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설계론은 지적설계자를 모욕하는 행위 - 고래

향유고래

모두들 아시다시피 고래는 바다에서 삽니다. 상어나 다른 물고기들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바다에서 가장 큰 향유고래나 바다에서 가장 영리한 돌고래처럼 바다에서는 거의 무적인 동물입니다.
하지만 고래는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어를 비롯한 다른 물고기들이 아가미호흡을 하는 반면 고래는 허파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점이죠.

물론 고래는 바다속에서 허파를 가지고 살기 위해 나름대로 몇가지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래 허파의 공기교환율은 90%에 달합니다. 즉 숨을 내쉴때(날숨) 허파는 들이쉴때(들숨)의 1/10로 줄어듧니다(인간의 경우 공기교환률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고래 근육의 미오글로빈 역시 산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고래는 오랜 시간 잠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잠수를 위한 장치가 많더라도 어차피 허파호흡입니다. 평생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살 수 있는 상어에 비해 고래는 몇시간에 한번씩은 물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익사하는 물고기'꼴이 될 수밖에 없죠.

그뿐 아닙니다. 깊은 바다와 수면 위를 오가야 하는 고래는 잠수병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잠수병은 고래 평생에 걸쳐 쌓이는 증상입니다.

상어에게 아가미를 달아줄 수 있었으니 기술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 테고, 물에 사는 동물들 중 왜 고래에게만 허파를 달아주어서 익사의 공포와 잠수병의 고통 속에 놔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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