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이야기 - 틈새의 신

곤충은 애벌레일 때와 성충일 때의 모습이 너무 다릅니다. 일부 불완전변태하는 곤충을 제외하고는 거의 환형동물에서 갑각류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출처 : 창조과학회
과연 어떤 진화과정을 거쳐 이러한 곤충의 생활사가 만들어졌을까요? 딱히 진화론으로 설명하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진 지식으로도 어떻게 해서 이런 생활상을 가지는지 감이 전혀 오지 않는군요.
그래서인지 곤충의 변태에 대한 이야기는 창조과학회에서 자주 써먹는 이야기입니다. 진화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러므로 창조된 것이 틀림없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러한 논리를 '틈새의 신(God of the gaps)'논리라 합니다. 과학적으로는 절대로 밝힐 수 없는 것을 찾은 후 그것에서 신을 찾는 논리죠. 이와같은 곤충의 생활상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진화론자들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곤충의 변태(Metamorphosis)는 창조주의 설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죠.

그러나 이러한 '틈새의 신' 논리는 신학자들마저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논리입니다. 과연 저 '곤충의 변태'가 과학적으로 절대로 밝혀질 수 없으리란 증거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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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이 세상에는 알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도 왜 생기는지 몰랐고, 땅이 흔들리는 지진도, 나무마저 쓰러뜨리는 태풍도 어떻게 생기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번개와 지진, 태풍 등에 신을 세웠습니다. 초기에는 자연 모든 곳에 신이 있었죠. 이것 역시 일종의 '틈새의 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로 번개가 어떻게 생기는지, 지진이 어떻게 생기는지 과학으로 밝혀지자, 신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위치에서 신의 자리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틈새의 신을 이곳저곳에 함부로 세웠다가 나중에 곤충의 변태가 과학적으로 확실히 밝혀진다면 그만큼 신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곤충의 변태에 대해 진화론적 설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창조론으로 곤충의 변태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창조론의 설명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습니다. 창조론의 설명(신이 그렇게 만들었다)을 받아들인다면 그 이후에는 더이상의 발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는데 더이상 뭘 어떻게 연구하겠습니까?


* 창조론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면 끝나니까 말입니다. 이것은 과학적인 설명이 아니라 신학적인 설명일 뿐입니다. 신학적인 설명을 가지고 과학으로 들어오려 하니 욕을 먹는 것이죠.

댓글 2개:

  1. 싱바싱바:
    논리가 씨알도 안 먹히지요.
    만약 곤충의 변태가 진화론(혹은 다른 이론을통해)증명 된다면 그들은 어떤식으로 나올까요?

    이러겠지요. "몇몇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인데 그건 모든 기독교인을 대표하는 의사가 아니였다. 우리는 변태가 창조자에 의한 현상이라고 한마디도 한적이 없다"

    항상 그런식이였고 앞으로도 이런식이겠지요
    논리라곤 씨알도 안 먹히는 분들 '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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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미 천동설/지동설 논쟁때 경험했죠.
    지동설이 확정된 후 논조를 180도 바꿔 '성경에는 땅이 고정되어 있다는 말은 없다. 오히려 땅이 태양을 돈다고 되어 있다. 다만 전에는 인간의 지혜가 성경에 미치지 못해 잘못 해석한 것이다...'라고 주장하죠.

    아마 진화론이 확정된다면 똑같은 말을 하겠죠.
    '창세기는 단지 비유일 뿐이다. 성경을 찾아보면 생명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면서 동물이 변했다는 성경귀절 한가득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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