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석탄기를 끝으로 이러한 거대한 곤충들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 그래프, 그리고 곤충의 호흡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산소의 농도가 35%에 달하는 석탄기에는 숨관에 의한 산소의 확산만으로 큰 몸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1. 산소농도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하지만, 지질학적 시간단위로 봤을때 '급격하게'입니다. 실제로는 수십만년, 수백만년에 걸쳐 서서히 산소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2. 또 착각하기 쉬운 것이, 산소량이 줄어들어 커다란 곤충은 질식해 죽고 작은 곤충만 남았다는 식의 생각일 겁니다. 1번에서도 말했지만, 실제로 산소농도가 떨어진 것은 수십만년에 걸쳐서였습니다. 당시 옅은 산소에 질식해서 죽은 곤충들은 없습니다. 단지 움직이면 조금 빨리 지칠 뿐이었죠.
거대한 곤충들은 질식해서 멸종한 것이 아니라, 빨리 지치는 바람에 생식기회를 놓치기 쉬워서 멸종한 것입니다.
3. 창조론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 '그렇다면 왜 곤충들은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났냐, 어류에게 허파가 생기는 것처럼 새로운 호흡기관이 생겼다면 큰 몸집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 아니냐'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전혀 의미없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마치 동전을 던졌는데 '왜 앞면이 나오지 않고 뒷면이 나왔냐' 정도의 의미없는 물음이죠. 만약 정말로 새로운 호흡기관이 생겨서 지금도 독수리만한 잠자리가 날아다닌다면 '그렇다면 왜 곤충들은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냐? 그러면 구태여 새로운 기관을 만들 필요도 없었을 텐데'라는 질문이 나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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