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이야기 -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출처 : 한치의 의심도 없는 진화 이야기

윗 그림(?)은 4가지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문제 : 저 단백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좀 어렵죠? 힌트 나갑니다.

첫번째는 말미잘에서 추출한 단백질 서열입니다.

두번째는 전갈에서 추출한 단백질이죠.
(여기쯤에서 정답을 눈치챈 분도 계실듯...)

세번째 것은 청자고둥에서 추출한 단백질입니다.
(뭔지 감이 오시나요?)

마지막 네번째 것은 블랙맘바라는 뱀에서 추출한 단백질입니다.


이쯤되면 정답을 다들 아시겠죠. 모두 독(毒 poison)입니다. 그것도 모두 신경독이며 모두 신경세포의 칼륨대사를 방해해서 신경을 마비시킵니다. 놀라운 것은, 저렇게 전혀 다른 종류(말미잘:자포동물문, 전갈:절지동물문, 청자고둥:연체동물문, 블랙맘바:척삭동물문)의 동물들이 전혀 다른 아미노산 배열을 가진 전혀 다른 단백질을 가지고 똑같은 작용 - 신경세포의 칼륨대사를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창조론자들이 말하는 '확률'이라는 것이 다시한번 의미를 잃게 됩니다. 물론 그들의 확률은 '점진적인 진화'란 면에서 이미 의미를 잃었지만 말입니다.
저렇게 전혀 다른 구조의 단백질이 거의 같은 작용을 한다면, 여러가지 효소들이나 세포소기관 등도 '같은 작용을 하는 다른 구조'를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0이라고 주장하는) '효소 등이 자연히 합성될 확률' 역시 따라서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만약 L형이 아닌 D형 유기물에서 생명이 만들어졌다면, 만약 DNA가 아닌 다른 구조의 유전자가 만들어졌다면, 만약 엽록소가 아닌 다른 구조의 광합성 세포가 생겼다면, 그래도 지구상은 지금과 비슷하게 생물들로 넘쳐나는 행성이 되었을 겁니다. 물론 그들은 지금과 전혀 다른 세포소기관, 전혀 다른 효소, 전혀 다른 독을 가지고 있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