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트에서 라면 원플러스원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1+1=2개를 사면 1개값만 받는 행사입니다.
한 손님이 라면 세개를 가져와서 말합니다.
"1+1=2라든가 1+1=3이라든가 하는 것은 개인의 신념 문제입니다. 저는 1+1=3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신념을 존중해 주시고 이 세개를 하나값에 주세요."
신념이란 것을 아무데나 붙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화론을 믿든1 창조론을 믿든 그것은 개인의 신념이라고 말입니다.
신념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는 문제에 붙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 K-culture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돌과 가요에 집중해야 한다.
㉡ K-culture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정답은 무엇일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장단점이 있을 뿐입니다. 더구나 상황에 따라 그 장단점은 바뀔 수 있습니다. 즉 ㉠과 ㉡은 옳고 그른 답이 아니라 그냥 다른 답일 뿐입니다.
이런문제에 대해서는 신념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둘 다 다른 답일 뿐 그른 답이 아니기에 자신의 신념에 따라 답을 선택할 수 있고 그 답을 존중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념이 간섭할 수가 없습니다. 위 보기에서처럼 1+1=3이라는 신념을 존중해 준다면 사회가 뒤죽박죽이 되겠죠.
진화론 창조론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1+1=3과 마찬가지로 창조론 역시 다른 답이 아니라 그른 답입니다2. 그른 답을 신념으로 존중해달라는 것은 시험의 탈락자가 합격시켜달라고 떼쓰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1. 사실 진화론은 믿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론은 공부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2. 기독교 안에서는 창조론이 옳은 답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밖으로 나가면 창조론은 그른 답이 되고 말죠.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밖에서도 창조론을 주장해서 창조론을 그른 답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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