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창조론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지적존재의 설계를 가정한다면 그 지적존재는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거나, 부조리를 좋아하는 괴퍅한 성격, 또는 피조물의 고통을 즐기는 비뚫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만약 여러분이 디지털 카메라를 설계한다고 해 봅시다. 우선 왼쪽과 같이 렌즈와 광센서를 설치했습니다. 여기서 광센서에 전
디지털카메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상식적으로 오른쪽 그림과 같이 전선을 광센서 뒤쪽에 배치할 것입니다. 그래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광센서에 잘 도달할 테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지적설계자'가 설계했다는 눈은 이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요? 저 실핏줄들과 신경다발이 망막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눈이 보는 영상은 항상 그물같은 그림자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눈은 1초에도 열번 이상씩 미세하게 좌우로 흔들립니다. 뇌에서는 그렇게 얻은 두개의 영상을 조합해서 실핏줄모양의 그림자를 지우죠.
하지만 사람의 일생, 50~60년동안 1초에 10번 이상씩 눈이 계속 흔들리다 보니 가끔씩 저 핏줄이 망막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그부분의 망막은 영양공급을 못받아 괴사하게 되고 부분실명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생기죠.
과연 사람의 눈을 설계한 설계자는 저런 상식도 없는 풋내기일까요, 아니면 부분실명된 사람들을 보고 좋아하는 새디스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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