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설계론은 지적설계자를 모욕하는 행위 - 크리스마스섬의 붉은게

가끔씩 동물관련 프로그램에서 방영하는 크리스마스섬 붉은게의 이동에 대해 아실 겁니다.







인도네시아 부근의 작은 섬 크리스마스섬에는 육지에 사는 게가 있습니다. 보통 바닷가에 사는 다른 게들과는 달리 내륙 습기찬 숲속 동굴에 살고 있는 게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산란장소는 숲이 아니라 바다입니다. 매년 우기가 되면, 수천마리의 붉은게들이 산란하기 위해 바다까지 마라톤을 해야 합니다.

8~10cm의 크기에, 한시간에 약 350m를 달리는 속도로 그들이 이동해야 할 거리는 8km에 달합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거의 하루 종일 달려야 하는 거리입니다.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때가 되면 천적들이 이 붉은게들의 행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기라지만 잠시 햇볕이 나게 되면 말라죽을 위험도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암케들은 10만여개에 달하는 알을 뱃속에 품고 이동합니다. 이것은 생물학자들 이야기
에 따르면 사람이 5kg짜리 등짐을 지고 마라톤을 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만약 지적설계자가 붉은게들의 서식지를 숲속 동굴로 정했다면 왜 산란지를 바다로 만들어서 수천만마리의 자신의 창조물들을 1년에 한번씩 죽음의 경주에 몰아넣을까요? 단지 인간들에게 '이동하는 붉은게 무리'라는 장관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까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