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이야기 - 진화론 != 무신론

마당에 이 피어 있습니다.
아이들 : 저 아버지가 심은 거야
막내 : 내가 보기엔 꽃씨가 날아들어와 싹이 튼 것 같은데?
아이들 : 아버지가 심은게 아니라고? 그렇다면 넌 아버지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냐?

아버지가 꽃을 심지 않았다에서 아버지가 없다로 비약하는 아이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아이들이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설마라구요?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창조론자 : 저 수많은 동식물들은 이 만든 것이다.
과학자 : 내가 보기엔 수십억년동안 진화한것 같은데?
창조론자 : 이 만든게 아니라고? 그렇다면 넌 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냐?

신이 만들지 않았다에서 신이 없다로 비약하는 창조론자들 역시 마찬가지겠죠.

죄수의 딜레마 - 조별과제의 최후 1

어느 생물학과 전공수업.
교수는 조별과제를 내주며 5명이 모둠을 지어 진화론에 대해 자세한 발표를 하도록 합니다. ㈎, ㈏, ㈐, ㈑, ㈒ 다섯명이 하나의 모둠을 이루어 각자 진화론에 대해 조사해 오기로 합니다.
그와 함께 이 다섯명은 교양과목으로 비교종교학 시험도 앞두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시험이라 공부 안해도 B학점은 맞을 수 있습니다. 이 시험은 모둠발표와 같은 날 있습니다.

다섯명이 모두 모둠수업 준비를 한다면, 다섯명 모두 생물학에서는 A+, 비교종교학에서는 B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인원작업조별과제 점수시험점수총점
모둠준비(협력)A+(4.5)B(3.0)7.5
모둠준비(협력)A+(4.5)B(3.0)7.5
모둠준비(협력)A+(4.5)B(3.0)7.5
모둠준비(협력)A+(4.5)B(3.0)7.5
모둠준비(협력)A+(4.5)B(3.0)7.5

그런데 여기서 사람들에게 욕심이 생깁니다. 모둠발표는 어차피 다른 사람과 똑같이 받을 테니 시험공부를 하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리란 욕심이죠.
만약 ㈎가 모둠과제 준비 대신 시험공부를 한다면 어떨까요? 조별과제 점수는 다섯명이 할 때보다 점수가 떨어져 A가 나올 것입니다.
인원
작업
조별과제 점수
시험점수
총점
시험공부(배신)
A(4.0)
A+(4.5)
8.5
모둠준비(협력)
A(4.0)
B(3.0)
7.0
모둠준비(협력)
A(4.0)
B(3.0)
7.0
모둠준비(협력)
A(4.0)
B(3.0)
7.0
모둠준비(협력)
A(4.0)
B(3.0)
7.0

㈎가 시험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도 모둠준비대신 시험공부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인원작업조별과제 점수시험점수총점
시험공부(배신)B+(3.5)A+(4.5)8.0
시험공부(배신)B+(3.5)A+(4.5)8.0
모둠준비(협력)B+(3.5)B(3.0)6.5
모둠준비(협력)B+(3.5)B(3.0)6.5
모둠준비(협력)B+(3.5)B(3.0)6.5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이 모둠의 결과는 다음과 같아집니다.
인원작업조별과제 점수시험점수총점
시험공부(배신)C+(2.5)A+(4.5)7.0
시험공부(배신)C+(2.5)A+(4.5)7.0
시험공부(배신)C+(2.5)A+(4.5)7.0
시험공부(배신)C+(2.5)A+(4.5)7.0
모둠준비(협력)C+(2.5)B(3.0)5.5

여기서 마지막 남은 ㈒까지 포기해 버린다면
인원작업조별과제 점수시험점수총점
시험공부(배신)F(0)A+(4.5)4.5
시험공부(배신)F(0)A+(4.5)4.5
시험공부(배신)F(0)A+(4.5)4.5
시험공부(배신)F(0)A+(4.5)4.5
시험공부(배신)F(0)A+(4.5)4.5
라는 처참한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트윗들도 오가는 것이죠.

물론 이들은 다른 시험 준비 때문이 아니라 놀기 위해 '배신과 도망'을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배신자들의 '정신적 만족'을 점수로 환산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오죠. 차라리 모두가 모둠발표 준비를 했을 때(7.5)보다 낮은 점수(7.0)을 받으면서도 좀처럼 '협력'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왜 이러는 것일까요? 예전에 올렸던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도 결과적으로는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최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죄수 모둠의 딜레마'에서는 그러한 협력관계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창조론 이야기 - 이중잣대


흔히 보이는 창조론자들의 주장입니다. 과거는 현재와 동일하지 않다(과거의 빛의 속도는 현재와 달랐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현재까지 입증된 천체물리학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을 보죠.


여기서는 반대입니다. 과거는 현재와 동일하다(과거의 지자기 감소율은 현재와 같다, 과거 지구 자전속도의 감소율은 지금과 같다)는 전제 하에서 지구과학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과연 창조론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과거는 현재와 동일할까요, 동일하지 않을까요?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과거가 현재와 다르다/과거가 현재와 같다가 왔다갔다 하는 것이 과연 과학적인 태도일까요?

반창조론자(창조론자들이 말하는 진화론자) 입장에서는 반대입니다. 빛의 속도는 과거와 동일하다, 지구의 자기장 감소율과 지구의 자전속도 감소율을 과거와 동일하지 않다입니다. 그 때문에 (빛의 속도로 계산한) 우주나이 100억년 이상을 받아들이고, (자전속도 감소로 계산한) 지구나이 6000년설은 부정하는 것입니다.
과연 반창조론자들 역시 유/불리에 따라 과거가 현재와 다르다/과거가 현재와 같다가 왔다갔다 하는 것일까요?

1. 지자기 감소율
고대의 지자기가 어땠는지는 잘 알 수 있습니다. 베게너의 판구조론 이론에 의하면, 바닷속 해령은 두 대륙판이 벌어지는 곳이며, 이곳에서는 맨틀의 마그마가 나와 대륙판이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마그마가 굳을 때 자성을 띄고 있는 광물은 그 때의 지자기의 영향을 받아 남북으로 배열됩니다. 그리고 일단 굳고 나면 지자기와는 상관없이 과거의 배열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것을 '자기 화석'이라고 합니다.

해령 부근의 자성 광물의 분포를 보면 오른쪽 그림과 같이 나타납니다. 광물의 자성이 남북을 제대로 가리키는 부분과, 남북을 반대로 가리키는 부분이 교대로, 해령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이 되도록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해령에서 그 부분의 암석이 만들어질 때의 자기장을 나타내는 것이며, 그에 따라 과거의 지자기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지자기 화석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450만년 동안 최소한 11번의 자기장 역전이 생겼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자기장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가 다르다는 주장은 '다른 것 같다'는 기분이나 '달라야 진화론이 맞는다'는 신앙이 아니라, 이러한 증거들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2. 자전속도
지구의 자전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관측된 사실입니다.
자전속도가 느려지는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지구의 경우 가장 큰 요인은 조석력으로 인한 물의 마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물의 마찰'은 항상 똑같은 것이 아니죠. 수심이 얕은 바다일수록 물의 마찰력은 커집니다. 즉 수심이 얕은 바다가 넓을수록 자전속도 감소율은 커지고, 수심이 얕은 바다가 좁으면 자전속도 감소율은 작아집니다. 고대 팡게아대륙 하나만이 있었을 때는 수심 낮은 바다의 면적이 지금보다 적었기에 자전속도 감소율은 지금보다 적었었죠.

고대의 지자기와 마찬가지로 고대의 하루 길이를 알 수 있는 화석도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산호 화석으로서, 낮의 빠른 생장선과 밤의 느린 생장선이 하루 간격의 나이테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산호의 성장속도가 달라지므로 1년간 성장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나이테를 세어서, 4억년 전의 자전속도는 약 22시간 정도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자전속도 감소율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가 다르다는 주장은 '다른 것 같다'는 기분이나 '달라야 진화론이 맞는다'는 신앙이 아니라, 이러한 증거들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창조론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빛의 속도가 과거에는 달랐다는 증거', '방사성원소의 반감기가 변화가 있다는 증거'는 없기에, 그리고 현재 모든 모습이 '빛의 속도의 불변성', '반감기의 불변성'을 보이고 있기에 빛의 속도의 불변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