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뻘글 - 간염을 없애기 위해서...

1999년 한해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0만명당 약 41명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약 80%가 오른쪽 그림과 같은 바이러스성 간질환 - 간염에 의한 사망이죠.

만약 진화론 지식으로 간염을 박멸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간염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간염에 걸렸던 사람이 회복하기 때문 - 간염에 걸린 사람이 도태되지 않기 때문 - 입니다. 그렇다면 간염에 걸린 사람(정확히는 간염에 걸릴 수 있는 유전자)을 도태시킬 수 있으면 되겠군요.
유전자알고리즘의 지식을 동원해 볼까요?

1. 적응도계산
매년, 그해 10살이 되는 소년소녀들을 대상으로 간염에 대한 적응도를 계산합니다. 이를테면 부모(1촌)에게 간염이 있었다면 -100점, 조부모 또는 형제(2촌)에게 간염이 있었다면 -50점, 등등...으로 개개인에 대한 간염에 대한 적응도를 계산합니다.

2. 적응도에 따른 도태
여기서 적응도가 작다는 것은 간염에 대한 저항성이 작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므로 이들중 하위 10%에 대한 '도태'를 실시합니다.
가장 확실한 도태는 '안락사'지만 인도적인 관점에 의해 '불임수술' 정도로 해 봅시다.

간염바이러스의 입장에서도 발병을 시킨다면 숙주의 죽음(또는 더이상의 숙주가 생기지 않음)에 의해 입지가 좁아지므로 발병시키지 않는 바이러스들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시간은 걸리겠지만 가장 확실한 간염의 예방이 될 것입니다.

혹시나 윗글을 보고 '역시 진화론자로군'하며 비평할 창조론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간염에 걸렸다고, 아니 친척이 간염에 걸렸다고 아이들을 죽인단 말이냐? 역시 진화론자들은 히틀러나 스탈린의 화신임에 틀림없어'라고 말이죠.^^;
하지만 칼을 들고 있다는 것과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저런 식으로 간염을 없앨 수 있다는 것과 실제로 수많은 소년소녀들을 죽이거나 할 진화론자는 없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저렇게 한다면 제 자신이 먼저 죽어야 할 테니 말입니다.

지금 여기 병원입니다. 얼마전 몸살에 걸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A형간염이었던 것이죠. 갑자기 온몸에 황달기가 생겨 자의반 타의반으로 입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뭐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잘 먹고 잘 쉬면서 간이 정상화될때까지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더군요. 그래서 아침먹고 쉬고 점심먹고 놀고 저녁먹고 자는 생활을...^^;
그러다보니 이런 뻘글을 쓰게 되는군요...

댓글 2개:

  1. 싱바싱바:
    후덜덜...
    무서운 내용이네요. 창조나부랭이들은 위에 몇줄만 읽고
    "역시 과학자(진화론자뿐만아니라 과학하는사람 전부)들은 차갑고 냉철해! 기독교 만세 할렐루야! " 란 댓글 먼저 쓰고 있겠죠 'ㅂ' ㅋㅋ

    쾌차하시길 ㅠㅠ...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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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만, 아무 일도 없으니 지루하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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