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이야기 - 남녀탐구생활 - 쇼핑



동영상은 요즘 인기있는 남녀탐구생활의 한 꼭지입니다. 백화점에서 남자는 처음 들른 가게에서 물건이 '너무 나쁘지 않으면' 사는 반면, 여자는 '여러 가게를 들러보고 가장 좋은 것'을 산다는 점을 약간의 과장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시시대, 남자는 수렵을, 여자는 채취를 하는 식으로 서로 분업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침, 한 마을의 남자들은 동물을 잡으러, 여자들은 과일을 모으러 집을 나섰습니다.

한동안 길을 걷다가, 여자들은 과일이 열린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이때 여자들의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열매를 따서 돌아가는 것은 하루일을 끝내기에는 너무 이르기에 시간낭비입니다. 그렇다고 열매를 따서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거울뿐 아니라, 더 좋은 과일이 발견되면 버리게 되겠죠. 결국 여자들의 가장 좋은 선택은 나무의 위치를 기억해둔 후 계속 다른 과일을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올때 가장 좋았던 나무들 몇군데만 들러 과일을 따오는 것입니다.

한동안 길을 걷다가, 남자들은 조그만 토끼를 발견했습니다. 이때 남자들의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여자들처럼 더 큰 사냥감을 찾기 위해 지나쳤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른다면 그 토끼가 그자리에 있으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결국 최선의 선택은 그 토끼를 잡아서 나머지 사냥길동안(무겁지만)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비록 코끼리를 잡아 지금 잡은 작은 토끼를 버리고 오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그러한 이유로 여자들에게는 여러 곳을 들러 가장 좋은 것을 찾는 본능이, 남자들에게는 처음 들른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욕구가 생긴 것입니다.

이것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하는 이유는, 이러한 본능이 후천적으로 길러진 것이 아니라 선천적이기 때문이죠. 남자라도 어린 시절에는 백화점에 주로 어머니와 갑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여러곳에 들러서 가장 좋은 것 고르기'에 많이 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아이는 나중에 '처음 들른 곳에서 물건사기' 버릇이 들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본능은 선천적으로 유전자에 박혀 있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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