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 How


하지만 우 교수는 과학과 신학은 엄밀히 말해 별개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신학은 '왜'라는 질문에 답하는 학문이고 과학은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하는 학문"이라며 "서로 질문이 다르므로 과학과 신학은 독립적 학문"이라고 말했다.

신학의 관심사가 창조의 목적에 있다면 과학의 관심사는 창조의 과정을 밝히는 데 있다는 것이다.

우 교수는 그러면서 "두 학문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고 과학을 억지로 신학에 갖다 붙이려다 보니까 '창조과학' 같은 유사 과학이 생겨난다"고 비판했다.


우종학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입니다. 대표적인 기독교인 과학자이면서도 창조과학에 비판적인 교수죠.
그의 말대로 과학이 따지는 것은 어떻게how로서 인간이 어떻게how 태어났는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왜why 태어났는가 같은 질문은 과학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이죠. 그것은 과학이 아니라 신학이 대답해야 할 질문입니다.

그런데도 창조론자들이 주로 하는 질문이 인간이 왜why 태어났는가 류의 질문들입니다. ㄹ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죠. 과학과 신학을 구분 못해서(신학에서는 이 질문에 답을 해주는데 과학에서는 뭐라고 할 거냐?)일 수도 있겠고 과학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서(이런 질문에 답도 못하는 과학은 엉터리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과학은 왜why의 질문에도 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시리즈 때문이더군요.


그래서 과학도 왜why라는 질문을 하지 않느냐는 오해를 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why와 how를 정확하게 구분하지는 않는것 같더군요.

식탁 위에 케잌이 있습니다.

㈎ 이 케잌은 왜 생겼어?
㈏ 밀가루반죽이 열을 받아 캐러멜화반응이 일어나서 케잌이 되었어
㈐ 오늘이 네 생일이라서 어머니가 만들었어

여기서 ㈐는 완벽하게 why에 대한 대답 - 종교적 대답이지만 ㈏는 why라기보다는 how에 대한 과학적 대답입니다.
이렇게 질문과 대답이 why인지 아니면 how인지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창조과학이라는 사기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