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자들이 보기에 창조론은 '완벽한 진리'입니다. 신이 쓴 책(성경)에 신의 존재와 그 신의 창조작업이 명시되어 있으니까 말입니다(물론 이런 논증은, 신이 신을 증명하는 '순환논리'일 뿐이지만, 창조론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논리가 아니라 믿음이죠).
그때문에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자들도 진화론을 '완벽한 진리'라 여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바뀌는 진화론에 대해 '그렇게 계속 바뀌는 진화론이 진리라는 것 역시 진화론에 대한 믿음이 아니냐'며 진화론을 창조론과 동급인 믿음으로 폄하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반문은 결국 사이비과학인 창조과학과, 진화론을 포함하는 진짜과학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반증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것 자체가 자꾸 변하는 학문 - 완벽한 진리에 한발짝씩 다가가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은 현재까지 발견된 증거들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진화론을 '완벽한 진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과학은 항상 반증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그러한 반증이 나오지 않는지 끊임없이 관찰을 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현상이 관측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과학에 대한, 진화론에 대한 불신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은 기존 진화론보다 완벽한 진리에 한발짝 더 가까운 이론이 될 테니까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진화론은 완벽한 사실이다'라는 오만에 빠져있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진리에 다가갈 기회를 차버리는 가장 비과학적인 태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한 답을 하자면,
진화론이 완벽한 진리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창조론보다는 완벽한 진리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한 진리에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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