
그 소녀의 아버지는 얼마전 돌아가시고, 그녀는 학교도 그만두고 과자를 팔아서 어린 동생들을 부양한다고 하더군요. 어머니는 늘 십자가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후견인인 키다리아저씨에게 사정을 말하고 그 소녀을 도와줄 방도를 찾아 그 소녀를 찾아갑니다.
주인공의 후견인이 약간의 도움을 주겠다는 말을 전하자, 갑자기 그 소녀의 어머니가 소리칩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이 말에 화가 뻗친 주인공이 말하죠.
"도와준 것은 주님이 아니라 우리 아저씨라니까요!"
"예, 주님이 댁의 아저씨에게 역사하셔서 저희를 도와주시는 겁니다"


이런 '몰지각한 종교인'이 비단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그 소녀의 가족은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 아니라 소녀의 노력에 의해 구원(?)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기독교인들의 기도 때문이 아니라 일요일에도 기도할 시간도 없이 열심히 일한 다른 사람들에 의해 다시 일어나게 된 것이구요.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나니,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 공치사하는 모습, 어떻게 보이시나요? 진화론 논쟁과 함께 기독교인의 이런 모습도 제가 기독교에 반감을 갖게 되는 이유입니다.

댓글 1개:

  1. http://blog.naver.com/tatiros66/100166302780?copen=1&focusingCommentNo=7590321

    noun
    아, 하나 생각난 것이 있는데요, 너무 진리를 가르쳐주시려고만 하지 말고 찾아오는 님들한테 좀 배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 의견이 완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블로그가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토론하는 장소가 되면 좋겠네요.
    뭐 그냥 제 의견이었습니다.
    몬테크리스토백작
    네 맞습니다 noun님께서 말하셨다싶이 저는 인간이고 부족하지요... 결함도 많고요.
    하지만 제 블로그는 진리를 위해 진리를 선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여러분한테 말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
    물론 제 생각이거나, 제의견이라면. noun님께서 말씀하신 말이 적용이 돼지만 전 철저히 성경을 증거하고 성경에서 나온 진리를 선포하기 위해 블로그를 합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저의 하나님은 부족하지 않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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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보다 못 봐주겠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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